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6회 SeAH 전국남녀종합탁구선수권대회 남자 개인복식
'영-파워’가 해냈다. 박규현-오준성 조(미래에셋증권)가 종합탁구선수권 남자복식을 제패했다.
박규현-오준성 조는 18일 오후 치러진 제76회 SeAH 전국남녀종합탁구선수권대회 남자복식 결승전에서 국군체육부대의 김대우-곽유빈 조에게 3대 2(7-11, 7-11, 11-9, 11-9, 11-9) 역전승을 거뒀다. 오전에 치러진 4강전에서는 삼성생명의 호정문-임유노 조를 3대 1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어린 선수들의 투지가 빛났다. 박규현-오준성 조는 초반 두 게임을 먼저 내주고 패색이 짙었으나 끈질긴 추격전 끝에 역전드라마를 연출했다. 치열한 접전이 펼쳐진 3, 4, 5게임을 내리 ‘9’로 잡아내 끝내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준우승한 김대우-곽유빈 조는 상무의 불사조 정신을 앞세워 종합선수권을 꿈꿨으나 다 잡았던 승리를 놓치고 조금은 아쉽게 준우승으로 만족했다. 김대우-곽유빈 조는 4강전에서는 한국마사회의 이기훈-황진하 조를 이기고 결승에 올랐었다.
박규현과 오준성은 탁구에 집중하기 위해 실업 조기 입단을 택한 주니어 유망주들이다. 박규현(18)이 고교 1년 과정까지 마친 뒤 먼저 입단했고, 오준성(17)이 지난해 하반기 뒤를 따랐다. 박규현이 지난해 9월 실업챔피언전 단식을 제패했고, 오준성은 고교생 신분을 유지하던 8월 대통령기 일반부를 제패하는 등 두 선수 모두 화끈한 경기력으로 많은 주목을 받아왔다. 실업에서 같은 팀으로 만난 첫 해 힘을 합쳐 종합선수권대회 우승을 일궈내며 더 큰 관심을 받게 됐다.
오준성의 ‘아빠’ 오상은 미래에셋증권 감독은 현역 시절 종합선수권대회 개인복식을 다섯 번이나 우승한 경험이 있다. 오준성의 우승으로 부자가 모두 종합선수권 트로피를 손에 넣은 최초의 사례로도 기록됐다. 단체전과 단식, 혼합복식에서도 같은 기록을 만들어내겠다는 목표가 남았다.
박규현과 오준성의 경기일정도 아직 끝나지 않았다. 소속팀 미래에셋증권이 단체 결승에 진출해 한국수자원공사와의 승부를 앞두고 있는 것. ‘영-파워’로 무장한 미래에셋증권이 단체전도 제패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규현은 단식에서도 4강에 진출해 다관왕을 노리고 있다. 4강전에서 팀 선배 우형규와 대전한다. 오준성은 단식 예선 32강전에서 대광 1년 선배로 비슷한 길을 걷고 있는 길민석(한국거래소)에게 덜미를 잡혔으나 복식 우승으로 일단은 아쉬움을 털어냈다. 단체전 우승으로 마침표를 찍을 태세다.
한편 남자복식에 앞서 치러진 여자복식 결승에서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양하은-유한나 조가 대한항공의 김하영-이유진 조를 3대 1(11-7, 9-11, 11-9, 11-9)로 꺾고 2연패를 달성했다. 남녀복식 일정을 마친 대회는 이제 남녀단식과 혼합복식, 남녀단체전 결승을 향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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