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회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단체전

남자는 이겼다. 하지만 여자는 일본의 10대 선수들에게 완패를 당했다.

중국 우시에서 치러지고 있는 제23회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에서 한국 남자팀이 단체전 결승에 진출했다.
 

▲ 한국남자팀이 결승에 진출했다. 이상수가 에이스로 제 몫을 다하고 있다. 월간탁구DB.

11일 오후 치러진 남자단체 준결승전에서 한국 남자대표팀은 일본의 까다로운 선수들을 상대로 완승을 거뒀다. 이상수(국군체육부대), 장우진(미래에셋대우), 정상은(삼성생명)이 차례로 나와 마츠다이라 켄타, 니와 코키, 요시무라 마하루를 상대로 단 한 매치도 내주지 않았다.
 

▲ 아시아선수권의 사나이 장우진! 이번 대회에서도 맹활약 중이다. 월간탁구DB.

이로써 한국 남자는 전 대회 3위에서 한 단계 도약하는데 성공했고, 최강 중국을 상대로 최종전을 치르게 됐다. 마롱, 장지커, 판젠동 등 최강자들이 모두 출전하고 있는 중국과의 결승전은 한국 시간으로 12일 오후 세 시경에 예정돼 있다.

한국 남자팀의 선전은 악재를 뚫고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에이스 정영식이 손목과 어깨 부상으로 제 컨디션이 아닌 상황이어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정영식의 공백을 메우고 있는 ‘히든카드’ 정상은은 홍콩과의 8강전과 일본과의 4강전에서 완벽한 역할을 수행해내며 결승진출의 수훈갑이 됐다.
 

▲ 정영식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우고 있는 정상은이다. 월간탁구DB.

한편 먼저 치러진 여자단체 4강전에서는 남자와는 반대로 한국이 일본에 완패를 당했다. 양하은(대한항공), 서효원(렛츠런파크), 김경아(대한항공) 등 주전들이 나섰으나 일본의 기세를 당해내지 못했다. 히라노 미우, 이토 미마, 하야타 히나 등 주전 전원이 만 17세인 일본 선수들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한일간의 격차를 실력으로 증명해보였다.

여자단체전은 현재 결승전이 치러지고 있다. 우승은 중국이 하겠지만, 일본은 또 한 번 우승 이상의 값진 성과를 남긴 대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단체전을 마무리한 한국 선수들은 개인전을 준비하고 있다. 단식과 복식, 혼합복식이 모두 치러지는 개인전에서는 단체전에서 남긴 아쉬움을 털어낼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제23회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단체전 결과

▶ 남자 준결승전
한국 3대 0 일본
이상수 3(11-3, 11-13, 11-5, 13-11)1 마츠다이라 켄타
장우진 3(11-9, 11-8, 7-11, 11-5)1 니와 코키
정상은 3(11-4, 11-5, 11-9)0 요시무라 마하루

▶ 여자 준결승전
한국 0대 3 일본
양하은 0(2-11, 7-11, 8-11)3 히라노 미우
서효원 0(3-11, 8-11, 9-11)3 이토 미마
김경아 0(9-11, 9-11, 6-11)3 하야타 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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