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그룹예선 조 추첨식, 남녀 각 40개국 8개 조 분산 배치

이제는 실전이다.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D-30일을 앞둔 16, 부산 e-스포츠경기장에서 조 추첨식을 열고 본격적인 실전체제로 돌입한다.

오는 216일부터 25일까지 벡스코에서 치러지는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는 단체전만 열리는 팀선수권대회다. 남녀 각 40개국이 5개국씩 남녀 8개 조로 분산돼 그룹예선리그를 벌인 이후, 각 조 3위까지가 24강 토너먼트로 순위 경쟁을 펼치게 된다. 국제탁구연맹(ITTF)D-100일이던 작년 118일 이번 대회 참가 남녀 각 40개국 명단을 발표한 바 있으며, 이 날 열리는 조 추첨식은 해당 팀들을 대상으로 예선리그에서 맞싸울 그룹을 배정하는 행사다.

그룹 배정과 추첨 기준은 202312ITTF 팀 랭킹이다. 우선 랭킹 1~8위 국가(협회)가 순위대로 1~8조 톱시드에 자동 배치된다. 이후 차순위 순서대로 네 나라씩을 같은 포지션 그룹으로 묶어 스네이크 방식으로 추첨, 지그재그 배치하는 방식을 따른다. 이를테면 9~12위 시드는 5~8조 중 한 곳, 13~16위는 1~4조 중 한 곳, 다시 17~20위는 1~4조 중 한 곳으로 추첨, 배치되는 식이다. 최하위 37~40위 시드국이 5~8조 중 한 곳에 배치되면 모든 추첨이 종료된다.

조별 리그 각 조 18팀은 16강에 직행한다. 각 조 2, 3위 팀은 역시 추첨으로 상대가 결정되는 본선 1회전에서 맞대결하고(2위가 다른 조 3위 상대), 승리 팀이 남은 16강 여덟 자리를 채우는 순서로 토너먼트가 진행된다. 따라서 8강 이상 성적을 바라보기 위해서는 16강에 직행한 뒤 상대적 약체와의 8강 진출전을 본선 첫 경기로 치를 수 있는 조 1위가 필수다. 같은 조에서 맞붙을 상대들을 결정하는 조 추첨식이 전 세계 팬들의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다. 한국시간 16일 오후 네 시부터 시작되는 조 추첨식은 유튜브를 통해 전 세계로 생중계될 예정이다.

11번에 배치될 톱시드는 남녀 모두 중국이다. 남자 판젠동, 왕추친, 마롱, 여자 순잉샤, 왕이디, 왕만위 등 세계랭킹 최상위권을 독점한 중국은 이번 대회에서도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다. 남자팀이 무려 11연패, 여자팀은 6연패를 목표한다. 하리모토 토모카즈, 하야타 히나 등을 앞세운 일본, 유럽을 대표하는 독일, 프랑스, 스웨덴, 개최국 한국 등이 견고한 탁구장성에 도전하는 형국이 여전하다. 세계대회에서는 처음 홈그라운드에서 싸우는 우리 대표팀은 어떤 성과를 낼 수 있을까. 한국은 일단 남자 3, 여자 5조 톱시드 입장에서 같은 조 상대들을 기다린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역사적인 첫 번째 국내 개최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조 추첨식을 위해서도 많은 준비를 했다. 박형준유승민 조직위 공동위원장은 물론 페트라 쇠링 회장, 카릴 알모한나디 부회장, 스티브 데인턴 CEO ITTF 주요 인사들, 프레젠팅 파트너 방성빈 BNK부산은행장 등 귀빈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유남규, 현정화 부산이 배출한 레전드들, 같은 길을 꿈꾸는 부산의 유망주들, 든든한 배경이 되어주는 부산지역 탁구동호인 대표들이 차례로 등장해 추첨에 참여한다. 추첨 결과는 ITTF 심판위원장 출신인 마영삼 부레프리와 박말연 홈레프리가 칼 진드락, 모하메드 엘다라트리 등 ITTF 관련 임원들과 함께 확인한다.

한편 이 날 행사에서는 조 추첨 전에 특별한 순서가 마련돼 있는 것도 특기사항이다. 바로 ‘ISO 20121’ 인증서 수여식이다.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는 ITTF 주최 역대 모든 대회 최초로 해당 인증을 획득함으로써 지속가능성에 기반한 세계탁구선수권대회 표준으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이 날 현장에서 강명수 한국표준협회장이 조직위원회에 인증서와 인증명판을 전달한다. 주요 행사들이 마무리되면 한 달 남은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는 드디어 하루하루 긴장되는 카운트다운에 들어갈 것이다. 다음은 참가국 시드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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