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회 고용노동부장관기 직장탁구대회

  직장탁구동호인들이 해마다 흥겨운 축제마당을 연출하는 고용노동부장관기 직장 탁구대회가 그 스물한 번째 마당을 지난 10일, 충남 서천군 서천국민체육센터에서 열었다.

  연초 온 국민을 충격과 슬픔에 빠뜨렸던 세월호 참사로 인해 대부분의 스포츠행사들이 연기되거나 취소된 여파 속에 이번 대회는 예년보다 조금 축소된 규모로 치러졌다. 매년 이틀간 치러왔던 대회기간을 하루로 줄였고, 경기종목도 늘 치러오던 단식을 제외한 단체전과 개인복식만으로 진행했다.

▲ (서천=한인수 기자) 충남 서천 국민체육센터에서 스물한 번째 대회가 치러졌다.

  하반기에 집중되는 행사들을 차례로 소화해내야 하는 국민생활체육전국탁구연합회(회장 황명국)는 조금은 무리한 일정을 감수하면서 제4회 국민생활체육회장기 대회를 이번 대회 직전 치렀다. 다른 두 대회를 연이어 치르면서 약간의 규모 축소가 불가피했던 것.

  규모 축소와 더불어 참가팀 숫자도 예년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이번 대회에는 단체전에 근면부 5개 팀, 협동부 21개 팀, 희망부 29개 팀 등 모두 54개 팀이 참가하는데 그쳤다. 개인복식의 경우 1부 18조, 2부 128조 등 총 292명의 선수들이 테이블 앞에 섰다. 예년 대회와 비교할 때 약 1/3이 감소한 숫자다.

  열띤 분위기는 변함없었다. 각 직장을 대표해 나온 참가동호인들이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했다. 직장 내에서 쌓아왔던 친목을 더욱 다지고 나름의 훈련성과를 내기 위해 동호인 선수들은 어느 전문선수 못지않게 신중한 라켓을 휘둘렀다. 열띤 승부 이후에는 생활탁구 현장에서만 볼 수 있는 밝고 유쾌한 웃음을 더했다.

  직장동호인들의 대회에서 승부가 끝난 뒤 주고받는 악수는 다른 어떤 대회보다도 끈끈하다. 고된 일에 지친 몸을 탁구로 풀어내는 사정을 굳이 말하지 않아도 잘 알기 때문이다. 경기가 끝나면 순식간에 적이 아닌 동료가 되는 동호인들이다. 하루뿐이었지만 직장탁구동호인들의 축제는 올해도 치열했고, 치열했던 만큼 따뜻했다.

  경기결과에서는 고용노동부장관기가 걸려있어 더욱 치열했던 단체전에서 부천시청(근면부), 공군군수사령부(협동부), 삼성SDI(희망부)가 각부 우승을 차지했다. 개인복식에서는 서울도시철도 소속 안민호-김병진 조가 1부 우승을, 삼성SDI 소속 이지원-손성호 조가 2부 우승을 각각 차지했다.

▲ (서천=한인수 기자) 근면부 우승을 차지한 부천시청 동호인들.
▲ (서천=한인수 기자) 협동부 우승을 차지한 공군군수사령부 동호인들.

▲ (서천=한인수 기자) 희망부 단체전은 삼성SDI가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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