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어 최강자 ‘오상은의 아들’ 일반부 단식에서 강렬 존재감, 다음 상대는 이상수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오준성이 남자일반부 단식 4강에 올랐다. 실업의 선배들을 연파했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오준성이 남자일반부 단식 4강에 올랐다. 실업의 선배들을 연파했다.

오준성(16·대광고 1학년)의 기세가 거침없다. 실업 대선배들을 연파하고 4강까지 전진했다.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리고 있는 제38회 대통령기 전국탁구대회 남자일반부에 상향 출전한 고등학생 오준성은 4일 치러진 16강전과 8강전에서도 연승했다. 16강전에서는 홈그라운드에서 싸운 제천시청 소속 황진하에게 30(11-4, 11-5, 11-4) 완승을 거뒀고, 8강전에서는 국가대표 출신 박강현(한국수자원공사)과의 풀-게임접전도 극복해냈다. 오준성은 전날 경기였던 64강전과 32강전에서도 조기정(국군체육부대), 최인혁(보람할렐루야)에게 완승을 거뒀었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강점이던 안정적인 디펜스에 날카로운 공격력이 더해졌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강점이던 안정적인 디펜스에 날카로운 공격력이 더해졌다.

8강전은 대접전이었다. 오준성이 첫 게임을 잡아냈지만 박강현이 내리 두 게임을 가져가면서 역전했다. 하지만 오준성이 다시 특유의 안정적인 연결력을 바탕으로 두 게임을 지켜내면서 흐름을 뒤집었다. 마지막 게임에서 박강현의 묵직한 공격은 계속해서 허공을 갈랐다. 오준성의 32(11-7, 4-11, 6-11, 11-9, 11-6) 승리로 경기가 끝났다. 애초 열세가 예상되던 시합을 오준성이 승리하자 장내의 시선도 한데 쏠렸다.

대한탁구협회는 이번 대통령기부터 등록된 모든 팀과 선수들이 예선 없이 자율적으로 참가해 부별로 기량을 겨루도록 종별선수권대회와 같은 방식으로 규정을 변경했다. 아울러 개인전에서 상향출전을 할 수 있도록 연령별 제한조건을 완화했다. 오준성이 고등부가 아닌 일반부 개인단식에 도전할 수 있었던 이유다. 큰 판에서 오준성이 제대로 이를 드러내고 있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아빠를 닮은 오준성의 플레이! 4강전에서는 어떤 경기를 펼치게 될까.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아빠를 닮은 오준성의 플레이! 4강전에서는 어떤 경기를 펼치게 될까.

오준성은 오상은 미래에셋증권 코치의 아들로도 유명한 선수다. 고교 진학과 동시에 국내 주니어무대를 평정했고, 지난 5월에는 오스트리아, 독일, 폴란드에서 연이어진 WTT 유스컨텐더에서 우승만 네 번을 차지하면서 국제무대 경쟁력도 확인했다. 현역 시절 아빠와 비슷한 스타일의 안정적인 디펜스 능력을 보유했고, 최근에는 날카로운 포어핸드 공격력까지 장착하면서 위력을 더하고 있다. 유스컨텐더 시리즈 이후 첫 출전한 국내 대회에서 한층 성장한 모습으로 기대감을 높이는 중이다.

거침없이 4강까지 전진한 오준성이지만 다음 경기에서는 더 강한 상대를 만난다. 바로 오랫동안 남자대표팀을 지켜왔던 삼성생명 주장 이상수(32)가 다음 상대다. 남자탁구 주니어 최강자 오준성은 남자실업 간판으로 국제무대에서도 숱한 경험을 쌓아온 대선배를 상대로 어떤 경기를 펼칠 수 있을까. 오준성과 이상수의 남자단식 4강전은 대회 마지막 날인 5일 오전 치러진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남자탁구 주니어 최강자 오준성의 활약에 많은 관심이 모이기 시작했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남자탁구 주니어 최강자 오준성의 활약에 많은 관심이 모이기 시작했다.

한편 오준성과 이상수의 4강전 외에 맞은편 대진도 흥미를 더한다. 임종훈(KGC인삼공사·25)과 강동수(미래에셋증권·28)가 맞붙게 됐다. 임종훈은 최근 WTT 컨텐더시리즈에서 고군분투하며 한국탁구의 자존심을 지켜온 한국 최고 세계랭커(세계17). 강동수 역시 지난 달 WTT 컨텐더 리마대회에서 4강 돌풍을 일으켰던 남자실업 최고 수비수다. 이래저래 흥미로워진 남자단식 4강 구도에서 어느 선수가 정상에 설지 귀추가 주목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더 핑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