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표팀 각 체급 선전, 14일까지 단체전 계속돼

  한국 장애인탁구대표팀이 중국 베이징에서 치러지고 있는 2014 세계장애인탁구선수권대회에서 선전하고 있다.  한국의 추석 연휴 기간 동안 계속된 각부 개인단식 결승전에서 한국은 금메달 1, 은메달 5, 동메달 4개를 각각 획득했다.
  금메달은 가장 중증 선수들의 그룹인 1체급에서 나왔다. 주인공은 이창호 선수. 이창호 선수는 독일과 영국의 선수들을 준결승전과 결승전에서 연파하고 한국팀에 첫 번째 금메달을 안겨줬다.

▲ 이창호 선수가 값진 금메달을 따냈다. 사진 월간탁구DB(ⓒ대한장애인체육회).

  실업팀 대구광역시청의 이창호(46) 선수는 촉망받던 유도인이었으나 1996년 불의의 교통사고로 경추장애를 입은 뒤 2003년부터 장애인탁구와 연을 맺었다. 본래부터 ‘뼛속까지’ 스포츠인인 것. 휠체어 탁구와 연을 맺은 뒤에도 운동선수 출신답게 빠른 습득력을 과시하며 강자로 떠올랐고,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는 동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이창호 선수의 뒤를 이어 다른 체급에서도 한국 선수들은 선전했다. 2체급 김민규, 4체급 최일상, 5체급 김기영, 11체급 손병준, 그리고 여자 1-2체급 서수연 선수가 각각 은메달을 따냈다. 2체급 김경묵, 4체급 김영건, 6체급 박홍규, 여자 5체급 정영아 선수는 각각 동메달을 땄다.

▲ 우승후보였던 김영건은 아깝게 동메달에 머물렀다. 사진 월간탁구DB(ⓒ대한장애인체육회).

  아쉬웠던 것은 4체급 결과.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이번 대회에서도 강력한 금메달후보였던 김영건이 터키의 라이벌 투란 네심에게 패하면서 4강 벽을 넘지 못했다. 대신 최일상 선수가 결승까지 진출했지만 역시 같은 선수에게 패하면서 은메달에 머물렀다. 한국의 두 선수가 터키의 한 선수에게 연패하면서 아깝게 금메달을 놓친 것. 11체급의 손병준 역시 우승후보였지만 런던올림픽에 이어 또 한 번 은메달로 만족했다.

▲ 여자5체급에서 동메달을 따낸 정영아 선수. 사진 월간탁구DB(ⓒ대한장애인체육회).

  세계장애인탁구선수권대회는 4년에 한 번씩 치러지는 중요 이벤트다. 탁구로 재활을 다지는 '인간 승리'의 주인공들이 한 자리에서 기량을 겨룬다. 전 대회는 2010년 우리나라의 광주에서 열렸었다. 이번 대회는 지난 6일 개막됐으며, 오는 14일까지 계속된다. 개인전이 모두 마무리된 현재 단체전 예선라운드가 펼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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