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8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남녀 학생종별탁구대회

유빈이는 3학년이던 46회 학생종별에서 이미 역대 최연소 우승을 달성한 바 있다. 그때보다 힘도 더 붙었고 기량도 더 좋아졌다. 2년이 지나 5학년이 된 유빈이의 적수는 더구나 찾을 수 없었다. 이제는 경기 템포를 조절해가며 이겨야 하는 포인트와 내줘도 되는 포인트까지 자유자재로 조절할 줄도 안다. 홍콩에서 열린 국제대회에 참가하느라 작년 대회를 불참한 까닭에 전무후무한 초등부 단식 3연패의 기록을 남기지 못한 것이 아쉬울 지경이었다.
 

▲ (영천=안성호 기자) 신유빈이 압도적인 기량으로 학생종별에서 두 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신유빈(군포화산초)이 5일, 영천에서 계속된 제48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남녀 학생종별탁구대회 여자초등부 개인단식 우승을 달성했다. 46회 대회에 이어 두 번째 오른 학생종별 정상이다. 준결승전에서 권연희, 결승전에서 이다경 등 단체전 우승팀의 에이스들을 차례로 꺾었다. ‘탁구신동’이란 수식 그대로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이며, 그야말로 의심할 수 없는 최강자의 지위를 확고히 했다. 3월의 회장기, 5월의 전국종별, 7월의 교보컵까지 올 시즌도 전승으로 연속 우승행진 중이다.
 

▲ (영천=안성호 기자) 더 이상 적수를 찾을 수 없다! 더 큰 무대에 도전할 준비를 하고 있다.

신유빈은 ‘탁구신동’으로 일찍부터 유명세를 떨쳐온 기대주다. 초등학교도 들어가기 전인 다섯 살부터 천부적 재능으로 알음알음 화제가 되더니 각종 방송도 타고 아시아선수권, 코리아오픈 같은 성인 국제대회 오프닝무대에서 시범경기도 하면서 전국적인 ‘탁구신동’으로 공인받았던 바로 그 꼬마다. 실제 기량도 역대급으로 초등학교 진학 이후 거의 모든 대회 우승을 휩쓸고 있다. 또래 중에서는 더 이상 적수를 찾을 수 없는 신유빈의 시선은 이제 국내를 넘어, 현재를 넘어 국제무대를, 더 먼 미래를 바라보고 있다.
 

▲ (영천=안성호 기자) 역시 천부적 재능을 인정받고 있는 박경태가 남자초등부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남자초등부 결승전에서는 박경태(서울장충)가 우승하고 2관왕에 올랐다. 남자초등부 단식은 단체전 우승팀 서울장충의 두터운 전력을 다시 확인시켜준 무대였다. 4강 중 세 자리를 장충 선수들이 휩쓸었다. 황진하와 정성원이 맞대결했고, 박경태는 유일한 ‘비 장충’ 선수였던 장한재(아산남성)와 싸웠다. 결국 결승에서는 박경태와 황진하가 ‘집안싸움’을 벌여 박경태가 승리했다.
 

▲ (영천=안성호 기자) 남자초등부 단식은 ‘장충판’이었다. 우승 박경태, 준우승 황진하, 3위 정성원.

역시 ‘천부적 재능’으로 유명세를 떨쳐온 박경태(서울장충)도 이미 초등학교 수준을 넘어서는 실력을 과시하며 어렵지 않게 우승 목적지에 도달했다. 여자부 신유빈처럼 회장기와 교보컵, 전국종별까지 금년에 치러진 모든 대회에서 우승을 놓치지 않고 있다. 국내 무대에서는 더 이상 적수를 찾을 수 없는 박경태와 신유빈은 이제 이 달 말 일본 오사카에서 치러지는 금년 동아시아호프스 국제탁구대회에서 한국탁구 ‘미래’의 매운 맛을 보여줄 준비를 하고 있다.

남녀초등부 개인단식 4강전, 결승전 결과

▶ 남자초등부 4강전
박경태(장충) 3(11-9, 11-5, 11-3)0 장한재(아산남성)
황진하(장충) 3(11-4, 11-6, 11-9)0 정성원(장충)

▶ 남자초등부 결승전
박경태(장충) 3(11-6, 11-4, 10-12, 12-10)1 황진하(장충)

▶ 여자초등부 4강전
신유빈(화산) 3(11-5, 11-6, 11-5)0 권연희(포은)
이다경(포은) 3(11-9, 11-9, 11-2)0 최예진(만안)

▶ 여자초등부 결승전
신유빈(화산) 3(11-4, 11-4, 8-11, 11-8)1 이다경(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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