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전 군산대에 3대 0 승리, 2015년 이후 6년 만에 정상 올라
창원대학교 여자팀이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릴리어스 제39회 한국대학탁구연맹전에서 여자단체전을 우승했다. 지난 11일 개막 이후 각 종목 입상자들을 순차적으로 가려온 대회는 마지막 날인 14일 남녀단체 결승전을 마지막 경기로 치르는 중이다. 오전 여대부가 먼저 경기를 치렀고, 창원대가 군산대를 꺾고 우승 기쁨을 누렸다. 이 경기는 네이버를 통해 전국에 중계됐다.
창원대는 전날 4강전에서 공주대를 3대 0으로 이긴 데 이어 이날 결승전에서도 군산대에 3대 0의 완승을 거뒀다. 강은지, 노푸름, 강하은-노푸름 복식조가 차례로 승리했다. 앞선 경기들에서도 김고은, 박헌민, 채웅비 등 주전들 모두가 고른 활약을 펼치며 사이 좋게 밀고 끌어 단체 우승을 견인했다. 군산대는 4강전에서 지난해 준우승팀인 신흥강호 인천대를 꺾고 결승에 올랐지만 창원대의 두터운 전력을 넘기에는 힘에 부쳤다.
창원대는 각종 대회를 석권해온 여대부 최강팀이다. 하지만 대학연맹전 우승과는 인연이 그리 많지 않았다. 연맹전 우승은 실전을 치르지 못한 작년 대회를 포함 6년 만의 일이다. 2015년 33회 대회에서 남녀부가 동반 우승을 차지하는 기쁨을 누린 이후 오랜만의 정상에 올랐다. 오랜만의 우승이었던 만큼 선수들은 경기 후 어느 대회 때보다도 밝게 환호했다. 이번 우승은 또한 지난 7월 전국종별선수권대회 단체전과 함께 창원대의 올 시즌 두 번째 단체 우승이기도 하다.
창원대는 이번 대회 복식에서도 4강을 휩쓸다시피 했다. 박헌민-김고은 조가 우승했고, 채웅비-강은지 조와 강하은-노푸름 조가 3위에 올랐다. 개인단식에서는 아쉽게 성적을 내지 못했지만 고른 전력을 과시하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서 손색없는 경기력을 과시했다. 그리고 대회 마지막 날 단체 결승전에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8월 말 정년 퇴임 후 이번 대회에는 연맹의 초청을 받아 경기장을 찾은 이강헌 전 지도교수도 흐뭇한 미소로 선수들의 기쁨을 바라봤다.
오롯이 연맹 소속 대학선수들만 나와 기량을 겨루는 대학연맹전은 실질적인 대학탁구 최고 무대라 할 수 있다. 게다가 이번 대회는 김주연 회장 취임 후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대학연맹의 노력이 눈에 띄게 반영된 현장이었다. 대학 대회로는 이례적으로 각 종목에 상금을 걸었고, 유튜브와 네이버 중계도 시도했다. 창원대는 이번 우승으로 단체전 우승상금 1백만 원을 받았다. 준우승팀 군산대도 5십만 원의 상금을 받았으며, 우수지도자상을 받은 오윤경 창원대 감독도 3십만 원의 상금을 따로 받았다. 의미 있는 대회에서 최강팀의 위상을 제대로 세운 창원대의 향후 행보도 기대된다.
결승전 직후 창원대의 오윤경 감독은 “그동안 연맹전에서 그리 성적이 좋지 못했는데 모처럼 우승할 수 있어서 좋다. 올해 네 번의 대회가 있었고, 두 번을 우승했는데 코로나로 편치 못한 환경에서도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정말로 선수들이 열심히 해준 결과다”라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이로써 이번 대회 여대부 단체전은 창원대학교 우승, 군산대학교 준우승, 인천대학교와 공주대학교가 공동3위에 올랐다. 잠시 뒤에는 이번 대회 마지막 경기로 경기대학교와 강원대학교의 남대부 단체 결승전이 열린다. 다음은 여대부 단체 결승전 경기결과.
여자대학부 단체 결승전
창원대학교 3대 0 군산대학교
강은지 3(9-11, 11-7,11-7, 10-12, 12-10)2허유진
노푸름 3(11-8, 13-11, 11-8)0 남가은
강하은-노푸름 3(7-11, 11-4, 11-7, 11-9)1 허유진-남가은
김고은 -(-)- 정하은
강하은 -(-)- 권도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