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TF 월드투어 2015 칠레오픈

전지희(포스코에너지)가 칠레오픈도 우승했다. 전지희는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치러진 ITTF 월드투어 칠레오픈 여자단식 정상에 오르며 지난 아르헨티나오픈에 이어 월드투어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아시아선수권대회와 일정이 겹친 이번 대회에 한국은 전지희와 윤선애(이상 포스코에너지), 두 명의 여자선수들만 참가했다. 월드투어 중 레벨이 가장 낮은 챌린지 시리즈로 치러지면서 전지희가 1번 시드, 윤선애가 2번 시드를 받았다. 3번 시드부턴 세계랭킹 100위 밖의 선수들로 두 한국 동료들의 결승전이 예상됐다. 실제로 전지희와 윤선애는 별 어려움없이 결승까지 올라 우승을 놓고 선의의 경쟁을 벌였다. 전지희가 윤선애를 4대 0(12-10, 12-10, 11-6, 11-7)으로 누르고 결국 우승했다.
 

▲ 전지희가 칠레오픈마저 우승하며 올림픽 출전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확고히 했다. 월간탁구DB(ⓒ안성호).

전지희는 이로써 지난주 아르헨티나오픈 여자단식 우승에 이어 월드투어 2연속 우승을 기록하며 오는 10월 랭킹을 기준으로 발표될 올림픽 대표선발에서 유리한 위치를 확고히 하게 됐다.

현재 아시아선수권에 참가하고 있는 양하은(대한항공·13위)과 오랫동안 올림픽 단식 출전경쟁을 벌여온 전지희(15위)는 9월 들어 극적인 역전드라마를 쓰고 있는 중이다. 이달 초에 치러진 오스트리아오픈(메이저)과 벨기에오픈(챌린지)에서 양하은보다 좋은 성적을 거두며 분위기를 반전시킨 전지희는 지난주 아르헨티나오픈에선 양하은을 결승에서 완파하며 우승까지 차지했다.

이번 칠레오픈에서 또 한 번 정상을 차지하며 많은 랭킹포인트를 추가한 전지희는 오는 10월에 발표될 세계랭킹에서 서효원(렛츠런)에 이어 한국선수 중 2번째로 높은 순위를 기록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3명이 참가하는 단체전뿐 아니라 상위 2명만 나갈 수 있는 단식 출전경쟁에서도 사실상 안정권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전지희는 올해 올림픽 출전경쟁 속에 많은 월드투어에 참가하면서 개인 역대 최고 기록을 쌓아가고 있는 중이다. 2011년 모로코오픈 우승 이후 4년간 단식 우승이 없었던 전지희였으나 3월 스페인오픈(메이저) 우승과 함께 올해에만 월드투어 개인단식 우승 3회, 준우승 2회(호주오픈, 체코오픈)를 기록했다.

저작권자 © 더 핑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