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주니어&카데트, 결승전에서 중국에 석패
한국 남자탁구 청소년대표팀이 잘 싸웠으나 주니어(U19)와 카데트(U15)가 모두 중국벽을 넘지 못하고 준우승으로 만족했다. 19일 밤(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계속된 제27회 아시아 유스 챔피언십 남자단체 결승전에서 한국은 먼저 경기를 치른 카데트 대표팀이 1대 3으로, 이어서 이 날 마지막 경기에 나선 주니어 대표팀이 0대 3으로 중국에 졌다.
패하긴 했으나 한국 선수들은 잘 싸웠다. 특히 이 날 유일한 승리를 기록한 카데트 에이스 권혁은 첫 매치에서 먼저 두 게임을 내주고 세 게임을 따내는 대역전극을 펼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어진 승부에서 수비수 순양의 묵직한 백핸드 촙 구질에 적응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으나 일단의 가능성은 확인한 승부가 됐다. 다음은 남자 카데트 단체 결승전 경기결과.
대한민국 1대 3 중국
권혁 3(6-11, 2-11, 11-7, 11-5, 14-12)2 Jixuan WANG
이승수 0(1-11, 3-11, 3-11)3 Yang SUN
권혁-김수환 1(0-11, 6-11, 11-9, 8-11)3 Jixuan WANG-Hechen LI
권혁 0(7-11, 2-11, 2-11)3 Yang SUN
주니어팀도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비록 매치를 따내는 데는 실패했으나 매 게임마다 연이은 듀스접전을 펼쳤다. 박규현과 오준성, 김가온이 내내 대등한 랠리를 전개했다. 다만 결정적 승부처를 돌파할 수 있는 결정력에서 중국에 밀리는 모습은 보완점으로 남았다. 아직 치러야 할 시합도, 해야 할 도전도 많이 남은 유망주들이다. 다음은 남자 주니어 단체 결승전 경기결과.
대한민국 0대 3 중국
박규현 2(11-7, 5-11, 11-8, 9-11, 13-15)3 Yuan Yu CHEN
오준성 1(11-13, 12-10, 8-11, 6-11)3 Youzheng HUANG
김가온 1(11-13, 13-15, 11-5, 6-11)3 Ruibo WEN
이로써 한국 대표팀은 이번 대회 단체전에서 남자 주니어와 카데트가 은메달, 여자 주니어와 카데트가 나란히 동메달을 따냈다. 동메달만 세 개를 따냈던 작년 라오스 대회와 비교하면 목표를 초과달성한 결과다. 결승전이 모두 끝나고 한국 대표선수들은 밝은 표정으로 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시아 유스 챔피언십은 아시아 탁구의 미래를 짊어진 청소년 선수들의 경연장이다. 남녀 주니어와 카데트 선수들이 각 종목별로 경쟁을 벌인다. 이번 대회 단체전에서는 중국이 남녀 주니어와 남자 카데트를 우승했고, 일본이 여자 카데트 단체전을 우승했다.
그리고 이번 대회 경기일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대회 4일차인 20일부터는 개인전 각 종목이 시작된다. 주니어는 남녀 개인단식과 개인복식, 혼합복식을 모두 치르고, 카데트는 남녀 개인단식만 치른다. 개인단식은 각국 단체전 엔트리 전원이 도전하고, 복식의 경우는 각국당 두 조 씩이 출전해 메달 경쟁을 벌인다. 다음은 개인전에 도전하는 한국 선수명단. 단체전에서 남은 약간의 아쉬움이 있다면 개인전에서 모두 떨쳐낼 수 있기를 바란다.
U19 남자단식 : 오준성, 박규현(이상 미래에셋증권), 김가온(두호고), 임도형(대전동산고)
U19 여자단식 : 김나영(포스코인터내셔널), 이다은(문산수억고), 김성진(대송고), 박가현(대한항공)
U15 남자단식 : 권 혁(대전동산중), 이승수(대전동문초), 김수환(내동중)
U15 여자단식 : 유예린, 김은서(이상 문성중), 정예인(문산수억중)
U19 남자복식 : 오준성-박규현, 김가온-임도형
U19 여자복식 : 김나영-박가현, 이다은-김성진
U19 혼합복식 : 오준성-김나영, 박규현-이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