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천희, 전지희-신유빈 조는 잘 싸웠지만 중국에 석패

장우진-임종훈 조가 싱가포르에서 열리고 있는 2023 싱가포르 스매시 국제탁구대회 남자복식 결승에 진출했다. 17일 싱가포르 OCBC 아레나에서 계속된 남자 개인복식 4강전에서 대만의 린윤주-츄앙츠위엔 조를 31(13-11, 6-11, 13-11, 11-5)로 꺾었다.
 

▲ 장우진-임종훈 조가 대만의 난적을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사진 국제탁구연맹_WTT.
▲ 장우진-임종훈 조가 대만의 난적을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사진 국제탁구연맹_WTT.

상대는 대만의 신·구에이스들이 뭉친 난적이었지만 장우진과 임종훈의 원활한 호흡이 빛났다. 위기 때마다 두 파트너가 번갈아가며 힘을 발휘했다. 첫 게임을 듀스 끝에 잡아낸 뒤 2게임을 내주고 원점을 이뤘으나 승부처가 된 3게임에서 다시 한 번 듀스 접전을 극복하면서 승기를 굳혔다. 결국 4게임을 5로 잡고 마침표를 찍었다.

장우진-임종훈 조는 지난 2021년 휴스턴 세계탁구선수권대회 파이널스에서 은메달을 따냈던남자복식의 세계적인 강호다. 휴스턴에서는 스웨덴의 크리스티안 카를손-마티아스 팔크 조에 결승에서 아쉽게 패해 은메달로 만족했었다. 당시 금메달을 딴 스웨덴 조를 이번 싱가포르 스매시에서 꺾은 조합이 바로 린윤주-츄앙츠위엔 조였다. 대만을 넘은 장우진-임종훈 조가 휴스턴에서의 성과 이상을 바라볼 수 있는 이유다.
 

▲ 장우진-임종훈 조가 대만의 난적을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사진 국제탁구연맹_WTT.
▲ 장우진-임종훈 조가 대만의 난적을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사진 국제탁구연맹_WTT.

장우진-임종훈 조의 결승 상대는 중국의 판젠동-왕추친 조다. 현재 남자복식 세계랭킹 1위인 일본의 우다 유키야-토가미 슌스케 조를 4강전에서 31(12-10, 11-7, 9-11, 11-9)로 어렵지 않게 꺾고 올라왔다. 중국 조는 작년 대회를 우승한 디펜딩 챔피언이기도 하다. 장우진-임종훈 조는 작년 대회에서는 8강에 머물렀었다.

세계 최강 중국탁구를 대표하는 강력한 우승후보를 만났지만 장우진-임종훈 조의 승산도 아주 낮지만은 않다. 변수가 많은 개인복식에서는 어떤 일도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휴스턴 세계대회에서도 중국은 8강전에서 스웨덴의 금메달 조에게 패했었다. 경기는 해봐야 안다. 이번 대회 남자 개인복식 결승전은 18일 오후 세 시(한국시간)에 치러진다.
 

▲ 전지희-신유빈 조는 잘 싸웠으나 패했다. 사진 국제탁구연맹_WTT.
▲ 전지희-신유빈 조는 잘 싸웠으나 패했다. 사진 국제탁구연맹_WTT.

한편 남자복식에 이어 치러진 여자복식 4강전에서는 전지희-신유빈 조가 중국의 왕만위-쑨잉샤 조에게 03(10-12, 12-14, 3-11)으로 패했다. 초반 두 게임에서 벌어진 듀스 접전을 모두 내주면서 힘이 빠졌다. 여자단식 8강전에 출전했던 주천희(삼성생명)도 아깝게 패했다. 주천희는 중국의 쑨잉샤에게 34(3-11, 11-5, 6-11, 5-11, 11-7, 12-10, 5-11)로 석패했다. 13으로 뒤지던 경기를 추격해 7게임까지 승부를 몰고 갔지만 마지막 힘이 달렸다. 비록 패했지만 세계랭킹 1위의 강자를 상대로 풀-게임 접전을 벌이며 다시 한 번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데 성공한 주천희다.
 

▲ 주천희가 세계 최강자를 상대로 끈질기게 싸웠다. 사진 국제탁구연맹_WTT.
▲ 주천희가 세계 최강자를 상대로 끈질기게 싸웠다. 사진 국제탁구연맹_WTT.

이로써 한국탁구는 이번 대회 남자복식 결승전 한 경기만을 남기게 됐다. ‘2023 싱가포르 스매시WTT가 주관하는 국제탁구계 최고 메이저 이벤트다. 이번 대회는 5월 더반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전초전 성격을 띠고 있어 더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 세계탁구를 지배하는 강자들이 총출동해 열전을 벌이고 있다. 18일 남녀복식 결승전과 남녀단식 4강전, 마지막 날인 19일 남녀 개인단식 챔피언들이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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