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미래에셋대우, 女 대한항공 ‘라이벌’전 승리!

삼성생명 남녀탁구단이 나란히 연승을 거두고 결승 진출 가능성을 밝혔다. 20일 오후 구리시 체육관에서 계속된 [미래에셋대우 2018 실업탁구리그] 예선라운드에서 삼성생명은 남자팀이 미래에셋대우를, 여자팀이 대한항공을 각각 꺾으면서 예선 최대 고비를 넘었다.

풀-매치접전을 벌인 남자팀은 조승민-안재현 두 ‘영건’이 다했다. 첫 매치인 복식에서 호흡을 맞춰 승점을 따냈고, 3단식과 5단식에서 징검다리로 승리를 챙겼다. 베테랑 정상은과 종합선수권자 출신 박강현이 2단식과 4단식을 내줬지만 ‘젊은 피’들이 팀을 구해냈다.
 

▲ (구리=안성호 기자) 삼성생명 남자탁구단이 미래에셋대우를 누르고 결승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확보했다.

미래에셋대우와의 승부는 사실 결승 진출 교두보가 걸린 중요한 ‘한판’이었다. KGC인삼공사에 먼저 패한 미래에셋대우가 배수진을 칠 수밖에 없었고, 인삼공사와의 부담스런 승부를 남기고 있는 삼성생명 역시 물러설 수 없는 입장이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삼성생명이 치열했던 승부를 이겨냈다.

벤치에서 선수들과 호흡한 이철승 감독은 경기 직후 “우리 팀은 선수들 전력이 고른 반면 확실한 에이스가 없다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첫 매치인 복식이 좀 더 중요하다. 복식을 잡고 시작했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승인을 분석했다. 또한 “조승민과 안재현이 좀 더 유리한 상대를 만난 대진도 운이 따랐다. 집중력이 필요한 3게임제 단식에서 긴장하지 않고 자기 기술을 잘 발휘했다”고 평가했다.
 

▲ (구리=안성호 기자) 팀 승리를 견인한 조승민-안재현 조.

벌써 3승을 거둔 삼성생명은 이로써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남은 승부는 KGC인삼공사와 보람할렐루야다. 한 경기만 이기면 결승 진출이 확정되고 지더라도 이미 승자승과 게임득실에서 불리할 게 없다. 하지만 이철승 감독은 “아직 시합이 남아있다. 유리해졌다고 해서 느슨하게 운영하다가는 결승에 가서도 좋을 게 없다. 최선을 다하겠다는 생각뿐”이라며 방심을 차단했다.

삼성생명은 여자팀 역시 결승을 향한 중대 고비를 넘었다. 3강 중 한 팀으로 평가되던 대한항공을 잡고 2승째를 기록했다. 포스코에너지, 미래에셋대우와의 승부가 남아있지만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셈이다. 대한항공과의 승부에서는 3단식 에이스대결에서 양하은에게 역전승한 최효주의 공이 컸다. 최효주는 복식에서도 김지호와 함께 승점을 따내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각각 두 경기, 혹은 세 경기를 치른 여자부는 아직 치르지 않은 포스코에너지와 대한항공의 맞대결에서 전체 판도가 갈릴 전망이다.
 

▲ (구리=안성호 기자) 삼성생명은 여자팀 역시 순항하고 있다. 대한항공을 꺾었다. 에이스로 맹활약한 최효주.

지난 18일 개막해 사흘째 경기를 이어온 미래에셋대우 2018 실업탁구리그는 경기 일정의 절반 이상을 넘어서면서 챔피언결정전 진출팀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는 상황이다. 4일째가 되는 21일 경기에서는 여자부 포스코에너지 VS 대한항공, 남자부 삼성생명 VS KGC인삼공사 등 또 다른 빅매치들이 기다리고 있다. (더핑퐁=한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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