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합복식은 4강전 석패, 남녀복식 동반 결승 진출 목표

한국 남녀탁구 간판 임종훈(한국거래소26, 세계18)과 신유빈(대한항공19, 세계9)이 단식과 복식에서 좋은 흐름을 탔지만, 혼합복식은 아쉽게 4강에서 멈췄다. 페루에서 열리고 있는 WTT 컨텐더 리마 20235일차 경기에서 임종훈과 신유빈은 개인단식은 8, 개인복식은 4강에 올랐다. 하지만 우승을 목표했던 혼합복식은 4강전에서 패했다.
 

▲ 신유빈이 여자단식 8강에 올랐다. 다음 상대는 나가사키 미유다. 사진 국제탁구연맹_WTT.
▲ 신유빈이 여자단식 8강에 올랐다. 다음 상대는 나가사키 미유다. 사진 국제탁구연맹_WTT.

먼저 단식 경기를 마친 신유빈은 한국의 같은 소속팀 동료 이은혜(대한항공·28, 79)와의 16강전에서 30(12-10, 11-9, 11-8) 완승을 거뒀다. 전지희(미래에셋증권30, 34)와 함께하는 복식도 한국 선수들과 8강전을 치렀다. 윤효빈(미래에셋증권)-김하영(대한항공) 조를 31(4-11, 11-5, 11-9, 12-10)로 꺾고 4강에 올랐다. 신유빈과 함께 단식 16강전에 나섰던 이시온(삼성생명27, 50)은 일본 에이스 이토 미마(22, 7)를 만나 풀-게임접전을 펼치며 잘 싸웠지만 23(13-15, 11-6, 10-12, 11-8, 5-11)으로 석패했다.

임종훈은 단식 16강전에서 잉글랜드 에이스 리암 피치포드(30, 35)31(8-11, 11-8, 11-4, 11-9)로 꺾고 8강으로 갔다. 국내 같은 소속팀 동료 안재현(한국거래소·23, 세계37)과 짝을 이룬 복식에서는 루보미르 피체(슬로바키아)-난도르 에체키(헝가리) ‘동유럽연합조와의 8강 대결을 30(11-4, 11-8, 14-12) 승리로 장식하고 4강에 진출했다. 임종훈과 함께 단식 16강전에 나섰던 안재현과 조승민(삼성생명·25, 36)은 고비를 넘지 못했다.
 

▲ 이기고도 상심이 많아 보이는 임종훈. 혼복을 패했기 때문일까? 사진 국제탁구연맹_WTT.
▲ 이기고도 상심이 많아 보이는 임종훈. 혼복을 패했기 때문일까? 사진 국제탁구연맹_WTT.

둘이 함께 호흡을 맞춘 혼합복식은 이 날 두 경기를 치렀다. 8강전에서 대만의 난적 랴오쳉팅-첸츠위 조를 31(11-6, 10-12, 11-8, 11-8)로 꺾고 4강에 올랐다. 그러나 이 날 마지막 경기로 치러진 4강전에서는 루마니아의 혼합복식 강호 오비디우 이오네스쿠-베르나데트 쇠츠 조에게 13(11-9, 9-11, 7-11, 8-11)의 역전패를 당하고 아쉽게 일정을 접었다.

혼복을 마감하면서 단식과 복식에 좀 더 집중하게 된 신유빈은 개인단식 8강전에서 일본의 나가사키 미유(21, 25)와 싸운다. 신유빈과 나가사키는 국제무대에서 매우 자주 만나는 상대다. 주니어무대를 포함해 여덟 번을 맞붙었다. 35패로 통산전적은 열세지만, 시니어에서 본격 경쟁을 시작한 2018년 이후로는 신유빈이 앞서고 있다. 3승이 모두 2018년 이후 나왔고, 이 기간에 신유빈은 1패만을 당했다. 가장 최근 대결이었던 지난달 자그레브 컨텐더에서도 신유빈이 32(4-11, 8-11, 11-7, 11-7, 11-8)의 역전승을 거뒀었다. 연속되는 대결에서 우위를 유지할 수 있을지 관심사다.
 

▲ 개인복식은 계속해서 상승세다. 신유빈-전지희 조가 또 하나의 우승컵을 노린다. 사진 국제탁구연맹_WTT.
▲ 개인복식은 계속해서 상승세다. 신유빈-전지희 조가 또 하나의 우승컵을 노린다. 사진 국제탁구연맹_WTT.

임종훈의 단식 8강 상대는 포르투갈 에이스 마르코스 프레이타스(35, 30). 임종훈은 자신과 같은 왼손 전형인 프레이타스에게 상대전적 2전 전승으로 앞서있다. 그런데 이번 대회 단식 16강에 함께 올랐던 한국팀 동료들 안재현과 조승민이 모두 포르투갈 선수들에게 패한 것이 찜찜하다. 안재현은 몬테이로 호아오에게 23(11-2, 7-11, 11-7, 6-11, 8-11), 조승민은 티아고 아폴로니아에게 13(11-13, 11-6, 6-11, 4-11)으로 당했다. 같은 선수들은 아니지만 임종훈이 설욕으로 분위기를 반전시킬 필요가 있다.

그리고 한국탁구는 이번 대회 남녀복식에서 호조다. 여자복식에서는 또 다른 한국 조 최효주(한국마사회)-김나영(포스코인터내셔널) 조가 8강전에서 스웨덴의 크리스티나 칼베르그-린다 베리스트룀 조에게 30(11-5, 11-7, 11-6) 승리를 거두고 4강에 올랐다. 남자복식 또한 또 하나의 한국 조 이상수-조대성 조(삼성생명)8강전에서 미국의 진바오마-지샨리앙 조에게 30(11-9, 11-4, 11-5) 완승을 거뒀다.
 

▲ 한국탁구가 남녀복식 모두 동반 결승 진출을 노리고 있다. 이상수-조대성 조. 사진 국제탁구연맹_WTT.
▲ 한국탁구가 남녀복식 모두 동반 결승 진출을 노리고 있다. 이상수-조대성 조. 사진 국제탁구연맹_WTT.

이로써 한국탁구는 복식에서 남녀 모두 동반 결승 진출을 노릴 수 있게 됐다. 4강전에서 신유빈-전지희 조는 프랑스의 프리티카-카밀레 조, 최효주-김나영 조는 일본의 키하라 미유우-나가사키 미유 조와 싸운다. 남자복식 4강전에서는 임종훈-안재현 조가 일본의 오이카와 미즈키-마츠시마 소라 조, 이상수-조대성 조는 스웨덴의 크리스티안 칼슨-마티아스 팔크 조와 만나게 됐다. 스웨덴 조는 2021년 세계대회 우승 조합이지만 올해 더반 세계대회 8강전에서 이상수-조대성 조가 승리했던 선수들이다.

WTT 컨텐더 리마 2023은 국제탁구연맹(ITTF) 국제대회 전담기구 WTT가 주관하는 프로투어 대회다. 단식 우승자에게 5천 달러의 상금과 400점의 랭킹 포인트가 주어진다. 5일 남녀단식 8강전과 4강전, 남녀복식 4강전, 혼합복식 결승이 있고, 마지막 날인 6일 남녀 단식과 복식 결승이 차례로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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