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TF 챌린지 2017 슬로베니아오픈 폐막

이정우-최원진 조(보람 할렐루야)가 2017 슬로베니아오픈 남자복식을 우승했다.

ITTF 챌린지 2017 슬로베니아오픈 마지막 날인 30일 치러진 남자복식 결승전에서 이정우-최원진 조는 헝가리의 에체키 난도르-주디 아담 조를 3대 0(11-4, 11-8, 11-7)으로 완파했다.
 

▲ 이정우-최원진 조가 슬로베니아 남자복식을 우승했다. 월간탁구DB(ⓒ안성호)

실업팀 보람 할렐루야의 플레잉코치와 에이스가 힘을 합친 이정우-최원진 조는 예선부터 결승까지 특별한 고비를 만나지 않은 채 우승까지 순항했다. 노련한 왼손 펜 홀더 이정우와 묵직한 오른손 셰이크핸더 최원진이 환상의 조화를 이뤘다. 4강전에서는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룬크비스트 옌스-페르손 욘 조(스웨덴)를 3대 1(11-5, 7-11, 14-12, 11-9)로 꺾었었다. 결승전에서 오히려 쉬운 경기를 펼쳤다.

보람 할렐루야 주축으로 참가했던 한국은 이로써 이번 대회를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마무리할 수 있게 됐다. 역시 남자복식을 석권했던 지난 주 코리아오픈에 이어 2연속 ITTF 국제탁구대회 우승이다.
 

▲ 신생팀 보람 할렐루야에도 큰 힘이 되는 우승이었다. 월간탁구DB(ⓒ안성호).

이번 우승은 보람 할렐루야의 향후 행보에도 큰 동력을 제공할 수 있는 성과로서의 의미도 있다. 보람할렐루야 남자탁구단은 지난해 10월 창단한 국내 남자실업 ‘막내 팀’이다. 오광헌 감독과 플레잉코치 이정우, 선수 한지민, 최원진, 이승혁, 한유빈 등으로 구성됐다.

창단 이후 신흥강호로서의 빠른 도약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해왔으며, 이달 초에는 일본에서 열린 히로시마오픈에서 단체전을 우승하기도 했다. ‘도전’의 의미를 강하게 담고 있는 ITTF 챌린지에서 거둔 성과가 더욱 강한 의욕을 제공해 줄 것이다.

한편 이정우-최원진 조의 남자복식 결승전에 앞서 벌어진 여자복식 결승전에서는 에콜름 마틸다(스웨덴)-게오르기나 포타(헝가리) 조가 우승했다. 이후 열린 남녀단식 결승에서는 독일의 스테거 바스티얀, 일본의 사토 히토미가 각각 우승했다. 스테거 바스티얀은 리우올림픽 3-4위전에서 정영식(미래에셋대우)과 접전을 벌였던 선수다. 사토 히토미는 일본의 '수비 에이스'로 급부상한 영건이다. 각 종목 결승전을 끝으로 슬로베니아오픈도 5일간의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저작권자 © 더 핑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