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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세계탁구선수권 반드시 열어야 하는 또 하나의 이유대한탁구협회, 조직위원회 채권 지급 보증 의결
한인수 기자  |  woltak@wolta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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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9.22  21:3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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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으로 연기된 하나은행 2020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를 반드시 치르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가 또 하나 생겼다. 대한탁구협회(회장 유승민)가 22일 오후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임시 대의원총회를 열고 2020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채권 지급 보증을 의결했다. 쉽게 말해서 조직위원회가 지게 될 20억 원의 채무에 대해 대한탁구협회가 보증을 서기로 한 것이다.
 

   
▲ (올림픽공원=안성호 기자) 대한탁구협회가 임시 총회를 열고 조직위원회 채권 지급 보증을 의결했다.

사연은 이렇다.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본래대로라면 지난 3월 벌써 끝났어야 하는-를 위해 조직위원회는 열심히 준비했다. 거의 90% 가까이 준비를 끝냈다. 후원업체들과의 계약을 완료하고, 벡스코 전시장에 경기장을 설치하는 등의 나머지 10%만을 남겨두고 있었다. 그런데 그 상황에서 코로나19 사태가 터졌다. 대회가 거듭 연기되면서 미계약 상태인 후원사 수입 등 대회 운영자금이 계획대로 유입되지 못하는 상황으로 이어졌다. 소위 ‘돈줄’이 막혀버린 것이다.
 

   
▲ (올림픽공원=안성호 기자) 개회 인사를 전하는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

경기장 설치를 위해 자재를 확보하고 있던 준비 관련 업체에 계약금이 지급되지 못하는 등 조직위원회의 준비도 연쇄적으로 차질이 빚어졌다. 내년 2월 말로 대회가 연기되면서 조직위 자체적으로도 추가적인 예산이 요구되고 있지만, 불가항력의 자금난이 사태를 키우고 있다. 조직위는 문제를 해소하고자 우선 금융기관에서 자금을 빌려 운용하고, 차후 스폰서 및 ITTF(국제탁구연맹)를 통해 재원이 확보되는 대로 상환할 계획을 세웠다. 그런데 해당 대출기관이 자금차입을 위해서는 대한탁구협회의 지급 보증을 요구했고, 결국 협회가 나설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사회적 거리 두기 속에서도 협회가 긴급히 대의원총회를 열어야 했던 속사정이다.
 

   
▲ (올림픽공원=안성호 기자) 박용수 감사의 감사보고.

20억 원이라는 적지 않은 금액에 대한 보증은 간단한 일이 아니다. 심의 안건에 대해 대의원들도 신중을 기했다. 계획대로 내년에 대회를 열게 된다면 해결될 일이지만,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는 코로나19 팬데믹이 변수다. 혹시라도 대회를 열지 못하게 될 경우는 해당 채무를 대한탁구협회가 고스란히 떠안아야 하는 상황이다. 자칫 소중히 모아온 탁구발전 적립기금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개최 당위성과 취소 가능성을 두고 갑론을박했다.
 

   
▲ (올림픽공원=안성호 기자) 부산세계선수권대회와 관련한 경과보고를 하고 있다.

하지만 유승민 회장과 조직위원회의 정현숙 사무총장, 총회에 참석한 대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탁구인들의 정상적인 대회 개최 의지가 우려보다 강했다. 현 추이대로라면 어쩌면 또 한 번의 연기 가능성이 남아있지만, 내년 하반기 전에는 반드시 정상적으로 개최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오히려 그 시기까지 현 상황이 유지된다면 더 큰 손해가 발생하고, 대회 준비도 정상적으로 이뤄지기 어렵다는데 모두가 동의를 표하면서 극적인 합의가 이뤄졌다. 14명의 참석대의원 만장일치로 안건이 통과됐다.
 

   
▲ (올림픽공원=안성호 기자) 세계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의 상황을 전하는 임용수 부회장. 조직위 경기본부장으로도 활약했다.

총회의 의결은 거쳤으나 아직 문제가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다. 협회의 보증은 문화체육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는 사안이 사안인 만큼 문체부의 승인이 곧 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차입이 완료되면 약 17억 원의 업체 미지급금 지불 및 8,400만원의 입장권 판매 대금 환불금을 우선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회 종료 전에 스폰서 후원금 및 보조금 확보가 이뤄지면 우선 대출금을 조기 상환한다는 전제를 달았다.
 

   
▲ (올림픽공원=안성호 기자) 대의원들은 신중하게 검토를 거듭했다. 결국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회의를 주재한 유승민 회장은 “코로나가 아니었다면 매우 성공적으로 개최됐을 세계대회였다. 그만큼 많은 준비를 했다. 내년에는 반드시 정상적으로 훌륭한 대회를 치러낼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원안대로 통과시켜준 것에 감사드리며, 협회는 있을 수 있는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방안을 강구할 것이다. 집행위원의 입장에서 국제탁구연맹의 전폭적인 협조도 계속해서 이끌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올림픽공원=안성호 기자) 유승민 의장이 폐회를 선언하고 있다. 반드시 성공적인 대회를 열겠다고 다짐했다.

2020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는 한국탁구 사상 처음 국내에서 개최되는 세계선수권대회로 커다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탁구강국 한국이 개최하는 첫 대회에 대한 국제탁구계의 기대도 크다. 그러나 예정에 없던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뜻밖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6월로, 9월로, 급기야 내년 2월로 세 차례나 연기됐다. 그래도 탁구인들의 개최 의지는 강하다. ITTF도 팬데믹의 충격을 털어내 줄 한국의 활약에 기대고 있다. 이제는 적지 않은 금전적 손해를 막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정상적인, 더 나아가 성공적인 개최를 하지 않으면 안 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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