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T 스타 컨텐더 고아 2023, 결승서 일본 강호 꺾고 대회 마지막 경기 쾌승

조승민(삼성생명)-안재현(한국거래소) 조가 WTT 스타 컨텐더 고아 2023 남자복식을 우승했다. 조승민-안재현 조는 5일 밤(한국시간) 대회 마지막 경기로 치러진 남자 개인복식 결승전에서 일본의 우다 유키야-토가미 슌스케 조에게 31(11-3, 9-11, 12-10, 11-4) 승리를 거뒀다. 초반 게임을 주고받은 뒤 승부처가 된 3게임 듀스접전을 가져와 승기를 잡았다. 마지막이 된 4게임은 일방적으로 몰아붙여 빠르게 승부를 결정지었다.
 

▲ 조승민-안재현 조가 WTT 스타 컨텐더 고아 2023 남자복식을 우승했다. 사진 WTT.
▲ 조승민-안재현 조가 WTT 스타 컨텐더 고아 2023 남자복식을 우승했다. 사진 WTT.

조승민-안재현 조는 2016년 케이프타운 세계주니어탁구선수권 우승 조다. 명문팀 대전동산고 동문이며, 실업에서도 같은 삼성생명 소속으로 자주 호흡을 맞췄었다. 조승민의 상무 입대와 복귀, 안재현의 이적으로 최근 소속팀이 갈렸으나 국제무대에서의 찰떡궁합은 여전하다. 20219WTT 스타 컨텐더 도하 대회에서 이미 컨텐더 시리즈 복식 우승 경험을 공유했으며, 올해 1월 도하 컨텐더에서도 결승에 올라 준우승했다. 이번 대회 우승은 국제적으로 통하는 둘의 호흡을 다시 한 번 증명한 결과다.

결승 상대였던 일본 선수들은 오는 5월 더반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노리는 강호다. 4강전에서는 2021 휴스턴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은메달 조인 한국의 장우진(국군체육부대)-임종훈(KGC인삼공사) 조를 이기고 올라왔다. 조승민-안재현 조가 쉽지 않은 상대를 꺾고 컨텐더 시리즈 두 번째 우승을 기록하면서 선배들의 패배를 대리 설욕한 셈이 됐다. 또한 대회 마지막 경기를 우승하면서 이번 대회 한국탁구 유종의 미를 완성했다. 한국은 전날 장우진-전지희 조의 혼합복식 우승과 더불어 두 종목 우승을 기록하고 이번 대회를 마쳤다.
 

▲ 소속팀은 달라졌지만 국제무대에서의 호흡은 여전하다. 컨텐더 시리즈 두 번의 우승을 모두 ‘스타’대회에서 기록했다. 사진 WTT.
▲ 소속팀은 달라졌지만 국제무대에서의 호흡은 여전하다. 컨텐더 시리즈 두 번의 우승을 모두 ‘스타’대회에서 기록했다. 사진 WTT.

인도 고아에서 지난달 27일부터 이 달 5일까지 치러진 이번 대회는 국제탁구연맹(ITTF)의 국제대회 전담기구인 WTT(World Table Tennis)가 주관한 프로투어 시리즈다. 마지막 날인 5일 모든 종목 우승자들이 결정됐다. 한국이 우승한 혼합복식과 남자복식 외에 여자복식은 일본의 하리모토 미와-나가사키 미유 조가 우승했다. 남녀단식은 중국의 리앙징쿤과 왕이디가 각각 린시동(중국)과 쳉이칭(대만)을 꺾고 정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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