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대전광역시&석정도시개발 올스타 탁구대회 4일째

고교생 유망주 박경태(두호고)가 남자단식 8강에 올랐다. 박경태는 6일 오전 대전 배재대학교 체육관에서 계속된 2021 대전광역시&석정도시개발 올스타 탁구대회 16강전에서 우형규(미래에셋증권)에게 풀-게임접전 끝에 3대 2(11-9, 10-12, 11-8, 4-11, 11-4) 승리를 거뒀다. 우형규는 전날 국가대표 안재현을 꺾고 기염을 토했으나, 주니어 간판 박경태에게 덜미를 잡혀 일정을 접었다.
 

▲ (대전=안성호 기자) 고등부 최강자 박경태가 올스타전 8강에 올랐다. 우형규를 이겼다.

두호고 3학년 박경태는 고등부 최강자로 군림해온 차세대 에이스급 선수다. 신장은 작지만 빠르고 날카로운 결정력과 영리한 경기운영 능력을 앞세워 늘 해당 연령대회 정상권에서 싸워왔다. 소속팀 두호고의 올 시즌 단체전 전관왕 행진을 선봉에서 이끌고 있는 박경태는 내년 실업팀 보람할렐루야에 입단한다. 실업 선배들이 망라된 이번 대회에서 8강까지 오르며 오광헌 보람할렐루야 감독을 미소짓게 하고 있다.
 

▲ (대전=안성호 기자) 작은 신장을 빠른 스피드와 결정력으로 보완하고 있는 박경태는 내년 보람할렐루야에 입단한다.

박경태는 이번 대회를 예선부터 출발했다. 예선 2회전에서도 한국수자원공사 소속 한영섬을 이기면서 본선에 올랐고, 본선 첫 경기였던 32강전에서는 한국마사회 소속 박찬혁을 이겨 16강에 올랐다. 그리고 16강전에서 실업 상대 3연승을 거두면서 8강행을 확정했다. 8강전 상대는 국군체육부대 소속 조승민이다. 조승민은 16강전에서 한국수자원공사 조재준에게 3대 2(5-11, 11-5, 7-11, 11-5, 16-14) 신승을 거뒀다. 무섭게 치고 올라온 박경태의 기세가 뜨거워 조승민도 경계를 늦출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 (대전=안성호 기자) 백광일이 우승후보 장우진을 꺾었다. 8강전에서는 임종훈과 대결한다.

한편 박경태의 8강 진출 외에도 남자단식 16강전에서는 팬들의 흥미를 자극하는 격전이 이어졌다. 우선 가장 먼저 경기에 출전한 한국마사회 에이스 백광일이 국가대표 장우진을 꺾고 8강으로 갔다. 초반 두 게임을 빠르게 잡아낸 뒤, 전열을 정비한 장우진에게 세 번째 게임을 내줬지만, 이어진 4게임 공방전을 이겨냈다. 3대 1(11-9, 11-7, 7-11, 11-9) 쾌승을 거뒀다. 지난 10월 25일 군인 신분이 된 장우진은 입대 후 첫 대회에서 다소 실망스런 결과를 남겼다.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를 잡은 백광일은 8강전에서도 또 한 번 국가대표 선수와 대결한다. 임종훈과 만난다. 대전 출신으로 홈그라운드에서 싸우고 있는 임종훈은 김동현(보람할렐루야)에게 3대 1(4-11, 11-9, 11-3, 11-7) 역전승을 거뒀다.
 

▲ (대전=안성호 기자) 아시아 챔피언 이상수는 무난한 승리를 거뒀다. 조대성과의 다음 승부가 고비.

아시아 챔피언 이상수(국가대표팀)와 그의 오랜 복식파트너 정영식(미래에셋증권)은 희비가 갈렸다. 이상수는 대표 출신 후배 박강현(국군체육부대)과 ‘치열한’ 랠리전을 펼친 끝에 3대 1(13-15, 12-10, 11-9, 14-12) 승리를 거뒀고, 정영식은 한국수자원공사 에이스 김민혁에게 풀-게임접전 끝에 패했다. 김민혁은 두 게임을 먼저 잡고 앞서가다 두 게임을 내줬지만, 마지막 5게임에서 정영식 특유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쳐 3대 2(11-8, 15-13, 6-11, 5-11, 15-13)로 승리했다. 우승후보 장우진과 정영식이 연달아 탈락하는 순간이었다. 전날 안재현을 포함, 남자단식 우승후보들이 줄줄이 일정을 접었다.
 

▲ (대전=안성호 기자) 김민혁이 강력한 우승후보로 지목되던 정영식을 잡고 8강으로 갔다.

반면 국가대표팀 '막내라인'을 책임지고 있는 조대성과 황민하는 16강전에서 승리하고 8강에 올랐다. 조대성은 정상은(한국마사회)을 3대 0(11-6, 11-4, 11-6)으로, 황민하는 박정우(국군체육부대)를 역시 3대 0(11-9, 12-10, 11-8)으로 눌렀다. 조대성의 8강 상대는 이상수다. 대표팀 막내와 맏형이 맞대결한다. 황민하의 8강 상대는 소속팀 선배 정영식을 꺾은 김민혁이다. 대표팀의 자존심과 선배의 설욕전이 8강전에 함께 걸려있다. 남자단식 8강전은 6일 오후 계속된다. 대한탁구협회 유튜브 채널(KTTA TV)에서 픽셀스코프의 첨단 중계방식 '픽셀캐스트'로 모든 경기를 볼 수 있다.
 

▲ (대전=안성호 기자) 조대성이 정상은을 꺾고 8강에 올랐다. 다음 상대는 아시아선수권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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