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중국슈퍼리그 여자부 2단계

딩닝이 이끄는 베이징(Beijing)이 2015 중국슈퍼리그(CTTSL) 우승을 차지했다. 2단계(Second Stage) 플레이오프 4강전에서 류스원의 산시(Shanxi)를 이기고 결승에 오른 베이징은 우양이 버틴 우한(Wuhan)마저 꺾고 여자부 정상에 올랐다.
 

▲ 딩닝의 베이징이 2015 중국슈퍼리그 여자부 우승을 차지했다. 산시와 우한을 차례로 꺾었다. 사진 CTTSL 홈페이지.

이번 시즌 여자부 1단계(First Stage)에선 베이징, 산시, 우한 세 팀이 치열한 1위 경쟁을 펼쳤다. 마지막 18라운드를 마친 후에도 세 팀은 13승 5패로 동률을 이뤘고, 결국 게임득실에서 앞선 베이징이 1위를 차지했다. 우한과 산시가 2, 3위로 그 뒤를 이었다. 남은 4강 한자리는 산둥루넝이 가져갔다.

1단계를 우승한 베이징은 2단계 4강 상대를 고를 수 있는 권리를 획득했다. 리샤오샤가 부상으로 빠진 4위 산둥루넝을 선택할 것이란 주변 예상과 달리 3위 산시를 4강 상대로 지목, 딩닝과 류스원의 맞대결이 준결승부터 이뤄졌다.

베이징에는 딩닝 외에도 시즌 개인성적 7위의 펑야란이 버티고 있다. 류스원에게 2개 매치를 내준다 해도 나머지 매치를 모두 가져올 수 있다는 자신감에 산시를 선택한 것이다. 베이징의 예상은 정확히 맞아떨어졌다. 베이징은 류스원에게 1, 4단식을 전부 내줬으나, 2단식 딩닝, 3복식 원지아-펑야란, 5단식 펑야란이 모두 이겼다. 3대 2 신승을 거두고 베이징이 결승에 진출했다.

팀은 비록 4강에서 탈락했으나 산시의 에이스 류스원은 자신이 나선 매치를 모두 가져오며 홀로 분투했다. 특히 라이벌 딩닝을 4단식에서 3대 2로 꺾으며, 지난 쑤저우 세계대회 결승에서 당한 패배도 조금이나마 만회할 수 있었다.
 

▲ 베이징의 에이스 딩닝이 명성에 걸맞는 활약을 보이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사진 CTTSL 홈페이지.

준결승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던 딩닝 역시 뒤이은 결승전에서 제몫을 톡톡히 해냈다. 산둥루넝을 이기고 오른 우한과의 결승에서 2개 매치를 모두 가져오며 팀 우승에 일조했다.

먼저 펑야란이 1단식 주자로 나서 우양을 3대 1로 꺾었다. 2단식에 나선 딩닝도 류가오양을 3대 1로 이기며 베이징이 크게 앞서갔다. 3복식 원지아-펑야란 조가 체샤오시-지앙웨 조에게 1대 2로 패했지만, 4단식에 다시 나선 딩닝이 우양과의 '에이스 맞대결'을 3대 0 완승으로 마무리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딩닝이 결승에서 에이스의 면모를 완벽히 회복한 반면 우양은 2개 매치를 모두 내주며 팀 패배에 결정적인 원인을 제공하고 말았다. 시즌 1단계에서 딩닝, 류스원을 모두 격파하는 등 올해 눈부신 활약을 펼쳤던 우양이지만 최종 결승전을 극복하지 못하며 시즌을 아쉽게 마무리했다.
 

▲ 올해 빼어난 활약을 펼쳤던 우양이지만 최종 결승에서 부진하며 시즌을 아쉽게 마무리했다.  사진 CTTSL 홈페이지.

베이징은 이로써 올해 1단계 우승과 2단계 우승 모두 이뤄내는 기쁨을 누렸다. 1단계에서 삼파전을 벌였던 우한과 산시를 2단계 플레이오프에서 모두 꺾는 저력을 보였다. 지난 시즌 1단계 1위를 하고도 4강에서 탈락했던 아픔도 완전히 씻어냈다.

베이징의 에이스 딩닝은 올해 쑤저우 세계대회 우승에 이어 자국 리그마저 평정하며 2015년을 자신의 한해로 만들었다. 다가오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에 대한 기대감도 그만큼 높인 시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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