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T 컨텐더 도하 2024, 여자단식, 신유빈과 복식도 우승, 남자복식도 한국 우승

전지희가 우승하고, 신유빈이 준우승했다. 둘이 함께 복식도 제패했다. 남자부 이상수와 임종훈도 짝을 이뤄 개인복식을 우승했다. 21일 새벽 카타르 도하에서 끝난 WTT 컨텐더 도하 2024 국제탁구대회에서 한국탁구가 좋은 성적을 올렸다.
 

▲ 전지희가 여자단식, 복식 2관왕에 올랐다. 복식 우승 직후. 사진_WTT.
▲ 전지희가 여자단식, 복식 2관왕에 올랐다. 복식 우승 직후. 사진_WTT.

여자단식에서는 한국대표팀 쌍두마차 전지희(31미래에셋증권, 세계33)와 신유빈(19대한항공, 세계9)이 나란히 선전을 이어간 끝에 동반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전지희는 8강전 아네트 카우푸만(독일), 4강전 파라낭 오라완(태국)을 연파했다. 대회 1번 시드 신유빈도 8강전 매니카 바트라(인도), 4강전 디나 메시레프(이집트) 등 까다로운 상대들을 차례로 꺾었다.
 

▲ 전지희가 여자단식, 복식 2관왕에 올랐다. WTT 단식 우승은 처음이다. 사진_WTT.
▲ 전지희가 여자단식, 복식 2관왕에 올랐다. WTT 단식 우승은 처음이다. 사진_WTT.

신유빈과 전지희는 이미 복식을 석권한 상황이었다. 여자복식에서는 프랑스, 스웨덴, 인도, 독일 조를 모두 이겼다. 아네트 카우푸만-빈터 사비네 조(독일)를 만난 결승전에서는 30(11-8, 11-5, 11-4)의 완승을 거뒀다. 지난해 6월 라고스, 7월 자그레브, 8월 리마대회에 이어 WTT 컨텐더 시리즈 네 번째 여자복식 우승을 달성했다. 2023 더반 세계대회 은메달, 20022 항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의 위력이 빛났다.
 

▲ 네 번째 컨텐더 단식 우승을 노렸던 신유빈, 2위를 기록했다. 사진_WTT.
▲ 네 번째 컨텐더 단식 우승을 노렸던 신유빈, 2위를 기록했다. 사진_WTT.

단식 결승에서 조우한 파트너는 최종전에서 양보 없는 선의의 대결을 펼쳤다. 마지막 7게임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승부가 났다. 신유빈이 첫 게임을 먼저 잡은 뒤 31까지 앞서갔지만 전지희가 뒷심을 발휘해 승부를 뒤집었다. 승부처가 된 5게임 듀스접전에서의 승리가 결정적이었다. 결국 43(8-11, 11-9, 14-16, 9-11, 18-16, 11-8, 11-5)으로 전지희가 이기고 우승했다.
 

▲ 세계대회를 앞두고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는 전지희. 우승 소식을 전했다. 사진_WTT.
▲ 세계대회를 앞두고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는 전지희. 우승 소식을 전했다. 사진_WTT.

전지희의 WTT 컨텐더 시리즈 개인단식 우승은 이번이 처음이다. 복식은 신유빈과 함께 다수의 우승을 기록했지만 개인전에서 마침내 정상 기쁨을 누렸다. 지난해 8월 리마 대회에 이어 개인 통산 네 번째 WTT 우승을 노렸던 신유빈은 아쉽게 파트너에게 우승을 내줬다.
 

▲ 남자복식도 한국이 우승했다. 이상수와 임종훈이 짝을 이뤘다. 사진_WTT.
▲ 남자복식도 한국이 우승했다. 이상수와 임종훈이 짝을 이뤘다. 사진_WTT.

남자복식도 한국이 우승했다. 남자대표팀 최고참 이상수(33삼성생명, 세계26)와 임종훈(27한국거래소, 세계17)이 짝을 이뤄 원활한 호흡을 선보였다. 이상수-임종훈 조는 4강전에서 벨기에 선수들을 꺾은 뒤 결승전에서 홍콩의 람쉬항-호콴킷 조에게 32(11-13, 11-4, 9-11, 11-7, 11-6) 역전승을 거뒀다. 홍콩 선수들은 4강전에서 한국의 장우진-안재현 조를 이기고 올라온 난적이었다. 이상수-임종훈 조가 접전 끝에 대리설욕전도 펼친 셈이 됐다.

이로써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여자단식과 복식, 남자복식 등 세 종목을 우승했다. 남자단식은 이상수와 임종훈이 8강에 올랐고, 혼합복식은 임종훈-신유빈 조가 4강에 올랐다. 지난 14일부터 20일까지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이번 대회는 국제탁구연맹(ITTF) 국제대회 전담기구 WTT가 주관한 프로투어 시리즈다. 한국대표선수들이 오는 2월 부산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비중있는 국제무대에서 기분 좋은 승전보를 전했다.
 

▲ 독일의 노장 티모 볼이 또 하나의 우승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사진_WTT.
▲ 독일의 노장 티모 볼이 또 하나의 우승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사진_WTT.

한편 한국이 우승하지 못한 두 종목 결과도 흥미를 끌었다. 남자단식은 독일의 노장 티모 볼(42, 세계182)이 일본 에이스 하리모토 토모카즈(20, 세계11)43(8-11, 11-9, 11-6, 6-11, 8-11, 11-9, 11-8)으로 꺾고 우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번 대회에서 유독 중국이 집중했던 혼합복식은 세계최강 왕추친-순잉샤 조가 린가오위엔-왕만위 조를 결승에서 꺾고 우승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더 핑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