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연맹 개각 단행, 오광헌 홍보이사, 김경아 총무이사

‘탁구여왕’ 현정화 한국마사회 감독이 한국실업탁구연맹 전무이사를 새로 맡았다.

한국실업탁구연맹(회장 김찬)은 유남규 전임 전무이사가 남자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으면서 발생한 공석을 현정화 감독에게 맡겼다. 세계선수권대회 그랜드슬래머이자 서울올림픽 여자복식 금메달리스트인 현정화 감독은 명실공히 한국탁구 최고스타다. 대한탁구협회 전무이사 등 행정 경력도 화려한 현 감독에게 긴급 구원을 요청한 셈이다. 현 신임 전무는 실업연맹 임원으로도 다양한 경력을 지니고 있어 업무 적응에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 (군산=안성호 기자) 실업탁구연맹 현정화 신임 전무이사가 춘계 회장기 실업탁구대회에서 시상을 하고 있다.

현정화 감독은 몇 차례 고사 끝에 전무직을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마사회 여자탁구단을 이끄는 데다, 최근 남자팀 창단작업 등 소속팀 내부적으로도 매우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지만, 연맹의 급한 사정도 외면할 수만은 없었던 모양새다. 현재 군산에서 진행 중인 춘계 회장기 실업탁구대회에서 전무로서의 첫 업무를 시작한 현 전무는 “여전히 침체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업탁구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 작년 절반의 성공으로 평가받은 실업탁구리그도 체계적으로 준비해야 하는 등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담담하게 소감을 전했다.

실업탁구연맹은 현정화 전무의 선임과 더불어 소폭의 개각을 함께 단행했다. 오광헌 보람할렐루야 감독이 홍보이사, 최고참 수비수에서 대한항공 지도자로 복귀한 김경아 코치가 총무이사를 맡은 것이 대표적인 경우다. 올 초 KGC인삼공사 감독으로 취임한 최현진 감독과 삼성생명으로 돌아간 황성훈 코치도 이사로 영입됐다.
 

▲ (군산=안성호 기자) 현재 군산에서는 올해 춘계 회장기 대회가 열리고 있다.

이외에 이철승 경기이사(삼성생명 남자팀 감독), 이정금 심판이사(국제심판), 김완 기술이사(부천시청 감독), 김건섭 기획이사(안산시청 코치), 임종만 섭외이사(국군체육부대 감독), 김영진 진행이사(한국수자원공사 감독), 육선희 국제이사(미래에셋대우 여자팀 감독), 강우용 제도개선이사(영도구청 감독) 등등 기존 이사진은 그대로 업무를 수행한다.

국가대표선발전과 카타르오픈 출전, 실업 회장기 개최 등 여러 일정이 겹쳐 아직 완전히 절차를 마치지 못한 실업연맹은, 춘계 회장기대회를 마무리하는 대로 이사회를 열어 새 집행부 승인을 완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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