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TF 챌린지 2017 슬로베니아오픈 마지막 날

동구 유럽 슬로베니아에서 ‘챌린지’ 중인 이정우-최원진 조(보람할렐루야)가 남자복식 결승에 올랐다.

ITTF 챌린지 2017 슬로베니아오픈에 출전하고 있는 이정우-최원진 조는 29일 치러진 남자복식 준결승전에서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룬크비스트 옌스-페르손 욘 조(스웨덴)를 3대 1(11-5, 7-11, 14-12, 11-9)로 꺾었다. 슬로베니아 오토세크에서 26일 개막한 이번 대회는 현재 마지막 날인 30일 각 종목 결승전만을 남겨둔 상태다.
 

▲ 이정우-최원진 조가 남자복식 결승전에 진출했다. 월간탁구DB(ⓒ안성호).

남자복식 예선라운드부터 경기를 시작한 이정우-최원진 조는 이번 대회 복식 경기에서 현재까지 6전 전승을 기록 중이다. 유럽 각국의 연합조들과 인도의 복병들을 차례로 꺾었다. 결승전 상대는 헝가리 선수들이다. 에체키 난도르-주디 아담 조와 한국 시간으로 30일 밤 열 시경에 경기를 벌인다.

이정우-최원진 조는 신생실업팀 보람할렐루야의 주전 복식조다. 플레잉코치 이정우와 에이스 최원진이 환상의 호흡을 선보이며 ‘유종의 미’를 남겨두고 있다. 단식에서의 부진을 털어내고도 남을만한 승리행진을 벌였다. 아직 출발단계에 있는 소속팀의 향후 행보에도 큰 동력을 제공할 수 있는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 이정우-최원진 조는 신생팀 보람할렐루야의 주전 복식조다. 월간탁구DB(ⓒ안성호).

이정우-최원진 조가 만약 승리하면 한국탁구는 ITTF 국제오픈대회 남자복식에서 연속우승을 기록하게 된다. 한국은 지난 주 끝난 코리아오픈에서 정상은(삼성생명)-장우진(미래에셋대우) 조가 우승했었다.

한편 남자복식 외에 나머지 종목들에서는 한국 선수들이 모든 경기일정을 마쳤다. 여자단식에서는 이은혜(대한항공)와 박주현(렛츠런파크)이 선전을 거듭하며 8강까지 올랐으나, 각각 사토 히토미(일본)와 게오르기나 포타(헝가리)에게 패했다. 이은혜는 일본 간판 수비수로 급부상한 사토 히토미에게 2대 4(11-8, 11-8, 6-11, 6-11, 7-11, 8-11)로 졌고, 박주현 역시 2대 4(15-13, 7-11, 8-11, 4-11, 11-9, 6-11)로 졌다. 박주현을 이긴 게오르기나 포타는 유럽 최고 수준의 강자로 헝가리 에이스다.

8강에 머물렀으나 이은혜와 박주현은 예선부터 본선까지 거듭 선전하며 좋은 성적을 거뒀다. 유럽과 일본의 난적들을 상대로 밀리지 않는 경기를 펼치며 국제무대에서의 경쟁력을 확인했다. 챌린지대회에서 챌린지에 걸맞은 경기를 펼쳤다.
 

▲ 신유빈이 두 대회 연속 21세 이하 단식 8강에 올라 존재감을 증명했다. 월간탁구DB(ⓒ안성호).

21세 이하 단식에서 화제를 모은 신유빈(청명중)도 의미 있는 성적으로 대회를 마쳤다. 본선라운드에서 일본의 타케우치 카나에게 3대 1(11-6, 11-9, 7-11, 11-4), 벨로루시의 트리골로스 다리아에게 역시 3대 1(11-6, 5-11, 11-1, 11-6)로 승리하면서 8강까지 전진했다. 비록 8강전에서 준우승자 시바타 사키에게 졌지만 지난 코리아오픈에 이어 두 대회 연속 8강에 오르며 더욱 강해질 수 있는 토대를 닦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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