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전국 학교스포츠클럽 탁구대회

학교 내 스포츠 활성화를 통한 활기찬 면학분위기 조성을 목적으로 하는 전국 학교스포츠클럽 탁구대회가 어느덧 3회째를 맞아 무사히 치러졌다. 강원도 정선 사북청소년장학센터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는 전국 86개 학교에서 751명의 학생 동호인들이 출전하여 성황을 이뤘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세 부문씩 두 번의 주말로 나눠 개최됐으며, 11월 9~10일에는 남초, 여초, 남중, 16~17일에는 여중, 남고, 여고의 경기가 각각 진행됐다.

▲ (정선=안성호 기자) 정선 사북청소년장학센터에서 2주 동안 대회가 치러졌다.

경기 종목 역시 작년 대회와 마찬가지로 개인전 없이 2단식 3복식 단체전만으로 승부를 겨뤘다. 개인입상의 부담에서 벗어난 아마추어 학생 동호인 선수들은 클럽활동을 통해 틈틈이 연습해온 탁구실력을 맘껏 뽐내는 한편 친구들과의 남다른 우정도 더욱 다질 수 있었다. 대한탁구협회는 경기장 인근 외부에서 진행한 길거리탁구, 양 주말 첫 날 오후에 마련한 정선 아리랑 강좌, 탁구영화 코리아 상영 등등 탁구경기 외에 참가 선수들의 수양을 키워주기 위한 이벤트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 (정선=안성호 기자) 의욕만은 전문 선수들 못지않다! 체육관을 뜨겁게 만든 청소년 동호인들의 경기모습.

이 대회는 전문 선수들의 엘리트대회나 성인 탁구애호가들의 생활탁구대회와는 또 다른 성격을 갖는 학생동호인들의 축제다.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 대한체육회, 그리고 대한탁구협회까지 넷이나 되는 공동주최측만 보더라도 이 대회의 남다른 특성을 짐작할 수 있다. 운영주체 여부를 떠나 외부 시합 경험이 많지 않은 학생 동호인들의 나눔인 만큼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마당인 것도 사실. 공동으로 주관을 맡은 강원도탁구협회와 정선군체육회가 다방면에서 많은 신경을 썼으리라는 것 역시 어렵지 않게 짐작 가능하다. 비교적 잦은 탁구대회 개최로 탁구인들에게도 낯익은 정선군(군수 최승준)이 전체적인 후원으로 힘을 실어줬다.

▲ (정선=안성호 기자) 벤치의 열기도 엘리트 대회와 다르지 않았다.

자세는 엉성할지 모르지만 의욕만은 전문 선수들 이상이었다. 각 학교에서 따라온 교사들, 학부형들, 친구들이 함께 한 응원 열기 또한 어느 대회보다 뜨거웠다. 엘리트 대회처럼 작년 대회에 나왔던 선수가 다시 나와 한껏 늘어난 기량을 과시한 경우도 적지 않았다. 3회째를 맞아 성황리에 치러진 이번 대회는 각 학교의 스포츠클럽들이 나름의 자리를 잡아가고 있음을 확인시켜준 무대였다.

▲ (정선=안성호 기자) 자, 힘을 합쳐보자구! 화합의 힘을 배우는 선수들이다.
▲(정선=안성호 기자) 학생대회답게 톡톡 튀는 응원문구들도 자주 눈에 띄었다.

한편 2주에 걸쳐 치러진 이번 대회 경기결과에서는 남초부 경북 내성초등학교, 여초부 충남 금산동초등학교, 남중부 경기 장내중학교, 여중부 강원 석정여자중학교, 남고부 경남 양산고등학교, 여고부 경북 상지여자고등학교가 각각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정선=안성호 기자) 대한탁구협회는 경기 외의 이벤트도 다양하게 마련했다. 사진은 길거리탁구 이벤트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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