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TF 집행위원회 & 6개 대륙연맹 회장단 연석회의 결정 따라

COVID-19(코로나19)로 인해 3차례 연기됐었던 2020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결국 취소됐다. 지난 21일 개최된 국제탁구연맹(ITTF) 집행위원회와 6개 대륙연맹회장단 연석회의에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는 애초 올해 3월 개최를 예정했다가 세 번의 연기를 거쳐 내년 2월 28일부터 3월 7일까지 열기로 예정하고 있었다.
 

▲ 2020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결국 취소되고 말았다. 더는 쓸 수 없게 된 대회 엠블럼.

국제탁구연맹(ITTF)이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를 취소한 배경에는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하여, 1,000여 명 이상의 외국 선수와 임원이 참가하는 대규모 국제대회 개최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우리나라 중앙방역대책본부의 권고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한국탁구 사상 처음으로 국내에서 개최하는 세계탁구선수권대회로 각별한 기대를 모아왔던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는 끝내 열리지 못하게 됐다.

유승민 2020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조직위원장(대한탁구협회장)은 “우리 모두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막아야 한다는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는 이때, 이러한 노력에 동참하기 위해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며 쉽지 않았던 결정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결국 취소되고 말았다. 작년 부다페스트에서 차기 대회 개최지로 이양하는 국제탁구연맹기를 전달받던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당시 부회장). 반드시 세계대회를 다시 유치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월간탁구DB.

최근 국내 최고 권위 대회인 전국종합탁구선수권대회 개최 취소 결정을 내렸던 대한탁구협회는 야심차게 계획했던 세계선수권대회마저 끝내 열지 못하게 되면서 어느 때보다도 우울한 새해를 맞게 됐다. 한국탁구에 씻기 어려운 상처를 내고 있는 코로나19다.

유승민 회장은 “금번 2020 부산세계선수권대회는 취소되지만, 문화체육관광부 및 부산시와 협의, 향후 ‘세계탁구선수권대회’를 다시 유치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면서 “100년 탁구 역사상 최초로 세계탁구선수권대회를 개최하자는 탁구인들의 염원을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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