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우진-임종훈, 전지희-신유빈 남녀복식도 8강행

남자탁구 국가대표 이상수(삼성생명)와 임종훈(KGC인삼공사)이 싱가포르에서 열리고 있는 2023 싱가포르 스매시 국제탁구대회에서 남자단식 16강에 진출했다. 여자단식에 출전한 삼성생명의 귀화에이스 주천희(삼성생명)16강에 오르며 각별한 존재감을 보였다.
 

▲ 임종훈이 남자단식 16강에 진출했다. 제가 이긴 거 맞잖아요? 사진 국제탁구연맹_WTT
▲ 임종훈이 남자단식 16강에 진출했다. 제가 이긴 거 맞잖아요? 사진 국제탁구연맹_WTT

13, 14일 이틀간 진행된 개인단식 32강 토너먼트에서 한국 선수들 중 가장 먼저 경기를 치른 임종훈(26, 세계16)은 이란의 알라미얀 노사드(31, 세계87)30(11-9, 11-4, 11-5)으로 꺾었다. 알라미얀 노사드는 세계랭킹에서는 임종훈과 많은 차이가 나지만 64강전에서 한국대표 안재현(한국거래소·23, 세계50)을 이기고 올라온 난적이었다. 임종훈의 왼손이 상대의 기세를 차단하며 완승을 거뒀다.
 

▲ 이상수가 남자단식 16강에 진출했다. 사진 국제탁구연맹_WTT
▲ 이상수가 남자단식 16강에 진출했다. 사진 국제탁구연맹_WTT

다음 날 이어서 출전한 이상수(32, 세계26)는 대만의 츄앙츠위엔(41, 세계18)에게 32(4-11, 11-8, 11-6, 9-11, 11-5)로 승리했다. 산전수전 다 겪은 40대 노장과 벌인 풀-게임접전을 힘겹게 극복해냈다. 남자단식 32강에 함께 올랐던 장우진(국군체육부대·27, 세계17)은 중국의 린가오위엔(27, 세계12)과 치열한 접전을 벌였으나 23(7-11, 11-9, 11-7, 7-11, 7-11) 아쉬운 재역전패를 당했다.
 

▲ 장우진은 아쉬운 역전패를 당하고 32강으로 만족. 사진 국제탁구연맹_WTT
▲ 장우진은 아쉬운 역전패를 당하고 32강으로 만족. 사진 국제탁구연맹_WTT

여자단식 32강에 올랐던 삼성생명의 두 주전 주천희와 이시온은 희비가 갈렸다. 먼저 출전한 이시온(26, 세계70)은 독일의 강호 니나 미텔함(26, 세계15)과 벌인 힘 대결을 이겨내지 못했다. 03(5-11, 6-11, 7-11)으로 패하고 32강으로 만족했다.
 

▲ 이시온은 32강으로 만족했다. 아쉬웠던 패배의 순간! 사진 국제탁구연맹_WTT
▲ 이시온은 32강으로 만족했다. 아쉬웠던 패배의 순간! 사진 국제탁구연맹_WTT

이어 출전한 주천희(21, 세계104)가 승리하면서 이시온의 아쉬움을 다소나마 달랬다. 주천희는 홍콩 에이스 두호이켐(26, 세계9)30(11-3, 11-8, 13-11)으로 꺾었다. 세계TOP10의 강자를 맞아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는 완승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했다. 주천희는 지난달 끝난 한국프로탁구리그 여자 코리아리그 개인 다승왕이다. 상승세를 국제무대에 그대로 옮겨갔다.
 

▲ 주천희가 톱-랭커를 꺾고 여자단식 16강으로 갔다. '담담했던' 승리의 순간! 사진 국제탁구연맹_WTT
▲ 주천희가 톱-랭커를 꺾고 여자단식 16강으로 갔다. '담담했던' 승리의 순간! 사진 국제탁구연맹_WTT

15, 16일 이틀 동안 이어질 개인단식 16강전에서 한국선수들은 더욱 강한 적수를 만난다. 임종훈은 무려 1번 시드 판젠동(중국·26, 세계1), 이상수는 2번 시드 마롱(중국·34, 세계2)과 싸운다. 주천희는 일본 간판 이시카와 카스미(30, 세계8)가 다음 상대다. 절대 강자들에게 도전을 펼치는 형국이다. 연승을 이어온 상승세가 힘이 되어주기를 기대해본다.
 

▲ 장우진-임종훈 조가 결승을 향해 달리고 있다. 사진 국제탁구연맹_WTT
▲ 장우진-임종훈 조가 결승을 향해 달리고 있다. 사진 국제탁구연맹_WTT

한편 복식도 아직은 순항 중이다. 남자복식 16강전에서 장우진-임종훈 조는 다르코 요르지치(슬로베니아)-트룰스 뫼레고드(스웨덴) 유럽연합 조와 난타전을 벌인 끝에 32(5-11, 11-8, 11-5, 5-11, 11-3)로 승리했다. 스웨덴 선수 안톤 칼베르그와 짝을 이룬 이상수도 난도르 에체키-아담 스주디 조(헝가리)에게 31(8-11, 11-9, 11-4, 11-7) 승리를 거두고 8강에 올랐다.
 

▲ 이상수는 안톤 칼베르그와 연합으로 싸우고 있는 중이다. 사진 국제탁구연맹_WTT
▲ 이상수는 안톤 칼베르그와 연합으로 싸우고 있는 중이다. 사진 국제탁구연맹_WTT

여자복식 16강전에서는 전지희-신유빈 조가 산샤오나(독일)와 나가사키 미유(일본)가 짝을 지은 연합 조를 30(11-7, 11-8, 11-3)으로 꺾고 8강으로 향했다. 8강전에서 한국 조들은 장우진-임종훈 조가 치푸엔테스 호라치오-알토 가스통 조(아르헨티나), 전지희-신유빈 조는 유럽의 쇠츠 베르나데트(루마니아)-폴카노바 소피아(오스트리아) 조를 상대한다. ‘연합조로 싸우는 이상수의 상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 전지희-신유빈 조가 여자복식 8강에 올랐다. 사진 국제탁구연맹_WTT
▲ 전지희-신유빈 조가 여자복식 8강에 올랐다. 사진 국제탁구연맹_WTT

다만 가장 빠른 일정으로 진행 중인 혼합복식에서는 임종훈-신유빈 조가 아쉽게 일정을 마쳤다. 8강전에서 우승후보 왕추친-쑨잉샤 조(중국)에게 13(11-7, 12-14, 7-11, 7-11)으로 역전패했다.
 

▲ 임종훈-신유빈 조는 8강에서 멈췄다. 더반에서 보자! 사진 국제탁구연맹_WTT
▲ 임종훈-신유빈 조는 8강에서 멈췄다. 더반에서 보자! 사진 국제탁구연맹_WTT

지난 7일 개막한 ‘2023 싱가포르 스매시WTT(World Table Tennis)가 주관하는 국제탁구대회 최고의 메이저 이벤트다. 이번 대회는 특히 5월 더반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전초전 성격을 띠고 있어 더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 세계탁구를 지배하는 강자들이 총출동해 열전을 벌이고 있다. 대회 기간은 19일까지이며, 가장 먼저 우승자가 결정되는 혼합복식이 16일 결승을 치르고, 이어 18일 남녀복식 결승전과 남녀단식 4강전, 마지막 날인 19일 남녀 개인단식 챔피언들이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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