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우진, 임종훈 우수선수상, 전관왕 두호고 최우수 단체상, 신유빈은 유소년 탁구발전기금 2000만 원 기부도

▲ (더핑퐁=안성호 기자) 완전히 달라진 시상식으로 권위를 높였다. 석정도시개발 KTTA AWARD 2021

대한탁구협회가 27일 오후 JW메리어트 동대문스퀘어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석정도시개발 KTTA AWARDS 2021’을 열고 지난 한 해 동안 많은 활약을 펼친 선수(팀), 임·직원들을 치하했다. 본래 매년 초 ‘전년도 유공자표창식’이라는 제하에 열려왔던 시상식은 올해 석정도시개발의 후원이 더해지면서 보다 권위 있는 모습으로 확대돼 눈길을 끌었다. 명칭도 규모도 시대에 어울리는 모습으로 일신했다.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IOC위원)을 중심으로 많은 탁구인들이 참석해 수상자들에게 축하인사를 전했으며, 박정, 임오경(더불어민주당), 배현진(국민의 힘) 국회의원 등 여러 귀빈들도 자리를 함께해 힘을 실어줬다.
 

▲ (더핑퐁=안성호 기자)  2020년과 21년 연이어 별세해 슬픔을 안겼던 한국탁구 외교의 별들 故 한상국, 박도천 전 대한탁구협회 부회장을 추모하는 영상으로 행사를 시작해 의미를 더했다.

최고 영예인 최우수선수상은 이상수(삼성생명)가 수상했다. 이상수는 지난해 카타르 도하에서 열렸던 ITTF-ATTU 2021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에서 한국 남자탁구 사상 첫 개인단식 정상에 오르는 맹활약을 펼쳤다. 주장으로서 25년 만의 남자단체전 우승도 견인했다. 이상수는 시상식에서 값진 트로피와 함께 1백만 원의 상금을 받았다. 이상수의 최우수선수상 수상은 뒤셀도르프 세계선수권대회 4강에 올라 수상했던 2017년 이후 4년 만이다.
 

▲ (더핑퐁=안성호 기자)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한 이상수 선수가 수상소감을 전하고 있다.

이상수는 “이렇게 멋진 시상식에서 최고 상을 받아 기쁘고 영광스럽다. 응원하고 도움주신 협회 관계자분들, 소속팀에서 대표팀에서 많은 지도를 해주신 선생님들께도 감사드린다. 아직까지는 부족한 실력이라고 생각한다. 더 잘하라는 의미로 알겠다. 더욱 열심히 노력해서 한국탁구가 더 위로 올라갈 수 있도록,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 (더핑퐁=안성호 기자) 우수선수상을 수상한 장우진 선수(오른쪽)와 임종훈 선수.

휴스턴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한국 남자탁구 사상 첫 개인복식 결승 진출이라는 쾌거를 달성했던 장우진(국군체육부대)과 임종훈(KGC인삼공사)은 나란히 우수선수상을 받았고, 남녀 고등부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친 박경태(두호고)와 이다은(문산수억고)은 신인상을 받았다.
 

▲ (더핑퐁=안성호 기자) 2년 연속 단체전 패배가 없는 두호고가 최우수단체상을 받았다. 김용환 감독(가운데)과 장세호 코치. 시상자는 임용수 대한탁구협회 부회장(왼쪽).

그밖에 지난해 열린 6회의 전국대회 남고부 단체전을 모조리 휩쓴 두호고와 장세호 감독은 최우수단체상과 최우수지도자상을 수상했다. 각종 대회 단체전 3회 이상 우승을 기록한 오정초(남초), 서울미성초(여초), 대전동산중(남중), 안양여중(여중), 문산수억고(여고), 경기대(남대)는 우수단체상을 수상했고, 해당 팀 지도자들도 역시 우수지도자상을 받았다. 심판상 수상자는 최안나, 김종숙 국제심판.
 

▲ (더핑퐁=안성호 기자) 우수단체상을 수상한 각 팀의 지도자들이 우수지도자상을 받았다. 시상자는 박정 국회의원.

이번 시상식에서는 전에 없던 인기상 부문이 추가된 것도 특기 사항이다. 대중을 상대로 탁구 인기를 끌어올리는데 기여한 주인공에게 주는 상으로 신유빈(대한항공)이 첫 수상자가 됐다. 신유빈은 사실상 현재 한국탁구 최고 인기스타다. 지난해 도쿄올림픽에서 ‘삐약이 신드롬’을 일으켰고, 부상에도 불구하고 아시아탁구선수권 여자복식을 우승하고,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선전하는 등 국민적 관심을 받았다. 비중 있는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활동 영역을 넓혔으며, 그의 인기와 더불어 탁구의 대중적 선호도도 높아졌다.
 

▲ (더핑퐁=안성호 기자) 신유빈이 뜻깊은 후원금을 협회에 전달했다.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과 함께. 신유빈 선수는 이번 시상식에서 인기상을 받기도 했다.

신유빈은 이번 시상식에서 지난해 MBC 예능 ‘놀면 뭐하니’에 출연해 아버지 신수현씨와 함께 유소년 탁구선수 지원을 위한 기부금 미션 성공으로 획득한 1000만원과 자신의 출연료 전액을 더해 마련한 후원금 2천만 원을 대한탁구협회에 전달하기도 했다.
 

▲ (더핑퐁=안성호 기자) 특별상 수상자들과 시상자 임오경 국회의원.

경기부문 외에 각 시‧도지부 및 연맹 임원들을 대상으로 한 공로상과 대내외 행정 지원을 기리는 특별공로상, 베스트직원상 등도 시상됐다. 올해로 창간 30주년을 맞은 본지도 따로 마련된 ‘탁구인플루언스상’을 수상(협회의 배려에 특별히 감사드린다)했으며, 지난해 신 집행부 출범과 더불어 협회 후원사로 동참, 큰 힘을 더해준 6개 사에 감사패도 전달됐다.
 

▲ (더핑퐁=안성호 기자) 공로상 수상자들과 시상자 배현진 국회의원.

이번 시상식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어수선했던 2020년 표창이 무산된 이래 2년 만에 열린 유공자 표창식이어서 더 각별했다. 게다가 비약적으로 그 규모를 키우고 권위를 높이면서 수상자들에게 긍지를 안기는 한편 탁구 종목의 비중을 늘리는 효과도 창출했다. 마침내 제대로 자리 잡은 ‘KTTA AWARD’는 여전히 기승을 부리는 감염병 재난을 떨쳐내고 새로운 도약을 도모하려는 한국탁구계의 의지를 응축한 현장이기도 했던 셈이다. 다음은 수상자 명단.
 

▲ (더핑퐁=안성호 기자) 지난해 큰 힘을 더해준 후원사들에도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이 감사패를 전달했다.

▷ 석정도시개발 KTTA AWARDS 2021
▶최우수선수상=이상수(삼성생명) ▶우수선수상=장우진(국군체육부대)·임종훈(KGC인삼공사) ▶신인상=이다은(문산수억고)·박경태(두호고) ▶최우수단체상=두호고 ▶최우수지도자상=장세호(두호고) ▶우수단체상(우수지도자상)=오정초(이영욱), 서울미성초(조원정), 대전동산중(차종윤), 안양여중(김숙경), 문산수억고(최진아), 경기대(이재욱) ▶인기상=신유빈(대한항공) ▶심판상=최안나‧김종숙 국제심판 ▶공로상=이혜자(대구탁협 고문), 황성룡(광주탁협 부회장), 한미숙(대전탁협 부회장), 김동환(울산탁협 부회장), 민경호(세종탁협 부회장), 박형순(경기도탁협 회장), 김보영(전 충남탁협 부회장), 김상섭(경북탁협 자문위원), 김태훈(제주탁협 부회장), 최순희(초등연맹 부회장), 방기봉(중고연맹 부회장), 이강헌(전 대학연맹 부회장) ▶특별공로상=정현숙(세탁 조직위 사무총장), 박윤준(세탁 조직위 사무부총장), 한광진(홍보부위원장), 윤창병(무주군탁협 회장), 박주희(ISF 사무총장), 이지민(ISF 사원), 이흥구(생활체육위원) ▶탁구인플루언스상=월간탁구 ▶베스트직원상=정연사(회계팀장), 이대호(국내팀장), 채상훈(국제팀 주임) ▶감사패=석정도시개발, 신한금융그룹, ㈜다마스버터플라이코리아, 픽셀스코프, ㈜엔피, 보람상조
 

▲ (더핑퐁=안성호 기자) 수상자들이 모두 함께 모였다.

한편 대한탁구협회는 시상식에 앞서 2022년 정기대의원총회를 열고 새해의 본격적인 첫 걸음을 내디뎠다. 옵저버 포함 산하 21개 시·도지부 및 연맹에서 15명의 대의원들이 참가 성원을 이룬 가운데 전년도 사업결과를 보고하고 새해 사업계획을 발표하면서 임인년의 각오를 다졌다. 대한탁구협회는 2022년에 15회의 엘리트 및 생활체육 탁구대회 개최를 예정하고 있고, 10회의 국제대회 파견을 계획하고 있다. 이외에도 각층 대표팀 강화훈련, 국제교류, 생활체육 지원 행사 등등 다양한 사업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지난해 협회 주요 스폰서로 참여해 큰 힘을 더하고 있는 석정도시개발의 이창섭 회장이 지난 이사회를 통해 대한탁구협회 부회장으로 보선된 후 이번 총회에서 승인을 받은 것도 특기해둘 사항이다. 석정도시개발은 KTTA 어워즈에도 통 큰 지원을 하면서 존재감을 각인했다. 2022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다.
 

▲ (더핑퐁=안성호 기자) 협회는 시상식에 앞서 대의원총회를 열고 2022년 새해의 문을 힘차게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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