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TF 챌린지 2017 크로아티아오픈

2회 연속 ITTF 챌린지에 출전했던 한국 선수들이 크로아티아오픈에서는 조금 일찍 경기 일정을 모두 마감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오픈 여자단식 8강에 오른 박주현(렛츠런파크)과 21세 이하 여자단식에서 준우승한 지은채(대한항공)가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 박주현이 오픈단식 8강까지 오르는 선전을 펼쳤다. 사진 국제탁구연맹.

박주현은 예선 전승으로 본선에 합류한 뒤 64강 본선 첫 경기에서 1번 시드권자 사토 히토미(일본)를 4대 0(11-9, 11-1, 11-7, 11-6)으로 완파하면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일본 간판 수비수 사토 히토미(세계랭킹 10위)는 직전 대회였던 슬로베니아오픈 우승자로 이번 대회에서도 강력한 우승후보였다. 이어진 32강전에서 국내 소속팀 후배 이유진을 4대 2(11-7, 11-4, 9-11, 14-12, 8-11, 11-9)로 꺾은 박주현은 16강전에서는 독일의 복병 만츠 칸타르를 4대 1(11-4, 11-6, 11-6, 8-11, 11-9)로 이기고 8강까지 올랐다. 8강전에서 오스트리아의 폴카노바 소피아(세계랭킹 55위)와 풀-게임접전을 벌인 끝에 3대 4(4-11, 4-11, 11-4, 5-11, 16-14, 11-8, 5-11)로 석패했으나 이번 대회에서 눈에 띄는 선전을 펼쳤다.

오른손 셰이크핸드 공격수 박주현은 최근 꾸준한 도전을 펼치며 렛츠런파크의 새로운 에이스로 떠오르고 있는 선수다. 5월 ITTF 세계랭킹에서 141위로 진입했고, 이번 대회에서의 선전으로 더 높은 순위를 보장받았다.
 

▲ 대한항공의 ‘영건’ 지은채는 U-21단식에서 준우승했다. 사진 국제탁구연맹.

지은채는 람위록(홍콩), 바요르 나탈리아(폴란드), 사웨타붓 지니파(태국), 키하라 미유(일본) 등등 만만찮은 선수들을 모두 꺾고 U-21 여자단식 결승까지 오르는데 성공했으나 지난해 유럽 주니어선수권자인 디아코누 애디나(루마니아)에게 최종전에서 1대 3(8-11, 13-11, 6-11, 9-11)으로 패하고 아쉽게 준우승으로 만족했다.

최근 ITTF 각종 투어 21세 이하 단식에서 연속 8강에 오르며 주목받았던 ‘신동’ 신유빈(청명중)도 의미 있는 선전을 이어갔다. 신유빈은 이번 대회 U-21 단식에서는 본선 진출로 만족했으나 대신 오픈단식에서도 예선을 통과한 뒤 64강 본선 첫 경기에서 승리하며 여전한 가능성을 입증했다. 신유빈은 홈그라운드의 예거 마테야(크로아티아)를 4대 2(11-9, 11-9, 7-11, 11-6, 16-18, 11-4)로 이긴 뒤 32강전에서 일본의 기대주 시바타 사키에게 패했다. 32강으로 만족했지만 성인무대에서도 당돌한 도전을 펼쳤다.
 

▲ 신유빈은 오픈단식과 U-21단식 모두에서 본선 진출에 성공하며 여전한 가능성을 입증했다. 사진 국제탁구연맹.

남자선수들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슬로베니아오픈에 이어 남자복식 연속 우승에 도전했던 이정우-최원진 조(보람할렐루야)는 4강 입성에는 성공했으나 스웨덴의 젊은 선수들 빅토르-햄퍼스 조에 1대 3으로 지면서 3위로 만족했다. U-21 단식에서는 한유빈(보람할렐루야)이 32강에 올랐으나 일본의 강자 키즈쿠리 유토에게 패했다.
 

▲ 중학생 선수 조대성이 오픈단식 32강에 오른 게 남자부 최고 성적이었다. 사진 국제탁구연맹.

오픈단식에서는 실업선수들보다 아직 중학생인 조대성(대광중)이 더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예선 전승 이후 본선 첫 경기였던 64강전에서 스웨덴의 복병 안데르손 하랄드에게 4대 1(11-6, 7-11, 11-8, 12-10, 11-8)로 승리했다. 32강전에서는 폴란드의 플로라스 로버트에게 패했지만 3대 4(11-7, 2-11, 9-11, 8-11, 16-14, 11-9, 4-11)의 대접전을 벌였다. 힘 있는 유럽선수와 맞서 물러서지 않는 근성으로 역시 향후 국제무대에서의 높은 경쟁력을 증명했다.

지난 2일부터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리고 있는 이번 대회는 현재 마지막 날 각 종목 결승만을 남겨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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