즐기되 ‘탁구답게’ 제대로 즐기자!

▲ 늦은 오픈식, 모두 함께 모여 자축했다.
▲ 늦은 오픈식, 모두 함께 모여 자축했다.

한국탁구 레전드 of 레전드김택수 대한탁구협회 실무부회장, 그리고 멀지 않은 과거 한국생활탁구 저변확대를 주도했던 강상묵 전 국민생활체육전국탁구연합회 사무처장!
 

▲ 김택수 부회장과 황종식 관장은 광주 숭일고 탁구부 동문이다.
▲ 김택수 부회장과 황종식 관장은 광주 숭일고 탁구부 동문이다.

지난 729일 전남 여수시 학동에 있는 조아탁구클럽에 매우 특별한 손님이 찾아왔다. 이들이 여수 하고도 조아탁구클럽을 직접 찾아온 까닭은, 조아클럽의 오픈식이 이 날 열렸기 때문이다. 지난 1월 이미 문을 열고 회원들과 함께해왔던 조아탁구클럽은 탁구계의 계속되는 굵직한 행사들 때문에 일정을 조율하다가 6개월이 지나서야 늦은 오픈식을 열었고, 소식을 들은 김 부회장과 강 전 처장이 먼 길을 달려와 축하인사를 건넨 것이다. 50여 명의 동호인 회원들이 즐탁으로 이들을 환영했고, 김 부회장은 별도의 사인회로 성원에 보답했다.
 

▲ 김택수 부회장은 별도의 사인회를 열어 성원에 보답했다.
▲ 김택수 부회장은 별도의 사인회를 열어 성원에 보답했다.
▲ 김택수 부회장은 별도의 사인회를 열어 성원에 보답했다.
▲ 김택수 부회장은 별도의 사인회를 열어 성원에 보답했다.

조아탁구클럽 관장이 황종식 전남탁구협회 이사라는 사실도 이 날 행사 구성을 이해하게 하는 요소다. 여수시청에서 선수생활을 마친 황종식 관장은 김택수 부회장과는 광주 숭일고 탁구부 동문이다. 황 관장이 3년 선배다. 그리고 알 만한 사람은 다 알 것이다. 황 관장은 국내 각종 대회에서 마이크를 잡고 타임 테이블을 조율하는 대표적인 장내 아나운서 중 한 사람이다. 그는 생활탁구 저변이 폭발적으로 늘어가던 90년대 중후반 강 전 처장과 함께 수많은 생활탁구대회도 함께 했다. 엘리트탁구와 생활탁구의 상징적 인물이 동행하여 구장 오픈을 축하한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조아탁구클럽의 위상, 또는 그 역할과 색깔을 단적으로 보여준 일이었다.
 

▲ 특별한 손님들과 함께. 왼쪽부터 남정식 여수시탁구협회 경기이사, 황종식 관장, 김택수 부회장, 송미자 전 여수시탁구협회 이사, 강상묵 전 국민생활체육전국탁구연합회 사무처장.
▲ 특별한 손님들과 함께. 왼쪽부터 남정식 여수시탁구협회 경기이사, 황종식 관장, 김택수 부회장, 송미자 전 여수시탁구협회 이사, 강상묵 전 국민생활체육전국탁구연합회 사무처장.

실제로 황종식 관장은 지역 동호인 활성화를 구장 오픈의 취지로 내세운다. 엘리트 출신답게 제대로 된 운동을 즐길 수 있도록 오픈 전부터 경기시설에 많은 신경을 기울였는데, 약 백 평에 달하는 충분한 공간이지만 넓은 간격으로 6대의 게임용 탁구대와 1대의 레슨용 탁구대, 그리고 1대의 탁구로봇만을 배치했다. ‘누구나 와서 마음을 열고 즐길 수 있는 구장을 지향하면서도 역시 엘리트 출신답게 기본기 위주의 레슨을 허투루 하지 않는다. 즐기되 제대로즐기자는 것이 바로 조아탁구클럽의 운영방침이며, 이는 곧 엘리트탁구와 생활탁구의 통합 이후 새로운 문화를 찾아가는 한국탁구의 지향점과도 맥이 닿아있다.
 

▲ 황종식 관장의 레슨 모습.
▲ 황종식 관장의 레슨 모습.

이 같은 구장의 운영색깔이 입소문을 타면서 회원 수도 하루가 다르게 늘고 있다는 전언도 인상적이다. 실제 오픈 시기인 1월 무렵 갓 열 명 정도였던 회원 수가 현재는 40명을 훌쩍 넘겼고, 별다른 홍보를 하지 못하는 상황이지만 요즘도 가입 문의는 끊이지 않는다고. 특기할 것은 기존의 다른 구장들에 비해 초보자들이 많이 찾는다는 것인데, 오픈 취지와 부합하는 대목이어서 역시 인상적이다. 말하자면 건강한 스윙과 유쾌한 웃음으로 구장을 채우는 회원들 한 사람 한 사람이 바로 조아탁구클럽의 홍보대사인 셈이다. 그리고 이 홍보대사들은 오픈식 당일에도 한 자리에 모여 구장의 밝은 앞날을 기약했으며, 김택수 부회장도, 강상묵 전 처장도 종래에는 배경으로 물러서서 진짜 주인인회원들과 어우러졌다. 황 관장의 한 마디.
 

▲ 테이블을 넓게 배치해 운동을 즐길 수 있도록 신경 썼다.
▲ 테이블을 넓게 배치해 운동을 즐길 수 있도록 신경 썼다.

실은 여전히 각종 대회 진행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수시청 체육지원과 청원경찰 직책도 유지하고 있어요. 제가 자리를 비우는 시간에도 변함없이 구장을 가득 메워주는 회원 분들이 계셔서 가능한 일일 겁니다.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제가 관장이라고는 하나 조아는 모두가 주인인 탁구클럽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언제나 부담 없이 찾아와 만족스러운 운동을 즐길 수 있는 모두의 구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여수 오면 한 번 놀러 오십시오!” (월간탁구 20239월호 게재 기사)

▼▼ 모두의 구장이 될 수 있도록! 회원들의 건강한 스윙, 스윙들

 

저작권자 © 더 핑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