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부천시장배 생활체육 오픈탁구대회

  10월 12, 13일 이틀 동안 경기도 부천실내체육관에서 또 하나의 생활체육 전국오픈 탁구대회가 문을 열었다. 제1회 부천시장배 생활체육 오픈탁구대회다. 애초 올해 초인 4월에 개최할 예정이었다가 사정상 연기됐던 대회는 2013년 가을 한복판에 마침내 첫발을 뗐다.

▲ (부천=안성호 기자) 부천실내체육관에서 또 하나의 전국오픈이 문을 열었다.

  전국 각지에서 수많은 오픈대회들이 열리는 요즘이지만 부천에서 새로 창설된 전국오픈대회는 유독 시선을 끈다. 유승민, 이상수, 서현덕(이상 삼성생명), 정영식(KDB대우증권) 등등 많은 국가대표 선수들을 배출한 부천시는 생활탁구 열기가 높기로도 둘째가라면 서러워 할 지역. 전통을 쌓아가고 있는 불우이웃돕기 생활체육탁구대회를 비롯해서 이미 다양한 행사들을 치르며 생활탁구 동호인들에게도 친숙한 ‘탁구도시’다. 부천에서 창설됐다는 사실만으로도 각지의 동호인들은 신뢰감을 바탕으로 기꺼이 경기장을 찾았다.

▲ (부천=안성호 기자) 서문석 부천시탁구연합회장의 개회선언.
▲ (부천=안성호 기자) 이용호, 김인숙 동호인의 선수선서.

  부천시(시장 김만수)와 손을 잡고 새 대회를 선보인 부천시탁구연합회는 동호인들의 그 같은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각부 단체전 우승 70만 원(개인 30만 원) 등 천만 원에 육박하는 국내 최고 수준의 입상금을 내걸었고, 푸짐하고 다양한 기념품과 경품도 준비해서 선수들을 즐겁게 했다. 경기일정을 부담스럽지 않게 조정한 센스도 돋보였다. 오픈부의 경우 무리하게 경기종목을 늘리기보다 정원을 넘지 않게 마감한 3개부로 구분을 최소화하여 단체전과 개인전을 치렀다. 혼성을 기본으로 선수부와 챔피언부, 1, 2부를 통합했고, 3부와 4부 역시 통합 한 부, 그리고 5부로 나눠 시합을 진행했다.

▲ (부천=안성호 기자) 푸짐한 경품으로 참가선수들을 즐겁게 했다. 추첨에 나선 박한권 부천시 행정지원국장.

  부천 관내 동호인들을 대상으로 한 복사골부의 경우는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 경기를 따로 치러 상대적으로 출전 기회가 많지 않은 학생 동호인들을 포용한 것도 눈에 띄었다. 부천지역을 중심으로 전국에서 모인 약 800명의 참가선수들은 주최측의 세심한 배려 속에 유쾌한 이틀을 즐길 수 있었다. 대회를 주관한 부천시연합회의 서문석 회장은 “첫 대회라 부족한 것이 많았을 텐데도 즐겁게 뛰어준 동호인 선수들께 감사드린다. 계속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첫 대회 소감을 전했다.

▲ (부천=안성호 기자) 바쁘고도 신중한 진행석 풍경.

  이 대회는 애초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면서도 공평한 출전 기회가 적은 4-5부들을 위한 마당’으로 만들겠다는 취지를 갖고 있었다. 올 봄 대회창설을 공표할 때의 포부였으나 실제 계획대로 진행되지 못했다는 사실은 아쉬운 점으로 남았다. 한 차례 대회가 연기됐던 이유도 안정되지 못한 부수체계의 현실에서 기인했다는 것이 주최측의 전언. 지역 연합회와 결연을 맺고 지역 부수 그대로 전국대회에 참가하도록 하려던 실험이 참가저조로 무산됐고, 결국은 일정에 쫓겨 기존 오픈대회들의 틀에 맞출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 (부천=안성호 기자) 다양한 연령층의 동호인들이 유쾌한 스윙을 계속했다.

  시작이 반이다. 애초의 취지는 현실적 문제로 상당 부분 양보할 수밖에 없었지만 대회가 추구해갈 지향점으로 꾸준히 작용할 것이다. 현재 생활탁구계의 최대 화두는 역시 ‘부수 구분 체계’의 문제. 지금까지 그래왔듯 탁구도시 부천은 계속해서 한국의 탁구문화를 선도해갈 것이다. 호평 속에 성공적으로 첫 대회를 치러낸 부천시장배 오픈대회가 계속해서 많은 동호인들의 관심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이는 이유다.

▲ (부천=안성호 기자) 학생동호인들에게도 기회를 제공했다. 사진은 남자고등부 개인전 입상자들.

저작권자 © 더 핑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