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시 제23회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한국남자대표팀이 2017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단체전에서 준우승했다.

중국 우시에서 치러지고 있는 대회 4일째, 12일 오후 치러진 단체 결승전에서 한국 대표팀은 최강 중국에 맞서 잘 싸웠지만 아쉽게 0대 3 패배를 당했다.

최종 경기 결과는 일방적으로 밀렸지만 내용상으로는 잘 싸운 경기였다. 첫 단식에 나선 장우진(미래에셋대우)부터 ‘세계 챔피언’ 마롱과 접전을 벌였다. 첫 게임을 듀스로 내준 뒤 두 번째 게임을 잡아냈고, 세 번째 게임에서도 듀스접전을 벌였다. 마지막이 된 4게임에서 힘이 빠졌지만 세계 최강자의 진땀을 뺐다.
 

▲ 장우진이 첫 단식에서 마롱의 진땀을 뺐다. 개인전이 기대된다. 사진 국제탁구연맹.

2단식 주자 이상수(국군체육부대)도 세계2위 판젠동과 맞서 초반 앞서가는 등 나쁘지 않은 내용의 경기를 벌였다. 앞서가다가 추격을 허용한 뒤 듀스 끝에 패한 3게임이 못내 아쉬웠다. 마지막 3단식에 나온 정상은 역시 왼손 펜 홀더 쉬신의 파워에 고전하며 0대 3으로 패했지만 물러서지 않는 투지를 바탕으로 3게임에서 듀스로 몰고 가는 등 끝까지 최선을 다한 경기를 펼쳤다.

이로써 한국 남자대표팀은 이번 대회 단체전을 준우승으로 마쳤다. 20회 대회부터 최근 22회 대회까지 3연속 3위에 올랐던 것에 비한다면 한 단계 도약한 성적이다. 에이스 정영식이 손목 이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악재 속에서도 결승까지 오르는 선전을 펼친 한국 남자대표팀은 최종전에서도 멋진 승부를 펼쳐 보이며 남은 개인전에서의 희망을 밝혔다.
 

▲ 한국대표팀 ‘히든카드’ 정상은이 끝까지 선전을 펼쳤다. 사진 국제탁구연맹.

단체전을 모두 마친 이번 대회는 이제 남녀 개인단식과 개인복식, 혼합복식 등 개인전에서 순위경쟁에 돌입한다. 한국 대표팀은 엔트리 전원이 출전하는 개인단식과 함께 남자복식 이상수-장우진 조, 김민석- 정상은 조, 여자복식 김경아-서효원 조, 양하은-이시온 조, 혼합복식 이상수-양하은 조, 김민석-이시온 조가 메달에 도전한다.

정영식은 손목 이상으로 현재 개인단식마저 출전여부가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상수와 함께 출전할 예정이던 개인복식은 장우진이 대신 출전한다. 개인전 결승은 6일째가 되는 14일 혼합복식, 15일 남자복식과 여자단식, 그리고 마지막 날인 16일에 여자복식과 남자단식이 각각 치러진다.

2017 제23회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남자단체 결승전 결과

한국 0대 3 중국
장우진 1(12-14, 11-4, 10-12, 3-11)3 마롱
이상수 0(8-11, 4-11, 10-12)3 판젠동
정상은 (9-11, 6-11, 10-12)3 쉬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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