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탁구연맹 월드투어 2018 스웨덴오픈

한국남자탁구의 ‘젊은 피’ 장우진(23‧미래에셋대우‧세계21위)과 임종훈(21‧KGC인삼공사‧세계22위)이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투어 2018 스웨덴오픈 남자단식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1일 새벽(한국 시간) 끝난 단식 예선(프레리미너리 라운드)에서 전승을 거뒀다.
 

▲ 장우진이 단식 본선에 올랐다. 왕추친과의 4회전 직후 모습. 여간해선 안 진다! 사진 국제탁구연맹.

장우진은 우크라이나의 예반(세계146위), 일본의 우다 유키야(90위), 중국의 왕추친(103위) 등 각국 유망주들의 도전을 뿌리쳤다. 특히 최근 일본과 중국이 집중 육성하고 있는 우다 유키야, 왕추친과의 대결도 완승을 거두면서 강력한 면모를 또 한 번 과시했다. 왕추친과의 4회전은 4대 2(11-9, 7-11, 9-11, 12-10, 11-6, 11-8)로 승리했다.

임종훈은 유럽의 복병들을 상대했다. 브로드 빅토르(스웨덴, 세계203위), 자이 위지아(덴마크, 141위), 엠마누엘 르베송(프랑스, 38위)을 연파했다. 최대 고비였던 르베송과의 4회전은 대접전이었다. 임종훈이 먼저 세 게임을 따냈지만, 상대 파워에 밀리며 세 게임을 내리 내줬다. 마지막 7게임에서 팽팽했던 균형을 임종훈이 빠른 공격으로 무너뜨리면서 4대 3(11-9, 11-8, 11-6, 12-14, 11-13, 8-11, 11-8)의 신승을 거뒀다.
 

▲ 임종훈도 본선에 합류했다. 르베송과의 대접전을 결국 승리했다. 사진 국제탁구연맹.

여자단식에서는 전지희(26‧포스코에너지‧세계16위) 혼자만 예선을 통과했다. 예선 마지막 경기였던 3회전에서 싱가포르의 강호 위멍위(세계40위)와 풀-게임접전을 벌였지만, 결국 4대 3(11-8, 11-9, 9-11, 11-7, 6-11, 8-11, 11-9) 승리를 거두고 본선 32강에 합류했다.

이로써 한국은 이번 대회 개인단식에서 남자는 세 명, 여자는 두 명이 본선 도전을 하게 됐다. 남자 정상은(28‧삼성생명‧세계17위)과 여자 서효원(31‧한국마사회‧세계12위)은 단식 시드를 받아 예선 없이 본선 32강에 직행해 있는 상태다.
 

▲ 여자는 전지희 혼자 예선을 통과했다. 사진 월간탁구DB(ⓒ안성호).

이번 대회 21세 이하 단식을 우승한 조승민과 최효주(이상 삼성생명)는 각각 왕추친(중국)과 리펜(스웨덴)에게 패했다. 직전 대회였던 ITTF 챌린지 벨기에오픈을 우승했던 박강현(삼성생명) 역시 중국의 량징쿤에게 패하고 단식 일정을 마감했다. 남자 정영식(미래에셋대우), 김민혁(한국수자원공사), 여자 양하은(대한항공), 이시온(미래에셋대우) 등 실업 간판들도 예선에서 좌절하며 국제무대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남은 단식 일정도 험난하다. 특히 남자부는 세 명의 선수들이 모두 한 대진에 몰렸다. 임종훈과 정상은이 32강부터 만난다. 장우진은 홍콩의 강자 웡춘팅(세계8위)을 상대하는데, 이 경기에서 이길 경우 임종훈과 정상은 둘 중 하나를 16강에서 만나야 한다. 여자는 서효원이 슬로바키아의 발라조바 바보라, 전지희는 중국의 첸싱통과 첫 경기를 벌인다. 남녀 개인단식 32강전은 2일 새벽(한국 시간)에 치러진다.
 

▲ 복식조들은 순항했다. 서효원-김송이 조의 경기모습. 사진 국제탁구연맹.

한편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는 코리아의 복식조들은 모두 순항했다. 남자부의 임종훈(남)-안지성(북) 조와 장우진(남)-함유성(북) 조, 여자부의 서효원(남)-김송이(북) 조와 최효주(남)-차효심(북) 조가 모두 무난히 예선을 통과하고 본선에 합류했다. 최근 벨기에오픈을 석권한 남측의 조승민-안재현 조도 본선에 들었다. 여자부의 전지희-양하은 조는 예선 없이 본선에 직행했다. 이번 대회 여자복식 1번 시드다.

개인복식 본선은 16강으로 치러진다. 코리아 남녀 각 두 조와 남측의 남녀 주전 복식조들이 우승에 도전한다. 개인복식 본선 첫 경기인 16강전은 1일 늦은 저녁(한국 시간)에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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