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복 김가온-이호윤, 여복 최나현-이다혜, 혼복 이동혁-허예림 우승

권혁(대전동산중)이 제7회 한국중고등학교 탁구최강전 남자단식을 우승했다. 권혁은 13일 충남 청양군민체육관에서 치러진 남자단식 결승전에서 두호고 주전 이동혁과의 풀-게임접전을 3대 2로 극복했다.

대전동산중 3학년 권혁은 호프스 시절부터 눈에 띄는 기량으로 많은 기대를 모아온 선수다. 대전동산고 권오신 감독으로부터 탁구 피를 물려받은 선수로도 유명하다. 지난해 이전부터 이미 다양한 유스 컨텐더에 출전해 많은 경험을 쌓아왔으며, 특히 U15 단식에서 지지 않는 경기력으로 ITTF 세계랭킹 1위를 찍기도 했다. 카데트를 넘어 주니어로 진입하는 첫 해부터 최강전을 제패하며 이름값을 해냈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권혁이 중고탁구최강전 남자단식을 우승했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권혁이 중고탁구최강전 남자단식을 우승했다.

최강전은 앞서 치러진 2024 청소년상비군 선발전을 통과한 남녀 16명이 같은 장소에서 자웅을 겨룬 대회다. 권혁은 선발전에서 상처가 있었다. 주니어 선발전 중요경기에서 경기태도를 지적받아 리그 조율을 그르쳤다. 최종전 3위로 선발에는 지장이 없었으나 목표했던 순위에 이르지 못했고, 성장기에 심적으로도 중요한 교훈을 얻었다. 선발멤버들이 재격돌한 최강전 우승은 앞선 선발전에서의 상처를 털어낸 승부였다는 점에서도 의미 있었다. 권혁은 최강전에서는 16강전 최지욱(대광고), 8강전 김병훈(대광고), 4강전에서는 카데트 유망주 김지후(대광중)를 꺾었다. 선발전 주니어 1위이자 최강전 디펜딩 챔피언 김가온(두호고)은 팔꿈치 통증으로 개인단식 경기를 포기했다. 대신 두호고 팀 동료 이동혁이 결승까지 오르는 선전을 펼치고 준우승했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임지수가 중고탁구최강전 여자단식을 우승했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임지수가 중고탁구최강전 여자단식을 우승했다.

한편 남자부 결승과 동시에 치러진 여자단식은 영천여고 에이스 임지수가 16강전 이서진(영천여고), 8강전 이다혜(문성중), 4강전 최나현(호수돈여중), 결승전 장윤원(문산수억고)을 차례로 꺾고 우승했다. 장윤원과의 결승전은 매우 치열한 접전이었다. 임지수가 먼저 두 게임을 잡고 앞서갔지만 추격을 허용, 최종 5게임 듀스까지 치르는 명승부 끝에 승자가 확정됐다. 임지수는 앞선 선발전에서도 주니어 최종전 1(141)에 오른 주인공이다. 이어진 최강전마저 제패하며 올 시즌 여자청소년탁구 최강자 위상을 공고히 했다. 선발전에서 유일한 패배를 안겼던 최나현도 최강전 4강전에서 이겨내면서 기쁨을 '완성'했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혼합복식 우승 이동혁(두호고)-허예림(이일여중).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혼합복식 우승 이동혁(두호고)-허예림(이일여중).

단식 출전선수들이 각각의 조합을 구성해 8강 토너먼트로 치른 개인복식은 남자복식 김가온(두호고)-이호윤(대전동산고) , 여자복식 최나현(호수돈여중)-이다혜(문성중) 조가 우승했다. 각각 결승전에서 이동혁(두호고)-김성원(장흥중) , 임지수(영천여고)-박예령(상서중) 조를 이겼다. 역시 출전선수 남녀 각 16명이 남녀 조합을 꾸려 16강 토너먼트를 치른 혼합복식은 이동혁(두호고)-허예림(이일여중) 조가 최지욱(대광고)-이다혜(이일여중) 조를 결승전에서 꺾고 우승했다. 남자단식 준우승자 이동혁은 남자복식과 혼합복식도 결승에 올라 우승과 준우승을 하나씩 기록했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여자복식 우승 최나현(호수돈여중)-이다혜(문성중).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여자복식 우승 최나현(호수돈여중)-이다혜(문성중).

2024년은 부산에서 한국탁구 사상 최초로 국내에서 개최하는 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열리는 등 굵직한 이벤트가 많은 해다. 3월에는 인천에서 WTT 챔피언스도 예정돼있으며, 여름에는 파리에서 올림픽도 열린다. 미래를 바라보는 청소년 유망주들에게도 각별한 기억을 남길 수 있다. 이번 대회는 한국중·고탁구연맹의 2024년 첫 대회라는 의미도 있었다. 특히 청소년 선수들을 위해 장학금 1억 원을 기부한 레전드이에리사 전 의원의 뜻을 기리는 ‘1973 사라예보 세계탁구 제패 기념이 타이틀을 수식하면서 더욱 뜻 깊었다. 세계제패의 기운을 계승한 유망주들은 더욱 큰 꿈을 향해 세계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다음은 각 종목 결승전 스코어.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남자복식 우승 김가온(두호고)-이호윤(대전동산고)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남자복식 우승 김가온(두호고)-이호윤(대전동산고)

혼합복식 결승전
이동혁(두호고)-허예림(이일여중) 3(14-12, 11-9, 4-11, 11-8)1 최지욱(대광고)-이다혜(문성중)

여자복식 결승전
최나현(호수돈여중)-이다혜(문성중) 3(12-10, 11-8, 11-5)0 임지수(영천여고)-박예령(상서중)

남자복식 결승전
김가온(두호고)-이호윤(대전동산고) 3(8-11, 11-7, 15-13, 7-11, 11-8)2 이동혁(두호고)-김성원(장흥중)

여자단식 결승전
임지수(영천여고) 3(11-9, 11-9, 8-11, 9-11, 12-10)2 장윤원(문산수억고)

남자단식 결승전
권혁(대전동산중) 3( 11-7, 10-12, 9-11, 11-6, 11-4)2 이동혁(두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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