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희, 최효주, 이은혜, 윤효빈 4강 진출, 6일 준결승 7일 결승전

▲ (대전=안성호 기자) 전지희가 국가대표 에이스의 위용을 그대로 드러냈다. 4강 진출!

여자단식 4강이 확정됐다. 5일, 대전 배재대학교 체육관에서 속개된 2021 대전광역시&석정도시개발 올스타 탁구대회에서 전지희, 최효주(이상 국가대표팀), 이은혜(대한항공), 윤효빈(미래에셋증권)이 본선 토너먼트 연승을 거두고 최종전 진출을 가시권에 뒀다. 이달 말 휴스턴 세계탁구선수권 파이널스를 앞두고 강화훈련 중이던 국가대표팀은 이번 대회를 훈련과정의 하나로 삼아 각자 소속팀 대신 대표팀 체제로 참가했다. 벤치 코치도 오상은, 추교성 남녀 감독을 중심으로 대표팀 코칭스태프가 직접 맡고 있다. 소속팀 표기도 국가대표팀이다.
 

▲ (대전=안성호 기자) 4강에 오른 유일 토종선수 윤효빈. 이다은에게 힘겨운 역전승을 거뒀다.

하지만 여자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반타작 승부 중이다. 막내 신유빈이 부상으로 나오지 못했고, 남은 네 명의 선수 중 전지희와 최효주 두 명만 4강에 올랐다. 맏언니 수비수 서효원과 파워공격수 이시온은 각각 16강, 8강에서 탈락했다. 서효원은 미래에셋증권의 윤효빈에게 발목을 잡혔고, 이시온은 8강전에서 대한항공 귀화선수 이은혜에게 패했다. 여자단식 4강은 결국 세 명의 귀화에이스와 한 명의 토종 유망주만 남은 상황이 됐다. 16강전에서 서효원을 꺾은 윤효빈이 중국 출신이 아닌 유일한 선수로 4강 중 한 자리를 차지했다.
 

▲ (대전=안성호 기자) 예선부터 시작해 8강까지 올랐던 이다은.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다.

윤효빈은 올 시즌 전성기를 열기 시작한 기대주다. 7월 전국종별선수권대회와 9월 대통령기 개인단식을 연속 석권했고, 회장기 춘계실업탁구대회에서도 4강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도 의미 있는 선전을 거듭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윤효빈은 8강전에서는 이번 대회를 예선부터 시작해 8강까지 오르는 돌풍을 일으켰던 이다은(한국마사회)에게 먼저 두 게임을 내주고 끌려가다 3대 2의 힘겨운 역전승을 거뒀다. 일단 4강까지 살아남은 윤효빈이 남은 승부에서도 바람을 이어갈 수 있을지 각별한 기대가 모이고 있다. 전지희 VS 최효주, 이은혜 VS 윤효빈의 대결구도가 된 여자단식 4강전은 6일 오후 6시 20분, 7시 20분에 차례로 치러진다. 최종 결승전은 마지막 날인 7일 오후 두 시경에 예정돼 있다.
 

▲ (대전=안성호 기자) 남자부는 아직 대표팀이 강세를 유지 중이다. 아시아 챔피언 이상수의 경기 모습.

5일까지 단식 32강전을 마친 남자부는 아직까지는 대표팀 선수들이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상수, 장우진, 임종훈, 안재현, 조대성, 황민하 등 모두 여섯 명이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출전했는데 5명이 16강에 올라 다음 시합을 대기 중이다. 2019년 부다페스트 세계 4강 안재현만 첫 경기에서 우형규(미래에셋증권)에게 패했다. 안재현은 발목부상 여파로 훈련량이 충분치 못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업1년생 우형규의 선전이 상대적으로 돋보였다. 우형규는 내내 경기를 주도하며 연속된 듀스접전을 끝내 승리로 마무리했다. 3대 2(11-6, 8-11, 11-13, 12-10, 14-12)로 이겼다.
 

▲ (대전=안성호 기자) 실업1년생 우형규가 안재현을 꺾고 16강에 올랐다.

한편 본격적으로 본선 토너먼트를 시작한 5일 저녁에는 이날 마지막 경기로 혼합복식 결승전도 치렀다. 국가대표팀 자체 경기로 남녀 에이스 장우진-전지희 조와 조대성-이시온 조가 단판 승부를 벌였는데, 장우진-전지희 조의 3대 1(11-7, 10-12, 11-8, 11-7) 승리로 끝났다. 장우진-전지희 조는 휴스턴 세계대회에서도 그대로 호흡을 맞추게 될 조합이다. 휴스턴행을 앞두고 기분 좋은 워밍업을 했다. 조대성은 휴스턴에서는 이번 대회에 나오지 못한 신유빈으로 파트너를 바꿔 세계무대에 도전한다. 혼합복식은 국제무대에서 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주요종목이다.
 

▲ (대전=안성호 기자) 혼합복식 단판 승부에서는 장우진-전지희 조가 쾌승을 거뒀다. 장우진은 입대 후 첫 출전이다. 세계대회에서도 잘하자.

개막 3일째 경기를 끝낸 대회는 벌써 막바지다. 여자 4강과 남자 16강만 남았다. 6일은 남자 16강전과 8강전, 여자 4강전이 열리며, 마지막 날인 7일은 남자단식 4강전, 여자단식 결승전, 남자단식 결승전이 차례로 치러진다. 지난 3일부터 대전에서 열전을 벌이고 있는 이 대회는 한국탁구의 부흥을 모색하려는 취지에서 대한탁구협회(회장 유승민)가 석정도시개발(대표 이창섭)과 대전광역시(시장 허태정)의 협조 아래 마련한 마당이다. 본선 주요경기를 MBC스포츠플러스가 중계하고 있다. 대한탁구협회 유튜브 채널(KTTA TV)에서 픽셀캐스트의 첨단 중계로도 경기를 즐길 수 있다.
 

▲ (대전=안성호 기자) 혼합복식 시상식 우승 조에 2백만 원, 준우승 조에 1백만 원의 상금이 주어졌다. 시상자는 현민우 대전광역시탁구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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