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2회 전국남녀 종별탁구선수권대회 대단원

▲ (수원=안성호 기자) 인천남중이 남중부 단체전 정상에 올랐다.

개인단식 우승 김우진(인천남중), 3위 정찬희, 조대성(대광중), 개인복식 우승 조대성-박경태(대광중), 준우승 김우진-황민(인천남중)! 개인전에서 치열한 승부를 펼쳤던 대광중과 인천남중이 단체 결승전에서도 맞대결했다. 그리고 마지막 승부답게 단체 결승전은 서로 두 매치씩을 주고받고 마지막 5단식에서 승부를 가린 치열한 접전이었다. 최후 격전의 승자는 인천남중이었다.

인천의 명문 인천남중학교가 무려 21년 만에 종별탁구선수권 정상에 올랐다. 제62회 전국남녀 종별탁구선수권대회 마지막 날(25일), 마지막 경기로 치러진 단체 결승전에서 서울 대광중을 3대 2로 꺾고 우승했다. 이번 대회 개인단식 우승자이기도 한 김우진과 복식 파트너 황민, 이헌원 등 기대주들이 맹활약하며 우승을 견인했다. 승부처였던 4단식에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김우진과 최종 5단식에서 마침표를 찍은 이헌원은 특히 결승전 승리의 주역이 됐다. 김우진은 2관왕!
 

▲ (수원=안성호 기자) "수고했다. 황민!" 우승 후 선수 한 명 한 명을 끌어안으며 감격을 나눈 인천남중 벤치.

인천남중은 오랜 전통을 가진 탁구명문이다. 전국종별대회에서는 무려 21년 전인 1995년 제41회 대회에서 단체전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강산은 두 번이나 변했지만 탁구명문의 자존심은 침체기를 견뎌오면서도 변하지 않았다. 이번 대회는 에이스 김우진이 개인단식 우승과 개인복식 준우승(황민)을 했고, 단체전도 우승하며 ‘명문의 재도약’을 확실히 선포한 마당이 됐다.

인천남중과 결승대결을 벌인 대광중 역시 전통의 명문팀이다. 지난 3월 중고학생종별을 우승했었다. 유력 팀들이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는 남중부는 그야말로 ‘전국시대’가 도래하고 있는 형국이다. 많은 관계자들이 벌써부터 다음 대회의 판도를 점치고 있을 정도.

한편 같은 시간에 치러진 여중부와 남녀고등부 단체 결승전에서는 문산수억중과 대전동산고, 이일여고가 각각 우승했다.

이로써 지난 18일부터 열전을 이어왔던 이번 대회는 남녀중고등부 단체 결승전을 끝으로 8일간의 대장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전국남녀종별탁구선수권대회는 초등부부터 중고등부, 대학부, 일반부까지 대한탁구협회에 등록된 선수라면 누구에게나 출전기회가 열려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엘리트선수권대회다. 60년이 넘는 유구한 역사만큼이나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명예도 드높다. 이번 대회에는 총 137개 팀(단체전) 934명(개인단식) 420조(개인복식)의 선수들이 출전해 각 종별로 챔피언을 가려냈다.
 

▲ (수원=안성호 기자) 아쉽게 준우승한 대광중도 이번 대회 각 종목에서 많은 성과를 냈다. 남중부 단체전 준우승!

남중부 단체 결승전 결과

인천남중 3대 2 대광중
황  민 3(11-6, 11-4, 11-4)0 정찬희
채병욱 1(12-14, 11-8, 5-11, 8-11)3 조대성
김우진-황  민 0(6-11, 11-13, 9-11)3 조대성-박경태
김우진 3(7-11, 8-11, 11-2, 11-3, 11-7)2 박경태
이헌원 3(12-10, 12-14, 11-6, 11-8)1 황진하
 

▲ (수원=안성호 기자) "쑥스럽네요!" 경기를 끝내고 인터뷰 중인 이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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