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T 스타 컨텐더 고아 2023, 남자단식 장우진, 안재현은 석패

장우진-전지희 조가 WTT 스타 컨텐더 고아 2023 혼합복식을 우승했다.

장우진-전지희 조는 4일 밤(한국시간) 인도 고아에서 치러진 대회 혼합복식 결승전에서 일본의 토가미 슌스케-하리모토 미와 조를 31(11-7, 8-11, 12-10, 11-7)로 꺾었다. 게임스코어 11에서 승부처가 된 3게임 듀스 접전을 가져온 뒤 4게임에서 최종 마침표를 찍었다.
 

▲ 장우진-전지희 조가 혼합복식을 우승했다. 사진 WTT 페이스북 캡쳐.
▲ 장우진-전지희 조가 혼합복식을 우승했다. 사진 WTT 페이스북 캡쳐.

장우진-전지희 조는 4강전에서도 일본의 하리모토 토모카즈-하야타 히나 조를 꺾고 결승에 올랐었다. 연이은 한일전의 부담을 이겨내고 정상에 등극했다. 혼합복식은 2020 도쿄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전에 없이 비중이 높아졌다. 오는 5월 더반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도 남녀 개인단식 못지않게 많은 관심이 집중되는 종목이다. 장우진-전지희 조는 세계대회 전초전 성격을 띤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르면서 최상의 워밍업을 마쳤다.

한국탁구는 혼합복식에서 최상의 성과를 만들었지만, 먼저 치러진 개인단식에서는 아쉬운 결과를 낳았다. 남자단식 8강에 진출한 장우진(국군체육부대·27, 세계18)과 안재현(한국거래소·23, 세계59)이 모두 패했다. 먼저 경기를 치른 안재현은 하리모토 토모카즈(일본·19, 세계4)에게 13(8-11, 9-11, 11-9, 6-11)으로 패했다. 상대전적에서 앞서있던 심리적 우위를 살리지 못하고 당했다.
 

▲ 장우진-전지희 조가 혼합복식을 우승했다. 준우승한 일본 선수들과 셀카! 사진 WTT 페이스북 캡쳐.
▲ 장우진-전지희 조가 혼합복식을 우승했다. 준우승한 일본 선수들과 셀카! 사진 WTT 페이스북 캡쳐.

이어서 경기를 치른 장우진은 프랑스의 신예 펠릭스 르브렁(프랑스·16, 세계70)에게 23(7-11, 11-8, 11-4, 7-11, 11-13)으로 아쉽게 패했다. 마지막 게임 듀스접전에서 게임포인트를 선점했던 우위를 살리지 못하고 재역전패를 당했다. 장우진과 안재현이 모두 지면서 한국탁구는 개인단식을 소득 없이 끝냈다.

아직 이번 대회 한국탁구의 경쟁은 끝나지 않았다. 마지막 날인 5일 치러지는 남자복식 결승전에 안재현-조승민 조가 출전한다. 결승은 다시 한일전이다. 대회 1번 시드로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우다 유키야-토가미 슌스케 조와 싸운다. 2021년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을 꺾고 우승했던 조합으로 더반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요주의 조합으로 꼽히는 선수들이다. 안재현-조승민 조가 마지막 날 하나 남은 한국탁구 경기에서 최선의 결과를 내길 기대해본다.

인도 고아에서 지난달 27일 개막한 이번 대회는 국제탁구연맹(ITTF)의 국제대회 전담기구인 WTT(World Table Tennis)가 주관하는 프로투어 시리즈다. 컨텐더보다 한 단계 상위 레벨 대회로서 단식 우승자에게 1만 달러의 상금과 600점의 랭킹 포인트가 주어진다. 복식 우승 상금은 3500달러이며, 역시 해당 종목 600점의 랭킹 포인트가 주어진다. 마지막 날인 5일 남녀단식과 복식 결승전만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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