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원고가 충북 보은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제54회 전국남녀 중·고학생 종합탁구대회 남고부 단체전을 우승했다. 22일 대회 마지막 경기로 치러진 단체 결승전에서 강호 대전동산고를 상대로 3대 2의 우승 드라마를 만들어냈다.

5년 연속 맞대결이었다. 50회 대회 때 대전동산고를 이기고 우승했었던 중원고는 이후 내리 세 대회 동안 결승전에서 대전동산고를 넘지 못해 연속 준우승에 그쳤다. 최종 길목에서 다시 만난 이번 대회에서도 객관적인 전력상 또 다시 준우승이 예상됐으나 놀라운 투지를 발휘한 선수들이 반전을 일궈냈다.
 

결승전에서는 2단식 에이스 대결에서 안재현을 꺾은 황민하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 2단식 4, 5게임에서 펼친 연속된 듀스접전이 결승전 승부를 좌우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결국 승리하며 남고단식 결승전에서 당했던 패배도 설욕한 황민하는 이어진 3복식에서도 권오진과 호흡을 맞춰 승점을 따냈다. 마지막 5단식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연출한 강성혁도 수훈갑이었다.

중원고는 긴 설명이 필요 없는 최고 명문팀 중 하나다. 최근 대전동산고의 위세에 다소 밀리는 감이 없지 않았으나 올 시즌 첫 대회를 우승하며 2017년 '희망가'를 불렀다.
 

▶ 남고부 단체 결승전 결과
중원고 3대 2 대전동산고
김온빈 0(7-11, 8-11, 9-11)3 김병현
황민하 3(6-11, 11-5, 4-11, 12-10, 15-13)2 안재현
황민하-권오진 3(11-9, 14-12, 8-11, 11-7)1 안재현-김대우
권오진 1(5-11, 11-9, 7-11, 3-11)3 김대우
강성혁 3(11-8, 10-12, 4-11, 11-7, 11-6)2 조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