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서울 은평구에 위치한 롯데몰 은평점에서 눈에 띄는 탁구 이벤트가 열렸다. 이름 하여 ‘유승민과 함께 하는 가족 돌봄 청년 후원 탁구 이벤트’다. 타이틀 그대로 사회 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케어러(가족돌봄청년) 후원을 취지로 한 대규모 탁구 이벤트였다. 롯데몰 은평점 1층 센터홀과 9층 스카이필드 탁구장에서 동시간대에 진행됐다.
 

필드홀딩스(대표 엄기석)와 MMOVE가 주관하고, 대한탁구협회(회장 유승민)가 후원한 이번 행사는 전문 경기인들과 탁구 동호인들은 물론 매장을 찾는 일반 시민들에게도 문호를 개방하여 ‘즐탁(즐거운 탁구생활)’을 유도한 흥미로운 행사였다. 9층 탁구장에서 진행된 동호인 토너먼트 대회 외에도, 센터홀에서 열린 후원 모금 및 전달을 비롯해 유승민 팬사인회, 탁구 레전더리 사진 전시, 포토존, 경품 추첨 행사 등등 현장 방문 고객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알차게 구성됐다.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과 김미경 은평구청장, 경석현 롯데몰 은평점 지점장이 함께 한 시탁이벤트와 ‘유승민을 이겨라, ‘홍차옥의 스핀서브’, ‘서효영의 타깃 맞추기’ 등 고객 참여 이벤트도 1시간가량 이어져 큰 호응을 얻었다. 재미가 넘쳤던 참여 이벤트에는 유명 탁구용품사 엑시옴이 협찬사로 동참해 다양한 사전 홍보와 경기장 시설을 제공하고, 현장에서 영양가 있는 경품도 나눴다.
 

행사를 주관한 필드홀딩스는 스포츠시설 조성을 주력으로 성장해온 중견 기업이다. 오랫동안 장애인탁구 국가대표팀을 후원하면서 탁구계와도 각별한 인연을 이어왔다. 이번 이벤트에도 올해 장애인아시안게임 대표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식전 시범경기자로 나서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큰 갈채를 받았다. 이세호, 장영진 선수가 박재형 감독, 이정애 매니저와 시범경기를 펼쳤는데, 박 감독과 이 매니저도 휠체어에서 선수들과 눈높이를 맞췄다.
 

필드홀딩스는 스포츠 문화 발전과 스포츠를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을 바탕으로 긍정적인 사회 변화를 추구해온 기업으로도 유명하다. 지난 해 이맘때도 이미 비슷한 취지의 ‘다문화가정 후원 탁구대회’를 같은 장소에서 성황리에 개최한 바 있었다. 이번 이벤트 역시 그와 같은 사회적 가치 추구의 연장선상에서 기획된 행사였던 셈이다. 공동 주관 브랜드 ‘MMOVE’도 실은 새로운 스포츠 문화 정착 및 대중화를 목적으로 지난 4월 필드홀딩스가 새로 런칭한 신개념 ‘스포테인먼트(스포츠+엔터테인먼트)’ 브랜드다.
 

엄기석 필드홀딩스 대표는 “이번 행사에서 조성된 후원금은 서울 청년활동 지원센터에 전달할 예정”이라며, “뜻있는 많은 분들이 찾아주셔서 행사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길 수 있었다. 필드홀딩스는 앞으로도 스포츠를 통해 활발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겠다.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을 중심으로 탁구계도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당연한 현상이지만 현장에는 전문 탁구인들도 많이 눈에 띄었다. ‘타이틀롤’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은 물론이고, 행사에 직접 참여한 전 국가대표 홍차옥 씨, 스타 탁구인플루언서 서효영 씨, 그리고 정해천 대한탁구협회 사무처장, 박재형 장애인탁구대표팀 감독, 필드홀딩스 공동대표격으로 근화여중·고 선수출신인 엄미화 대표와의 친분을 따라 근화의 탁구동문들도 다수 현장을 방문해 힘을 실었다. 전 국가대표 이태조, 김분식 씨, 최용숙 씨 등이 밝은 표정으로 함께했다.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은 “남녀노소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종목으로서 탁구는 단순한 스포츠 이상의 사회적 역할과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종목이다. 그래서 이런 멋진 취지의 행사에 동참할 수 있다는 것은 그 자체로 기쁨이며 자부심이 된다. 함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신 주최측에 깊이 감사드리며, 대한탁구협회도 탁구의 비중을 더욱 키워나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는 인사를 전했다.
 

서울 스카이필드 롯데몰 은평점의 하루를 즐거운 랠리소리로 채운 ‘유승민과 함께하는 MMOVE 탁구 이벤트’는 스포츠가, 특히 탁구가 발휘할 수 있는 ‘선한 영향력’의 측면에서 어떤 행사보다도 각별한 인상을 남긴 현장으로 기록해둘 만한 이벤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