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각종 대회 연속 개최, 월드투어도 4회나 열려

대회의 연속이다. 여름 한 복판인 8월에 탁구선수들은 그야말로 ‘쉴 틈’이 없다.

우선 8월이 시작되자마자 2일부터 6일까지는 경북 영천실내체육관에서 48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남녀 학생종별탁구대회가 열린다. 초등부부터 대학부까지 학생선수들이 제한 없이 출전해 단체전과 개인단식에서 종별로 승부를 겨루는 무대다. 특히 대학부 선수들은 학생종별이 끝나자마자 7일, 8일 이틀간 충남 논산에서 금년 대학탁구선수권대회도 치른다.
 

▲ 8월 한 달은 그야말로 ‘쉴 틈 없이’ 대회가 이어진다. 사진은 작년 대통령기 경기장 모습. 월간탁구DB(ⓒ안성호).

12일부터 18일까지는 충남 당진실내체육관에서 31회 대통령기 전국시도탁구대회가 열린다. 대통령기는 지역예선을 거쳐 올라온 남녀 초, 중, 고, 대, 일반부 대표선수들이 각 지역 이름을 걸고 펼치는 지역대항전이다. 각 종별로 개인단복식과 단체전 경기를 차례로 치른 뒤 종목별 입상실적을 합산하여 시도별로 종합순위를 가리는 대회다. 지역대항전인 만큼 선수들은 해당지역 관계 기관에서 보내오는 관심의 무게도 견뎌야 한다.

앞선 학생종별에 이어서는 대학부 선수들이 바로 별도 대회를 치른다면 대통령기 대회에 이어서는 중고등부 선수들이 바로 또 하나의 대회를 벌인다. 19일부터 22일까지 청양군민체육관에서 열리는 53회 회장기 전국남녀 중고학생탁구대회다. 지역대표로 대통령기에 참가했던 팀이 중고대회에도 나갈 경우는 열흘이 넘는 대회 일정을 이어가야 하는 셈이다.
 

▲ 월말에는 청양에서 국제대회인 주니어코리아오픈도 열린다. 사진은 작년 대회 때 3관왕에 올랐던 안재현(대전동산고). 월간탁구DB(ⓒ안성호).

특히 중고등부 대표급 선수들은 같은 장소 청양에서 치러지는 올해 주니어코리아오픈(25일~29일)도 곧바로 소화해야 한다. ITTF 주니어서키트 프리미엄급 대회인 코리아주니어오픈은 15세 이하 카데트와 18세 이하 주니어 유망주들이 단복식, 단체전 등에서 각국의 탁구미래를 가늠해보는 국제대회다. 국제무대 출전 기회가 많지 않은 청소년 선수들에게는 매우 큰 의미가 있는 대회다.

12세 이하 호프스대표선수들도 국제대회가 있다. 26일부터 30일까지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금년 동아시아호프스 선수권대회다. 작년 대회 단체전에서 남녀 동반우승을 달성했던 한국의 정상 수성 여부가 걸려있는 대회여서 역시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반 학생들의 경우 방학시즌인 8월을 탁구선수들은 대회로 시작해서 대회로 끝내며 어느 때보다도 숨 가쁜 한 달로 채우게 됐다.
 

▲ 월드투어도 빼곡하다. 8월은 올림픽 출전선수 선발경쟁의 중요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사진은 세 대회에 연속 출전하는 이상수의 경기모습. 월간탁구DB(ⓒ안성호).

국제오픈대회도 빼곡하긴 마찬가지다. 8월에는 ITTF가 주최하는 월드투어도 북한에서 열리는 평양오픈(챌린지시리즈, 7월 29~8월 2일)을 포함, 네 차례나 된다. 한국의 실업대표들은 8월 5일부터 9일까지 청두에서 열리는 중국오픈(슈퍼시리즈)을 시작으로 불가리아오픈(챌린지시리즈, 19~23일), 체코오픈(메이저시리즈, 26~30일)까지 세 대회에 연속 출전한다.

특히 남자부 이상수(삼성생명) 김민석(KGC인삼공사) 김동현(S-OIL), 여자부 양하은(대한항공) 전지희(포스코에너지) 최효주(삼성생명) 등은 세 대회에 빠짐없이 출전하며 랭킹포인트 사냥에 나선다. 다음 달은 10월 세계랭킹 기준으로 선발할 예정인 올림픽 출전선수 경쟁의 가장 중요한 분기점이 될 공산이 커졌다. 응원하는 팬들도 각각의 대회마다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물론 팬들도 구경만 하고 있지는 않는다. ‘보는 스포츠’와 ‘하는 스포츠’가 공존하는 스포츠답게 8월에는 중순의 안동하회탈배나 월말의 홍천무궁화배, 김포전국오픈 등등 생활체육 오픈탁구대회도 주말마다 열린다. 보고! 치고! 즐기고! 전국에서, 아니 전 세계에서 랠리가 끊이지 않을 ‘탁구의 계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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