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선수 합숙훈련 기간 주니어&카데트 대표 선발전, 남녀 각 7명 선발
실업 선배들이 새로 출범한 프로리그에서 열전을 벌이는 설 연휴 기간 청소년탁구 대표선수들도 쉬지 않았다. 지난 1월 27일부터 충북 보은에 위치한 결초보은체육관에서 2021년 탁구 국가대표 후보선수 동계 합숙훈련에 참가 중이다.
지난해 11월 선발된 청소년대표상비군 남녀 각 16명, 총 32명의 선수들과 5명의 지도자들이 모여 실시한 이번 훈련의 주된 일정은 올해 한국 청소년탁구를 대표할 선수들을 뽑는 선발전이었다. 대한탁구협회는 두 차례로 나눠 풀-리그전을 열고 1, 2차전 합산 성적으로 남녀주니어 4명, 남녀카데트 3명씩 남녀 각 7명의 정예 선수단을 추렸다.
설날 전체 리그전을 끝낸 주니어부는 남자 오준성(대광중), 임유노(두호고), 이호윤(대전동산중), 박창건(중원고), 여자 김성진(대송고), 이다은(문산수억고), 이연희(독산고), 김예진(독산고)가 선발권에 들었다.
남자부는 새해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주니어 막내 오준성이 압도적인 기량으로 1위를 기록했다. 1차전 8승 1패, 2차전 전승 합산 17승 1패다. 최근 각종 대회에서 물오른 기량을 선보이고 있는 오준성은 ‘레전드’ 오상은 미래에셋코치의 스타일을 그대로 물려받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2위 임유노는 1차전 6승 3패, 2차전 8승 1패 합산 14승 4패를 기록했다. 3위 이호윤은 합산 13승 5패, 4위 박창건은 합산 12승 6패를 기록하며 커트라인을 지났다.
여자부는 좀 더 치열했다. 1위 김성진이 1, 2차전 공히 8승 1패 합산 16승 2패를 기록했고, 최근 종합선수권대회에서 4강에 오르며 화제를 모았던 이다은과 지난해 11월 상비군선발전에서 1위에 올랐던 이연희가 13승 5패 동률을 이룬 뒤 게임득실로 순위를 갈랐다. 4위 김예진은 1, 2차전 모두 6승 3패 합산 12승 6패를 기록했다.
31일 먼저 일정을 마감한 카데트부에서는 남자 이정목(대전동산중), 최지욱(대광중), 권혁(대전동산중), 여자 유예린(문성중), 최예서(안양여중), 이승은(안양여중)이 각각 선발됐다. 남자1위 이정목은 1차전 4승 1패, 2차전 5승 등 합산 성적 9승 1패의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2위 최지욱은 합산 6승 4패, 3위 권혁은 5승 5패의 반타작 승부를 벌였다.
여자부 1위 유예린은 1, 2차전 모두 4승 1패 합산 8승 2패를 거뒀다. 체격적으로도 성장세가 뚜렷한 유예린은 아빠(유남규 삼성생명 감독)의 ‘금메달 DNA’를 본격적으로 물려받을 준비를 하고 있는 중이다. 2, 3위 최예서와 이승은은 합산 7승 3패의 같은 성적을 올린 다음 게임 득실로 순위를 가렸다.
이로써 대한탁구협회는 남녀 각 7명(주니어 4, 카데트 3)으로 한국 청소년탁구 대표팀 구성을 마쳤다. 올 시즌 대한민국 탁구의 미래를 책임질 선수들이다. 이들에게는 성인 대표팀과의 합동훈련, 국제오픈대회 참가 등으로 국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 예정이다.
박지현 감독은 “청소년 국제대회가 예전처럼 지역 예선을 거치는 것이 아니라 ITTF 랭킹으로 초청하는 방식으로 개최되면서 최근 한국 선수들의 출전 기회가 줄었다. 우리도 체계적인 랭킹 관리를 해야 한다. 선발 선수들은 기회가 되는 대로 국제대회에 출전해서 경험을 쌓으면서 랭킹도 끌어올리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탁구계는 지난달 말 개막한 프로탁구리그로 인해 새로운 물결 속에 있다. 위에서의 리그 흥행은 물론이거니와 아래로부터의 충분한 자원이 더 건강한 미래와 발전을 담보하는 것도 틀림없는 사실이다. 프로리그 주전선수들 이상으로 한국탁구 미래를 짊어진 남녀 청소년 대표선수들에게도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줘야 하는 이유다. 일주일간의 합숙훈련을 겸해 치열했던 선발전을 마친 선수들은 2일 모든 일정을 마감하고 각자 소속팀으로 일단 복귀한다. 곧 새 학기, 새 시즌이 시작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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