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호고 집안싸움 남자단식은 김가온 우승, 혼복 우승 파트너 이상혁-이승미 나란히 단식 준우승

여자 주니어 최강자 김성진(대송고)이 제6회 한국중·고등탁구최강전 여자단식을 우승했다. 김성진은 11일 충남 청양군민체육관에서 치러진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서울 독산고 에이스 이승미를 31(11-6, 10-12, 11-5, 11-5)로 이겼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여자탁구 최고 유망주 김성진이 여자단식 2연패를 달성했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여자탁구 최고 유망주 김성진이 여자단식 2연패를 달성했다.

새해 울산 대송고 3학년이 되는 김성진은 여자 주니어부 최강자로 많은 기대를 모아온 유망주다. 지난해에도 대통령기, 전국체전, ·고종합 등등 굵직한 대회마다 우승으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주니어대표로서도 WTT 컨텐더 등에서 다수의 우승을 기록하며 많은 활약을 펼쳤다. 김성진은 특히 2021년 하반기 치러진 제5회 최강전에서 개인단식과 개인복식, 혼합복식을 모두 우승하며 3관왕에 올랐었다. 이번 대회 역시 혼합복식은 3위에 머물렀지만 개인복식과 개인단식을 모두 우승하며 2관왕에 올라 최강자의 위력 시범을 보였다. 단식, 복식 모두 2연패다.

·고탁구연맹 최강전은 직전에 치르는 청소년상비군 선발전을 통과한 남녀 각 16명의 선수들이 최강의 타이틀을 놓고 겨루는 무대다. 개인단식과 복식, 혼합복식이 모두 치러진다. 이번 대회 역시 앞선 선발전에서 좁은 문을 지나온 2023 한국탁구 청소년상비군이 진검승부를 벌였다. 김성진은 라이벌 이다은(문산수억고)에게 밀려 2위로 주니어 최종선발전을 마무리했지만, 최강전에서 최상의 성과를 내면서 의욕적으로 2023년을 시작하게 됐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여자탁구 최고 유망주 김성진이 여자단식 2연패를 달성했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여자탁구 최고 유망주 김성진이 여자단식 2연패를 달성했다.

김성진은 시상식 직후 두 종목을 2연속 우승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환하게 웃었지만, 각별한 각오도 전했다. “올해 고3이 된다. 학생시절의 마지막 해여서 중요하다. 곧 있을 종합대회에서 실업 언니들에게 도전한다. 많이 이기고 싶다. 올해 있는 대회들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고 좋은 팀을 찾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김성진은 또한 여자탁구 유망주로서의 책임감도 잊지 않았다. “국제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올리고 랭킹을 끌어올려 한국탁구가 강해지는데 도움이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준우승자 이승미(독산고)16강전 첫 경기에서 선발전 1위 이다은을 꺾고, 이어진 경기에서도 반은정(대송고), 임지수(영천여고) 등 여고부 강자들을 차례로 꺾고 결승까지 진출했지만 최종전에서 아쉽게 김성진의 벽에 막혔다. 하지만 이승미 역시 혼합복식을 우승하고 개인복식과 단식을 준우승하면서 이번 대회를 최고의 순간으로 기억하게 됐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준우승자 이승미도 이번 대회를 최고의 순간으로 기억하게 됐다. 오윤저 코치와 함께.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준우승자 이승미도 이번 대회를 최고의 순간으로 기억하게 됐다. 오윤정 코치와 함께.

한편 여자부 결승과 동시에 치러진 남자단식은 두호고 선수들끼리 집안싸움을 벌여 김가온이 이상혁을 31(11-13, 11-2, 11-8, 11-6)로 누르고 우승했다. 김가온은 첫 게임을 듀스 끝에 내줬으나 나머지 세 게임을 내리 따냈다. 김가온은 4강전에서 선발전 1위 이호윤(대전동산고)을 꺾었고, 결국 우승으로 최종 마침표를 찍었다. 준우승자 이상혁은 4강전에서 팀 동료 김민수를 이기고 결승에 올랐었다. 이승미와 함께 혼합복식을 우승했던 이상혁은 2관왕을 노렸지만 단식은 준우승으로 만족했다. 두호고는 4강전 네 자리 중 세 자리를 차지하면서 올 시즌도 최강팀의 위상을 지킬 것을 예고했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남자단식은 두호고의 김가온이 우승했다. 두호고는 단식 4강 중 세 자리를 휩쓸었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남자단식은 두호고의 김가온이 우승했다. 두호고는 단식 4강 중 세 자리를 휩쓸었다.

이번 대회는 한국중·고탁구연맹의 2023년 첫 대회라는 의미도 있었다. 1963년 출발한 중·고탁구연맹에게 올해는 창립 60주년이 되는 해다. 첫 이벤트로 청소년상비군선발전과 최강전을 주관하고 새해의 경쾌한 발걸음을 옮겼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중·고연맹이 새해 첫 이벤트를 무사히 마쳤다. 입상선수들과 임원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중·고연맹이 새해 첫 이벤트를 무사히 마쳤다. 입상선수들과 임원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더 핑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