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주니어&카데트, 결승전에서 중국에 석패

한국 남자탁구 청소년대표팀이 잘 싸웠으나 주니어(U19)와 카데트(U15)가 모두 중국벽을 넘지 못하고 준우승으로 만족했다. 19일 밤(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계속된 제27회 아시아 유스 챔피언십 남자단체 결승전에서 한국은 먼저 경기를 치른 카데트 대표팀이 13으로, 이어서 이 날 마지막 경기에 나선 주니어 대표팀이 03으로 중국에 졌다.
 

▲ 이 날 유일한 승리를 기록한 권혁. 대역전극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사진 ATTU.
▲ 이 날 유일한 승리를 기록한 권혁. 대역전극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사진 ATTU.

패하긴 했으나 한국 선수들은 잘 싸웠다. 특히 이 날 유일한 승리를 기록한 카데트 에이스 권혁은 첫 매치에서 먼저 두 게임을 내주고 세 게임을 따내는 대역전극을 펼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어진 승부에서 수비수 순양의 묵직한 백핸드 촙 구질에 적응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으나 일단의 가능성은 확인한 승부가 됐다. 다음은 남자 카데트 단체 결승전 경기결과.

대한민국 13 중국
권혁 3(6-11, 2-11, 11-7, 11-5, 14-12)2 Jixuan WANG
이승수 0(1-11, 3-11, 3-11)3 Yang SUN
권혁-김수환 1(0-11, 6-11, 11-9, 8-11)3 Jixuan WANG-Hechen LI
권혁 0(7-11, 2-11, 2-11)3 Yang SUN
 

▲ 은메달을 목에 건 남자 카데트 대표팀. 중계화면 갈무리.
▲ 은메달을 목에 건 남자 카데트 대표팀. 중계화면 갈무리.

주니어팀도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비록 매치를 따내는 데는 실패했으나 매 게임마다 연이은 듀스접전을 펼쳤다. 박규현과 오준성, 김가온이 내내 대등한 랠리를 전개했다. 다만 결정적 승부처를 돌파할 수 있는 결정력에서 중국에 밀리는 모습은 보완점으로 남았다. 아직 치러야 할 시합도, 해야 할 도전도 많이 남은 유망주들이다. 다음은 남자 주니어 단체 결승전 경기결과.
 

▲ 주니어팀도 잘 싸웠다. 첫 매치에서 풀-게임접전을 펼친 박규현. 사진 ATTU.
▲ 주니어팀도 잘 싸웠다. 첫 매치에서 풀-게임접전을 펼친 박규현. 사진 ATTU.

대한민국 03 중국
박규현 2(11-7, 5-11, 11-8, 9-11, 13-15)3 Yuan Yu CHEN
오준성 1(11-13, 12-10, 8-11, 6-11)3 Youzheng HUANG
김가온 1(11-13, 13-15, 11-5, 6-11)3 Ruibo WEN
 

▲ 은메달을 목에 건 남자 주니어 대표팀. 중계화면 갈무리.
▲ 은메달을 목에 건 남자 주니어 대표팀. 중계화면 갈무리.

이로써 한국 대표팀은 이번 대회 단체전에서 남자 주니어와 카데트가 은메달, 여자 주니어와 카데트가 나란히 동메달을 따냈다. 동메달만 세 개를 따냈던 작년 라오스 대회와 비교하면 목표를 초과달성한 결과다. 결승전이 모두 끝나고 한국 대표선수들은 밝은 표정으로 메달을 목에 걸었다.
 

▲ 여자 주니어단체전 시상식. 한국대표팀은 작년 대회에 이어 동메달을 획득했다.
▲ 여자 주니어단체전 시상식. 한국대표팀은 작년 대회에 이어 동메달을 획득했다.

아시아 유스 챔피언십은 아시아 탁구의 미래를 짊어진 청소년 선수들의 경연장이다. 남녀 주니어와 카데트 선수들이 각 종목별로 경쟁을 벌인다. 이번 대회 단체전에서는 중국이 남녀 주니어와 남자 카데트를 우승했고, 일본이 여자 카데트 단체전을 우승했다.
 

▲ 여자 카데트단체전 시상식. 한국대표팀은 역시 작년 대회에 이어 동메달을 획득했다.
▲ 여자 카데트단체전 시상식. 한국대표팀은 역시 작년 대회에 이어 동메달을 획득했다.

그리고 이번 대회 경기일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대회 4일차인 20일부터는 개인전 각 종목이 시작된다. 주니어는 남녀 개인단식과 개인복식, 혼합복식을 모두 치르고, 카데트는 남녀 개인단식만 치른다. 개인단식은 각국 단체전 엔트리 전원이 도전하고, 복식의 경우는 각국당 두 조 씩이 출전해 메달 경쟁을 벌인다. 다음은 개인전에 도전하는 한국 선수명단. 단체전에서 남은 약간의 아쉬움이 있다면 개인전에서 모두 떨쳐낼 수 있기를 바란다.

U19 남자단식 : 오준성, 박규현(이상 미래에셋증권), 김가온(두호고), 임도형(대전동산고)
U19 여자단식 : 김나영(포스코인터내셔널), 이다은(문산수억고), 김성진(대송고), 박가현(대한항공)
U15 남자단식 : 권 혁(대전동산중), 이승수(대전동문초), 김수환(내동중)
U15 여자단식 : 유예린, 김은서(이상 문성중), 정예인(문산수억중)
U19 남자복식 : 오준성-박규현, 김가온-임도형
U19 여자복식 : 김나영-박가현, 이다은-김성진
U19 혼합복식 : 오준성-김나영, 박규현-이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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