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강전 나가사키 미유, 4강전 하리모토 미와 꺾어, 남녀복식도 결승 진출

여자탁구 에이스 신유빈(대한항공·19, 세계9)이 페루에서 열리고 있는 WTT 컨텐더 리마 2023 여자단식 결승에 진출했다. 전지희(미래에셋증권·30, 34)와 함께하는 복식도 최종전에 올랐다. 지난해 11WTT 컨텐더 노바고리차, 지난 6WTT 컨텐더 라고스 대회에 이어 또 한 번 2관왕에 도전하게 됐다.
 

▲ “연패는 없다!” 신유빈이 일본의 강자들에게 연승하면서 결승에 올랐다. 사진 국제탁구연맹_WTT.
▲ “연패는 없다!” 신유빈이 일본의 강자들에게 연승하면서 결승에 올랐다. 사진 국제탁구연맹_WTT.

일본의 강자들을 연파했다. 신유빈은 6일 아침(한국 시간)까지 이어진 개인단식 경기에서 8강전 나가사키 미유(일본·21, 세계 25)32(11-8, 8-11, 11-6, 14-16, 11-4), 4강전 하리모토 미와(일본·15, 14)31(16-14, 11-8, 9-11, 11-9)로 각각 꺾었다. 나가사키에게 최근의 우세를 유지했고, 하리모토에게는 6월 튀니스 컨텐더 결승에서 당했던 패배의 아픔을 설욕했다. 패했던 상대를 다시 만나면 반드시 길을 찾아가는 신유빈의 특장점이 유감없이 발휘됐다.
 

▲ 전지희와 함께하는 복식도 결승에 올랐다. 상대는 한국의 동료들이다. 사진 국제탁구연맹_WTT.
▲ 전지희와 함께하는 복식도 결승에 올랐다. 상대는 한국의 동료들이다. 사진 국제탁구연맹_WTT.

단식 4강전에 앞서 열린 여자복식 4강전에서는 프랑스의 프리티카 파바드-카밀리에 루츠 조와 풀-게임접전을 치러 32(14-16, 11-3, 11-2, 8-11, 11-4)의 신승을 거뒀다. 듀스 끝에 첫 게임을 내주며 힘든 경기를 치렀지만, 결국은 승리를 지켜내고 더반 세계선수권 은메달 조의 자존심을 살렸다. 아시아선수권, 아시안게임 등 9월의 중요 이벤트를 앞둔 신유빈-전지희 조에게 지금은 승리의 기세를 이어가는 것이 매우 필요한 시점이다. 일단 최종전으로 향하면서 한숨 돌렸다.
 

▲ 최효주-김나영 조가 예상을 깨고 일본을 눌렀다. 결승에서 신유빈-전지희 조를 만난다. 사진 국제탁구연맹_WTT.
▲ 최효주-김나영 조가 예상을 깨고 일본을 눌렀다. 결승에서 신유빈-전지희 조를 만난다. 사진 국제탁구연맹_WTT.

여자복식은 신유빈-전지희 조 외에 또 하나의 한국 조가 결승에 올랐다. 최효주(한국마사회)-김나영(포스코인터내셔널) 조가 4강전에서 열세의 전망을 깨고 일본의 강자들을 꺾었다. 키하라 미유우-나가사키 미유 조와 벌인 풀-게임접전을 32(11-6, 4-11, 11-13, 14-12, 12-10)로 극복한 것이다. 뒤지던 후반 연속된 듀스 고비를 먼진 호흡으로 이겨냈다. 이번 대회 여자복식은 결국 한국의 동료들끼리 우승을 다투게 됐다.
 

▲ 한국 선수들을 응원하는 현지 교민들. 사진 국제탁구연맹_WTT.
▲ 한국 선수들을 응원하는 현지 교민들. 사진 국제탁구연맹_WTT.

남자복식도 결승에 진출했다. 23년 더반 세계선수권대회 동메달리스트 이상수-조대성 조(삼성생명)21년 휴스턴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리스트 크리스티안 칼슨-마티아스 팔크 조(스웨덴)와 벌인 4강 풀-게임접전을 32(11-1, 11-6, 2-11, 7-11, 11-8)로 극복했다. 동반 결승 진출을 노렸던 임종훈-안재현 조(한국거래소)는 일본의 오이카와 미즈키-마츠시마 소라 조에게 03(4-11, 9-11, 7-11)으로 졌다. 이상수-조대성 조는 결승전에서 설욕의 의미도 담고 싸우게 됐다. 복식에서 4강에 머문 임종훈은 단식 8강전에서도 포르투갈 에이스 마르코스 프레이타스에게 23(11-3, 8-11, 11-9, 7-11, 4-11)으로 역전패해 모든 경기일정을 접었다.
 

▲ 이상수-조대성 조가 남자복식 결승에 진출했다. 사진 국제탁구연맹_WTT.
▲ 이상수-조대성 조가 남자복식 결승에 진출했다. 사진 국제탁구연맹_WTT.

이로써 한국탁구는 여자단식, 여자복식, 남자복식 세 종목 결승에 나서게 됐다. 단식 결승에서 신유빈은 루마니아 에이스 베르나데트 쇠츠(28, 세계16)와 대결한다. 베르나데트는 4강전에서 일본 간판선수 중 한 명인 키하라 미유우(19, 26)를 접전 끝에 32((11-8, 4-11, 16-18, 13-11, 11-5)로 꺾었다. 베르나데트 쇠츠는 경기 전반을 주도하는 파괴력 넘치는 근성이 강점인 선수다. 아직 국제무대에서 한 번도 대결해보지 않은 상대지만 신유빈도 각별한 경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 초반 기에서 눌리면 안 된다.
 

▲ 신유빈의 단식 결승 상대 베르나데트 쇠츠. 초반에 기를 살려주면 안 된다. 사진 국제탁구연맹_WTT.
▲ 신유빈의 단식 결승 상대 베르나데트 쇠츠. 초반에 기를 살려주면 안 된다. 사진 국제탁구연맹_WTT.

페루 리마에서 마지막 날 하루만을 남긴 WTT 컨텐더 리마 2023은 국제탁구연맹(ITTF) 국제대회 전담기구 WTT가 주관하는 프로투어 대회다. 단식 우승자에게 5천 달러의 상금과 400점의 랭킹 포인트가 주어진다. 6일 결승은 여자단식, 남자단식, 여자복식, 남자복식 순으로 진행된다. 리마와 서울의 시차는 무려 14시간이다. 가장 먼저 경기에 나설 신유빈의 결승전은 한국 시간으로 87일 아침 7시에 시작된다.

저작권자 © 더 핑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