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춘계 회장기 실업탁구대회, 준우승은 곽수지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진행 중인 2019 춘계 회장기 실업탁구대회는 개막 전부터 유독 여자부 개인단식이 많은 관심을 모았었다. 올 시즌 시작과 더불어 기업부에서 이적한 선수들이 어느 때보다도 많았기 때문이다. 기존의 시·군청부 강자들이 기업부에서 넘어온 강자들을 맞아 어느 정도의 힘을 발휘할 수 있을지 미지수였다.
 

▲ (군산=안성호 기자) 이나경이 춘계 회장기 실업탁구대회 여자단식을 우승했다.

대회 개막 후 이틀째인 28일 경기가 마무리되면서 가려진 4강은 애초 관심사대로 흥미로운 구도로 짜였다. 시·군청부에 새로 둥지를 튼 선수들이 한쪽 대진에서 만났고, 기존 시·군청부에서 터를 다져온 강자들이 또 다른 한쪽 대진에서 대결했다. 누가 이기더라도 결승은 ‘굴러온 돌’과 ‘박힌 돌’의 승부가 되는 구도였다.

결승전은 결국 이나경(단양군청)과 곽수지(대전시설관리공단)의 맞대결이 됐다. 이나경은 4강전에서 작년까지도 기업무대에서 치열하게 싸웠던 송마음(금천구청)을 3대 1(12-14, 11-9, 11-4, 11-8)로 꺾었고, 곽수지는 또 다른 4강전에서 어제의 팀 동료 이영은(안산시청)을 3대 0(11-9, 11-5, 11-3)으로 꺾었다. 곽수지는 8강전에서도 역시 기업부에서 넘어온 김민희(안산시청)를 꺾고, 꾸준히 시·군청부 정상권을 지켜오던 강자의 면모를 과시한 바 있다. 준결승전에서도 상승세를 유지했다.
 

▲ (군산=안성호 기자) 곽수지의 준우승도 의미있었다. 멋진 선전을 펼쳤다.

그리고 결승전은 매우 치열한 승부가 벌어졌다. 초반 이나경이 먼저 게임을 따내며 앞서갔지만 곽수지가 곧바로 따라잡았고, 후에도 계속 게임을 주고받으며 결국 마지막 게임까지 가는 초접전이 벌어졌다. 승자는 결국 이나경이었다. 최종 5게임 10-9 상황에서 곽수지의 스매싱이 코트를 벗어났다. 3대 2(11-6, 7-1, 5-11, 11-4, 11-9)의 신승이었다.

이나경은 지난해까지 기업팀 한국마사회의 주전으로 뛰던 강자다. 올 시즌 시·군청부로 옮기자마자 정상에 오르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복식에서도 팀동료 김민경과 짝을 이뤄 우승하면서 이번 대회 개인전에서만 2관왕에 올랐다. 한편 곽수지의 준우승도 의미 있었다. 시·군청부 주전들의 기량도 결코 만만치 않다는 것을 보여준 가치 있는 승부였다. 곽수지는 2012년 단양군청에서 실업생활을 시작한 뒤 지난해까지 안산시청 에이스로 뛰던 선수다. 올 시즌 대전시설관리공단으로 이적해 뛰고 있다.
 

▲ (군산=안성호 기자) 여자단식 3위에 오른 이영은(안산시청)의 경기모습.

한편 여자단식과 같은 시간에 열린 남자단식에서는 서울시청의 최원진이 인천시체육회의 김경민과 역시 풀-게임접전을 벌여 3대 2(11-7, 6-11, 11-8, 7-11, 11-6) 승리를 거두고 우승했다.

남녀단식과 복식, 혼합복식 일정을 마감한 춘계 회장기 실업탁구대회는 이제 남녀부 단체 결승전만을 남기고 있다. 남자부 단체전 결승은 개인단식 결승의 연장선이다. 서울시청과 인천시체육회가 만났다. 각각 영도구청과 안산시청을 4강전에서 이겼다. 여자부 결승은 안산시청과 양산시청이 최종 대결을 벌이게 됐다. 각각 장수군청과 금천구청을 4강전에서 물리쳤다. 여자부 안산시청은 작년 춘계대회에 이은 연속 우승을 노린다. 남녀 단체 결승전은 30일 오전 치러진다.
 

▲ (군산=안성호 기자) 여자단식 3위에 오른 송마음(금천구청)의 경기모습.

관련기사

저작권자 © 더 핑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