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부 단식 상향 도전, 나란히 2연승 상승세 더 높은 단계 노려

대광고 1학년 오준성이 제38회 대통령기 전국탁구대회 남자일반부 개인단식 16강에 진출했다. 오준성은 3일 오전 제천체육관에서 치러진 단식 32강전에서 보람할렐루야의 최인혁을 30(11-6, 11-9, 11-5)으로 일축했다. 전날 치러진 64강전에서는 국군체육부대 소속 조기정에게도 30(11-5, 13-11, 11-5)의 완승을 거뒀다. 실업의 강자들에게 연승을 거두며 남자주니어 최강자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오준성이 남자일반부 단식 16강에 올랐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오준성이 남자일반부 단식 16강에 올랐다.

대광고 2학년으로 오준성보다 1년 선배인 길민석도 16강에 동반 진출했다. 전날 64강전에서 제천시청 소속 최진우를 30(11-7, 11-5, 14-12)으로 꺾었던 길민석은 32강전에서는 열세의 예상을 뒤집고 미래에셋증권의 우형규에게 역시 30(13-11, 11-8, 11-3)의 완승을 거뒀다. 같은 연령대인 고등부(U-19)가 아닌 일반부에 도전한 주니어 선수들의 기세가 거침없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길민석도 남자일반부 단식 16강에 올랐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길민석도 남자일반부 단식 16강에 올랐다.

대한탁구협회는 이전까지 지역 예선을 거쳐 선발된 한 팀씩만 나와 겨룬 뒤 각 종목 성적 합산으로 지역별 종합시상을 하는 방식이던 대통령기를 이번 대회부터 협회에 등록된 모든 팀과 선수들이 예선 없이 자율적으로 참가해 부별로 기량을 겨루는 것으로 규정을 변경했다. 지난 4월 치러진 종별탁구선수권대회와 유사한 방식이다. 이와 아울러 역시 종별대회와 마찬가지로 개인전에서 상향출전을 할 수 있도록 연령별 제한조건을 완화했다. 오준성과 길민석이 고등부가 아닌 일반부 개인단식에서 선배들과 함께 경쟁하고 있는 배경이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대한탁구협회는 이번 대회도 상향 출전을 허용했다. 사진은 개최지인 제천시의 김창규 시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한 유승민 회장.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대한탁구협회는 이번 대회도 상향 출전을 허용했다. 사진은 개최지인 제천시의 김창규 시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한 유승민 회장.

오준성은 오상은 미래에셋증권 코치의 아들로도 유명한 선수다. 고교 진학과 동시에 국내 주니어무대를 평정했고, 지난 5월에는 오스트리아, 독일, 폴란드에서 연이어진 WTT 유스컨텐더에서 우승만 네 번을 차지하면서 국제무대에서의 경쟁력도 검증했다. 길민석 역시 길준방 대광고 코치로부터 탁구피를 물려받은 재목이다. 꾸준히 연령별 대표로 활약했고, 올해 1월 중·고종합대회를 석권했다. 4일 치러질 16강전에서는 오준성이 제천시청 소속 황진하, 길민석이 한국마사회 소속 정상은과 겨룬다. 한국탁구 미래의 주역들이 최종적으로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관심이 모이기 시작했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초등 5학년 이승수도 잘 싸웠다. 중등부 8강에 올랐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초등 5학년 이승수도 잘 싸웠다. 중등부 8강에 올랐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는 오준성, 길민석과 함께 대전동문초등학교 소속인 이승수도 초등부(U-13)가 아닌 중등부(U-16)에서 싸웠다. 이미 일정을 마감한 U-16부 단식에서 이승수는 8강 진출로 만족했으나, 선배들과의 대등한 경쟁으로 천재적잠재력을 다시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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