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회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단체전
남자는 이겼다. 하지만 여자는 일본의 10대 선수들에게 완패를 당했다.
중국 우시에서 치러지고 있는 제23회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에서 한국 남자팀이 단체전 결승에 진출했다.
11일 오후 치러진 남자단체 준결승전에서 한국 남자대표팀은 일본의 까다로운 선수들을 상대로 완승을 거뒀다. 이상수(국군체육부대), 장우진(미래에셋대우), 정상은(삼성생명)이 차례로 나와 마츠다이라 켄타, 니와 코키, 요시무라 마하루를 상대로 단 한 매치도 내주지 않았다.
이로써 한국 남자는 전 대회 3위에서 한 단계 도약하는데 성공했고, 최강 중국을 상대로 최종전을 치르게 됐다. 마롱, 장지커, 판젠동 등 최강자들이 모두 출전하고 있는 중국과의 결승전은 한국 시간으로 12일 오후 세 시경에 예정돼 있다.
한국 남자팀의 선전은 악재를 뚫고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에이스 정영식이 손목과 어깨 부상으로 제 컨디션이 아닌 상황이어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정영식의 공백을 메우고 있는 ‘히든카드’ 정상은은 홍콩과의 8강전과 일본과의 4강전에서 완벽한 역할을 수행해내며 결승진출의 수훈갑이 됐다.
한편 먼저 치러진 여자단체 4강전에서는 남자와는 반대로 한국이 일본에 완패를 당했다. 양하은(대한항공), 서효원(렛츠런파크), 김경아(대한항공) 등 주전들이 나섰으나 일본의 기세를 당해내지 못했다. 히라노 미우, 이토 미마, 하야타 히나 등 주전 전원이 만 17세인 일본 선수들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한일간의 격차를 실력으로 증명해보였다.
여자단체전은 현재 결승전이 치러지고 있다. 우승은 중국이 하겠지만, 일본은 또 한 번 우승 이상의 값진 성과를 남긴 대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단체전을 마무리한 한국 선수들은 개인전을 준비하고 있다. 단식과 복식, 혼합복식이 모두 치러지는 개인전에서는 단체전에서 남긴 아쉬움을 털어낼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제23회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단체전 결과
▶ 남자 준결승전
한국 3대 0 일본
이상수 3(11-3, 11-13, 11-5, 13-11)1 마츠다이라 켄타
장우진 3(11-9, 11-8, 7-11, 11-5)1 니와 코키
정상은 3(11-4, 11-5, 11-9)0 요시무라 마하루
▶ 여자 준결승전
한국 0대 3 일본
양하은 0(2-11, 7-11, 8-11)3 히라노 미우
서효원 0(3-11, 8-11, 9-11)3 이토 미마
김경아 0(9-11, 9-11, 6-11)3 하야타 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