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우진-임종훈, 전지희-신유빈 조 나란희 승리, 주천희 이시카와 카스미 꺾어

한국탁구 남녀 복식조가 싱가포르에서 열리고 있는 2023 싱가포르 스매시 국제탁구대회 4강에 진출했다. 남자복식 장우진-임종훈 조와 여자복식 전지희-신유빈 조가 16일 싱가포르 스포츠허브 OCBC 아레나에서 치러진 8강전에서 나란히 승리했다. 개인단식에서는 삼성생명 귀화에이스 주천희가 여자 8강에 오르는 선전을 펼쳤다.
 

▲ 장우진-임종훈 조가 남자복식 4강에 올랐다. 사진 국제탁구연맹_WTT.
▲ 장우진-임종훈 조가 남자복식 4강에 올랐다. 사진 국제탁구연맹_WTT.

남자복식 장우진·임종훈 조는 아르헨티나의 다크호스 치푸엔테스 호라치오-가스통 알토 조에 31(11-9, 14-16, 12-10, 11-8)로 승리했다. 두 번이나 듀스게임을 치르는 접전을 이겨냈다. 2021년 휴스턴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은메달 호흡이 경기를 치를수록 살아나고 있다.

여자복식 전지희-신유빈 조는 베르나데트 쇠츠(루마니아)-소피아 폴카노바(오스트리아) 조에게 역시 31(11-8, 9-11, 11-5, 11-5)로 승리했다. 유럽의 공격수들이 연합한 까다로운 상대였지만 비교적 무난한 승리를 거뒀다.
 

▲ 전지희-신유빈 조가 여자복식 4강에 올랐다. 사진 국제탁구연맹_WTT.
▲ 전지희-신유빈 조가 여자복식 4강에 올랐다. 사진 국제탁구연맹_WTT.

이로써 한국의 남녀 주전 복식조들은 나란히 4강에 올라 결승 진출을 노리게 됐다. 4강 상대는 만만치 않다. 장우진-임종훈 조는 대만의 신구에이스가 뭉친 린윤주-츄앙츠위엔 조와 싸운다. 린윤주는 국제탁구계가 공인하고 있는 천재형이다. 츄앙츠위엔은 세계대회 복식 금메달을 보유한 강자다.

전지희-신유빈 조는 왕만위-쑨잉샤 조(중국)를 상대한다. 중국선수들은 작년 같은 장소에서 열렸던 첫 번째 그랜드스매시 여자복식을 우승한 디펜딩챔피언이다. 이번 대회에서도 1번 시드로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다. 최강의 적수를 만난 한국 대표팀 주전들이 어떤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남녀복식 4강전은 17일 치러진다.
 

▲ 주천희의 기세가 거침없다. 여자단식 8강에 올랐다. 사진 국제탁구연맹_WTT.
▲ 주천희의 기세가 거침없다. 여자단식 8강에 올랐다. 사진 국제탁구연맹_WTT.

한편 개인단식에서는 여자단식 주천희(삼성생명·21, 세계104)만 살아남았다. 주천희는 단식 16강전에서 일본 간판 이시카와 카스미(30, 세계8)31(9-11, 11-4, 11-6, 11-7)로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중국출신인 주천희는 지난해 말 국내 최고 명문 삼성생명 소속으로 국내 무대 데뷔전을 치른 귀화에이스다. 등장하자마자 두나무 한국프로탁구리그에서 개인 다승왕에 오를 정도로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이에 그치지 않고 국제무대에서도 존재감을 세워가는 중이다. 주천희는 앞선 32강전에서는 세계9위인 홍콩 에이스 두호이켐도 꺾었다.

한국 국적으로는 유일하게 단식 8강에 오른 주천희의 다음 상대는 현역 세계랭킹 1위인 중국의 쑨잉샤다. 쑨잉샤는 지난해 첫 대회에서 4강에 머물면서 이번 대회 우승에 목말라 있는 상태다. 그런 만큼 승리 가능성은 높게 점쳐지지 않는다. 하지만 연달아 세계TOP10의 강자들을 꺾고 있는 주천희의 기세도 만만찮다. 국제무대에서는 아직 미지의 선수에 가까운 주천희가 세계 최강자를 상대로 어떤 경기를 펼칠지 역시 각별한 관심사가 되고 있다.
 

▲ 남자단식은 모든 일정을 접었다. 마롱을 넘지 못한 이상수. 사진 국제탁구연맹_WTT.
▲ 남자단식은 모든 일정을 접었다. 마롱을 넘지 못한 이상수. 사진 국제탁구연맹_WTT.

남자단식에서는 16강에 올랐던 임종훈(26, 세계16)과 이상수(삼성생명·32, 세계26)가 모두 중국의 최강자들을 넘지 못했다. 임종훈은 세계1위 판젠동에게 03(3-11, 2-11, 5-11)로 졌다. 이상수는 세계2위 마롱에게 역시 03(3-11, 9-11, 6-11)으로 완패했다. 이상수는 스웨덴 선수 안톤 칼베르그와 함께 뛴 복식도 8강전에서 패해 이번 대회 경기일정을 모두 마쳤다.

‘2023 싱가포르 스매시WTT가 주관하는 국제탁구계 최고 메이저 이벤트다. 이번 대회는 5월 더반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전초전 성격을 띠고 있어 더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 세계탁구를 지배하는 강자들이 총출동해 열전을 벌이고 있다. 대회 기간은 19일까지이며, 18일 남녀복식 결승전과 남녀단식 4강전, 마지막 날인 19일 남녀 개인단식 챔피언들이 결정된다.
 

▲ 혼합복식은 모든 경기를 끝냈다. 중국의 왕추친-쑨잉샤 조가 2연패를 달성했다. 사진 국제탁구연맹_WTT.
▲ 혼합복식은 모든 경기를 끝냈다. 중국의 왕추친-쑨잉샤 조가 2연패를 달성했다. 사진 국제탁구연맹_WTT.

16일 결승전을 치른 혼합복식에서는 중국의 왕추친-쑨잉샤 조가 일본의 하리모토 토모카즈-하야타 히나 조를 31(11-2, 5-11, 11-9, 11-8)로 꺾고 우승했다. 왕추친-쑨잉샤 조는 작년 첫 대회 혼합복식도 우승했던 조합이다. 이번 대회에서 2연패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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