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우시 제23회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남자 탁구 국가대표 에이스 정상은(27·삼성생명)이 중국 우시아시아선수권에서 세계1위 마롱을 꺾었다.

정상은은 14일(한국시각) 중국 우시에서 펼쳐진 아시아탁구선수권 남자단식 32강에서 '세계 최강' 마롱을 3대1로 돌려세웠다. 첫 게임을 11-9로 잡아낸 후 두 번째 게임도 11-8로 잡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3게임을 마롱이 11-6으로 따내며 반전을 노렸지만 정상은은 마지막 4게임을 11-6으로 승리하며 게임스코어 3대 1, 반전 승리를 마무리했다.
 

▲ 정상은이 개인단식 32강전에서 세계 최강 마롱을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사진 국제탁구연맹.

지난해 리우올림픽 남자단식 금메달, 2015년 세계선수권 남자단식 우승에 빛나는 마롱은 '만리장성' 중국을 대표하는 자타공인 '지구 최강' 탁구선수다. 2011년 이후 지난 6년간 세계랭킹 3위 밖으로 밀려난 적이 없다. 우승후보 1순위 마롱의 탈락은 이번 대회 최대의 이변이다. '복병' 정상은의 패기 넘치는 플레이에 밀려 안방 중국 아시아선수권에서 남자단식 32강 탈락의 수모를 맛봤다.

오른손 셰이크핸더인 정상은은 재중동포 출신으로 2005년 귀화했고 동인천고를 거쳐 2009년 삼성생명에 입단했다. 2007년 세계주니어탁구선수권 개인단식 챔피언 출신으로 두각을 나타냈고,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은메달에 힘을 보탰다. 2015년 헝가리오픈 개인단식에서 준우승하는 등 성과를 거뒀으나 지난해 리우올림픽에는 정영식, 이상수 등 후배 선수들에 밀려 나서지 못했다.
 

▲ 마롱이 정상은에 패해 32강 탈락의 수모를 맛봤다. 사진 국제탁구연맹.

정상은은 이번 대회 쾌조의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 남자 단체전 8강 홍콩전에서도 제3단식에서 0-2로 밀리던 게임스코어를 돌려세우며 3대2 역전승을 이끌었다. 일본과의 4강전에서도 에이스로 맹활약하며 3대0 완승을 이끌었다. 남자단체전 12년만의 준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이어진 단식에서 '지구 최강' 마롱을 돌려세우는 대이변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기사제공 전영지 스포츠조선 기자).
 

 
저작권자 © 더 핑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