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컨텐더에서는 최효주-신유빈 조 준우승 최고, 장우진은 8강 만족

여자탁구 유망주들도 못지않은 성적을 냈다. 이다은(문산수억고)U-17단식을, 이승은(안양여중)U-15단식을 각각 우승했다. 먼저 일정을 마친 남자부에서 주니어 에이스 오준성(대광고)U-19단식과 U-17단식 2관왕에 오른 ‘WTT 컨텐더 방콕 2022’ 성적이다.

U-17 단식은 특히 한국 선수들이 독점했다. 태국과 대만, 홍콩, 싱가포르, 인도 등 아시아 지역 유망주들과의 싸움을 모두 이겨내고, 이다은과 이승은, 김성진(대송고), 유예린(문성중)4강을 휩쓸었다. 4강전에서 승리한 이다은과 김성진이 결승 대결을 벌여 이다은이 승리하고 우승했다. 17일 치러진 결승전 스코어는 32(11-6, 9-11, 11-7, 6-11, 11-9), 국내에서도 팽팽한 라이벌 대결에서 이다은이 앞섰다.
 

▲ 이다은과 김성진이 결승 대결을 벌여 이다은이 승리하고 우승했다. 둘은 최근 유스 컨텐더에서도 자주 최종 승부를 벌이고 있다. 사진 WTT 페이스북 캡처.
▲ 이다은과 김성진이 결승 대결을 벌여 이다은이 승리하고 우승했다. 둘은 최근 유스 컨텐더에서도 자주 최종 승부를 벌이고 있다. 사진 WTT 페이스북 캡처.

이어진 U-15 단식에서는 U-17 단식도 4강에 올랐던 이승은이 우승했다. 대회 마지막 날인 18일 치러진 결승전에서 이승은은 홍콩의 웡휘람에게 30(11-3, 11-6, 11-4)의 완승을 거뒀다. 이번 우승은 이승은이 올해 WTT 유스 컨텐더에서 전한 네 번째 우승 소식이다. 안양여중 소속 수비수인 이승은의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U-15 단식과 같은 날 진행된 U-19 단식에서는 아쉽게 우승에 실패했다. U-17 준우승자 김성진이 4강에 올랐으나 홍콩의 찬쉬람에게 졌다. U-17 우승자 이다은은 8강전에서 대만 선수에게 패했다. 이로써 이번 대회에서 한국 여자 선수들은 U-17 단식 1, 2, 3, U-15 단식 1, U-19 단식 3위로 모든 경기 일정을 끝냈다. 남자부를 포함하면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은 출전한 여섯 종목 중 네 종목을 우승하는 성과를 만들었다.
 

▲ U-15 단식 시상식 모습. 이승은이 또 우승했다. 사진 WTT 페이스북 캡처.
▲ U-15 단식 시상식 모습. 이승은이 또 우승했다. 사진 WTT 페이스북 캡처.

유스 컨텐더는 국제탁구연맹 국제대회 전담기구 WTT가 주관하는 주니어 투어 시리즈다. 대한탁구협회가 최근 청소년 선수들의 국제경험을 위해 집중 활용하는 무대다. 특히 아시아 방콕에서 열린 이번 대회는 조금 아쉬운 결과를 남겼던 아시아선수권에서 만났던 상대들과 다시 싸우면서 자신감 회복의 계기도 만들었다. 아시아선수권 우승 실패로 세계주니어선수권 자동 출전권을 얻지 못한 상황에서 국제대회 하나하나는 랭킹 상승 요인의 필요 때문에라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 유스 컨텐더와 비슷한 기간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진행된 WTT 컨텐더 대회에 출전했던 한국 성인대표 선수들은 아쉽게 우승 없이 대회를 끝냈다. 결승에 진출해 마지막 날인 18일까지 경기를 치른 여자복식 최효주(삼성생명)-신유빈(대한항공) 조는 일본의 하야타 히나-히라노 미우 조에게 03(8-11, 5-11, 6-11) 완패를 당하고 2위로 만족했다.

앞서 오만 무스카트 대회에서 WTT 컨텐더 시리즈 개인단식 한국탁구 첫 우승을 일궈냈던 장우진(국군체육부대)은 이번 대회에서는 8강에 그쳤다. 무스카트 대회 결승 상대였던 중국의 량옌닝에게 23(11-8, 11-13, 17-15, 8-11, 7-11) 역전패를 당했다. 남자복식 4강에 오르며 우승 꿈을 키웠던 이상수-안재현 조(삼성생명)는 스웨덴의 마티아스 팔크-안톤 칼베르그 조에 역시 23(11-13, 4-11, 11-7, 11-7, 6-11)으로 패하면서 4강으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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