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탁구 흐름은 ‘주도권 싸움’

  세계의 기술경향을 논하는데 있어서 그 중심이 되는 것은 당연히 ‘절대1강’ 중국이다. 특히 지난 세계대회에서 보여준 중국 선수들의 플레이에서 단연 눈에 띄었던 것은 ‘주도권 점유율이 높다’는 것이었다. 중국선수들의 서비스와 리시브를 받아 곧바로 공격으로 연결한다는 것은 대단히 어려웠고, 그와는 반대로 중국선수들이 랠리의 빠른 단계에서 결정적인 장면을 만드는 확률이 매우 높았다. 그들이 보여준 ‘주도권을 점유하여 필승을 기하는’ 기술이나 전술은 향후 더욱 연마될 것이다.

  그러한 중국에 대해 자신만의 플레이로 ‘남다른 승리’를 거둔 옵챠로프(독일)의 플레이도 눈에 띄었다. 옵챠로프는 장지커를 상대로 불리한 선제는 포기하는 대신 테이블에서 약간 거리를 둔 위치에서 상대의 공격을 강렬한 양 핸드 드라이브로 돌려줘 승리를 거머쥐었다. 옵챠로프처럼 플레이하기 위해서는 그에 상응하는 체격과 리치가 필요하므로 누구나 쉽게 흉내를 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체격과 파워에 자신이 있는 선수에게는 큰 힌트가 될 것이다.

  다 아는 것처럼 한국은 지난 대회에서 남녀 할 것 없이 부진한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목표했던 4강 진출에 실패함에 따라 중국이나, 독일, 일본 등의 강국들과 맞붙어볼 기회도 갖지 못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국제무대에서의 기술 경향을 놓쳐서는 안 될 것이다. 이어질 또 다른 도전에서 ‘오늘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서라도 더 많은 연구와 노력이 따르지 않으면 안 된다.

  탁구전문지 『월간 탁구』가 신간인 2014년 8월호에서 지난 도쿄 세계탁구선수권대회를 장식했던 강자들의 ‘세계적 플레이’를 연속사진을 통해 소개하는 특집을 게재했다. 도쿄에서 눈에 띄는 플레이를 펼쳤던 중국과 유럽, 그리고 일본 강자들의 플레이가 세밀한 설명과 함께 소개되고 있다. 남자선수들의 플레이를 우선 게재한 『월간 탁구』는 다음 달인 9월호에서는 여자 선수들의 플레이와 기술경향도 추가로 게재할 것임을 예고하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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