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중국슈퍼리그 여자부 1단계 최종결과

2015 중국슈퍼리그(CTTSL) 남자부에서 판젠동의 빠이와 마롱의 닝보가 1위 자리를 놓고 마지막까지 경쟁을 펼쳤다면, 여자부에선 딩닝의 베이징, 우양의 우한, 류스원의 산시 세 팀이 치열한 삼파전을 펼쳤다.

에이스 우양의 활약 속에 우한이 전반기 내내 1위를 지켰으나 후반기부터 연패를 당하며 산시에게 1위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두 팀이 1위를 놓고 다투는 사이 베이징까지 치고 올라오며 막판 혼전이 벌어졌다. 18라운드를 모두 마친 후까지 세 팀은 13승 5패(승점31) 동률을 이뤘고, 결국 상대득실에서 앞선 베이징이 1단계(First Stage) 최종 1위를 차지했다. 우한이 2위, 산시가 3위로 뒤를 이었다. 시즌 동안 1위에 오른 기간은 우한이나 산시가 더 길었으나, 우승은 결국 마지막에 힘을 낸 베이징이 가져갔다.
 

▲ 딩닝이 베이징을 1단계 우승으로 이끌었다. 개인성적은 23승 5패로 5위. 사진 CTTSL 홈페이지.

베이징은 1, 2라운드에서 지린과 우한에게 연패하며 시즌을 어렵게 시작했다. 그러나 3라운드에서 주위링의 오르도스를 3대 2로 꺾으며 반전에 성공했다. 이후 9라운드까지 7연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탔고 최종 18라운드 결과, 극적인 역전우승을 차지했다. 베이징의 에이스 딩닝은 이번 시즌 23승 5패(286.25점)로 개인순위 5위를 기록했다. 비록 경쟁팀 산시의 류스원(22승 4패, 2위), 우한의 우양(23승 8패, 4위)보다 개인성적은 뒤졌으나 팀을 당당히 우승으로 이끌며 세계선수권 챔피언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작년 4강에 오르지 못했던 우한과 산시는 이번 시즌 나란히 2, 3위에 오르며 2단계(Seconsd Stage)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 빠이와 치열한 4강 경쟁을 벌이다 아깝게 탈락했던 산시는 이번 시즌 큰 위기 없이 4강에 안착하며 향상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시즌 내내 꾸준히 활약해준 에이스 류스원은 시즌 22승 4패를 기록하며 개인순위 2위에 올랐다. 우한의 에이스 우양은 8라운드까지 개인성적 13승 1패로 1위를 달렸으나 후반기에는 하락세를 보였다. 결국 23승 8패, 4위의 기록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 류스원이 시즌 내내 꾸준히 활약하며 산시를 4강에 올렸다. 개인성적도 22승 4패로 2위를 기록했다. 사진 CTTSL 홈페이지.

4강 마지막 한자리는 작년 우승팀 산둥루넝이 가져갔다. 산둥루넝은 마지막까지 빠이와 팽팽한 4위 경쟁을 펼쳤다. 결국 최종 라운드에서 경쟁팀 빠이를 직접 3대 1로 꺾으며 2단계 진출을 확정지었다. 2, 4단식에 출전해 혼자 2승을 거둔 첸멍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산둥루넝의 ‘차세대 에이스’ 첸멍은 이번 시즌 24승 9패로 개인순위 3위에 오르는 등 기존 에이스 리샤오샤의 부상 공백을 완벽하게 메워줬다. 첸멍이 없었다면 산둥루넝의 4강 입성은 사실상 불가능했을 것이다.

이렇듯 딩닝, 우양, 류스원, 첸멍 등이 이름값을 하며 자신의 팀을 4강에 올렸으나, 개인순위 1위만은 2단계 진출에 실패한 오르도스의 주위링이 차지했다. 주위링은 이번 시즌 29승 4패라는 최고의 성적을 거뒀으나 소속팀 오르도스는 9승 9패 6위에 머물렀다. 시즌 내내 홀로 분전하며 팀의 ‘소녀가장’ 노릇을 한 주위링으로선 대단히 아쉬운 결과였다.
 

▲ '소녀가장' 주위링이 29승 4패로 개인순위 1위에 올랐으나 소속팀 오르도스는 2단계 진출에 결국 실패했다. 사진 CTTSL 홈페이지.

우한과 산시를 어렵게 제치고 1단계 최종 1위에 오른 베이징은 이로써 2단계 4강 첫 상대를 결정할 수 있는 선택권을 획득했다. 베이징으로선 우양이 버티는 우한이나 류스원의 산시보다 리샤오샤가 빠진 4위 산둥루넝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 베이징과 산둥루넝의 이번 시즌 상대전적은 1승 1패로 첫 대결에선 베이징이 3대 1로, 두 번째 대결에선 산둥루넝이 3대 2로 이긴 바 있다. 대등했던 두 팀이 이번 4강에서 최종 승부를 결정지을 것인지, 아니면 예상 밖의 대진이 펼쳐질지 우승팀 베이징의 선택에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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