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탁구연맹(ITTF) 2022년 20주차 세계랭킹, 5월 피더 대회 반영

신유빈(18·대한항공)의 세계랭킹이 눈에 띄는 상승곡선을 그렸다.

신유빈은 국제탁구연맹(ITTF)이 지난 17일 발표한 202220주차 세계랭킹에서 22위까지 올랐다. 신유빈은 올해 18주차 랭킹에서 전 주 대비 무려 27계단을 뛰어 오르며 25위까지 상승했었다. 2주 만에 다시 세 계단을 건너 뛰어 생애 최고 랭킹을 경신했다.
 

▲ 신유빈의 세계랭킹이 다시 상승했다. 20위권에 근접했다. 월간탁구DB(ⓒ안성호).
▲ 신유빈의 세계랭킹이 다시 상승했다. 20위권에 근접했다. 월간탁구DB(ⓒ안성호).

소폭이지만 랭킹이 다시 상승한 것은 5월 미국에서 치러진 WTT 피더 2개 대회 성적이 반영된 까닭이다. 아직 완전한 몸 상태가 아닌 채 출전했던 신유빈은 프리몬트에서 4, 웨스트체스터에서 16강에 머물렀지만, 두 대회에서 70점의 랭킹 포인트를 획득했다.

ITTF 세계랭킹은 각 선수들의 최근 출전 대회 중 성적이 좋은 8개 대회 합산 포인트로 산정하는 방식이다. 상대적으로 상위 랭커들의 출전이 많지 않았던 피더대회가 신유빈에게는 효율적인 랭킹 상승요인이 된 것이다.
 

▲ WTT가 랭킹 발표를 전하면서 신유빈을 따로 언급했다. WTT 홈페이지 갈무리.
▲ WTT가 랭킹 발표를 전하면서 신유빈을 따로 언급했다. WTT 홈페이지 갈무리.

신유빈은 국제적인 인지도 면에서도 탁구강국 한국의 라이징 스타로 적지 않은 주목을 받는 선수다. 신유빈의 재활이 국제탁구무대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라는 얘기다. ITTF의 국제대회를 주관하는 WTT상위 20위권에 가까워진신유빈의 랭킹 상승을 별도 뉴스로 다루면서 꾸준함이 관건이라는 과제를 제시하기도 했다.

22위는 한국 선수들 중에선 11위에 랭크된 전지희(포스코에너지)에 이어 두 번째다. 한때 10위권을 지켰던 노장 수비수 서효원(한국마사회)32위로 세 번째이며, 그나마도 50위권 내에 한국 여자선수는 더 이상 없다. ITTF 세계랭킹은 각종 국제대회 시드 배정의 주요 기준이다. 중국에서 예정됐던 굵직한 이벤트들이 계속해서 연기, 또는 취소되는 상황이지만 대표선수들의 랭킹 상승 노력은 계속해서 요구받을 수밖에 없다. 최근 주전 멤버들의 랭킹 하락으로 고심해온 한국 여자탁구가 신유빈의 상승을 호재로 받아들이지 않을 까닭이 없는 이유다.
 

▲ 포스트시즌을 앞둔 프로탁구리그 출전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월간탁구DB(ⓒ안성호).
▲ 포스트시즌을 앞둔 프로탁구리그 출전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월간탁구DB(ⓒ안성호).

신유빈은 오는 26일 열리는 2022 두나무 한국프로탁구리그 여자 코리아리그 플레이오프 출전을 염두에 두고 컨디션 조절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팀 대한항공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다면 역시 부상 회복 이후 출전 준비를 하고 있는 최고 랭커 전지희(포스코에너지)와의 맞대결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한편 20주차 ITTF 여자탁구 세계랭킹 상위권은 여전히 중국이 독점했다. 첸멍, 쑨잉샤, 왕만위, 왕위디가 1위부터 4위다. 일본의 하야타 히나와 이토 미마가 5, 6위로 뒤를 쫓고 있다. 남자부는 중국의 판젠동, 마롱, 리앙징쿤이 1~3, 브라질의 칼데라노 휴고가 4위를 지킨 가운데, 지난해 휴스턴 세계대회 준우승자인 스웨덴의 트룰스 뫼레고드의 5위도 유독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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