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안산시·대한항공배 한국 중·고등학교 탁구 최강전

최인혁(동인천고)과 위예지(문산수억고)가 중·고 최강전 개인단식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12일 치러진 개인단식 경기에서 최인혁과 위예지는 각각 하성빈(두호고)과 이다은(호수돈여중)을 결승전에서 꺾었다.
 

▲ (안산=안성호 기자) 중·고 최강전 남자부 개인단식 초대챔피언 최인혁.

안산시 감골체육관에서 열린 이번 대회는 올해 처음 창설된 대회다. 새로운 틀의 경기 방식과 육성방법을 모색하고 있는 한국중·고탁구연맹(회장 손범규)이 그 전초전 삼아 마련했다. 안산시와 대한항공, 보람그룹, 그리고 탁구용품사 엑시옴과 Nittaku의 후원 아래 중·고등학교 상위랭커 남녀 각 64명(고 44며, 중 20명)의 선수들을 초청해 치르고 있는 최강전이다.
 

▲ (안산=안성호 기자) 하성빈도 선전했지만 아쉽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개인단식 마지막 날이었던 12일, 8강전부터 속개된 경기에서 최인혁은 김은수(부산체고)와 김예능(화홍고), 하성빈을 차례로 돌려세웠다. 풀-게임접전을 치른 4강전 고비를 넘긴 뒤 결승전에서는 한 차례의 듀스 끝에 비교적 어렵지 않은 승리를 거뒀다. 준우승자 하성빈은 김우진(동인천고), 오민서(화홍고) 등을 꺾으며 선전했지만 최종전에서 아쉽게 졌다.
 

▲ (안산=안성호 기자) 중·고 최강전 여자부 개인단식 초대챔피언 위예지.

여자부 우승자 위예지는 8강전에서 독산고의 강호 홍순수를 이긴 뒤 4강전에서 팀 동료이자 주니어 국가대표인 김예린(문산수억고)을 꺾고 결승에 올랐다. 이어진 최종승부에서는 중학생 이다은의 도전을 뿌리쳤다. 전날 16강전에서 고등부 최강자 중 한 명인 유소원을 꺾고 포효했던 이다은은 8강전 백수진(논산여상), 4강전 정은송(근화여고) 등 계속해서 고등부 선배들을 이겨내는 돌풍을 일으켰지만 마지막 순간 위예지에게 막혔다.
 

▲ (안산=안성호 기자) 중학생 돌풍을 일으켰던 이다은. 준우승만으로도 충분히 훌륭한 성과였다.

이로써 최인혁과 위예지는 처음 치러진 중·고등학교 탁구최강전에서 영광스런 초대 단식 챔피언이 됐다. 최인혁과 위예지는 고3 선수들이 빠진 이번 대회에서 애초부터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선수들이다. 8월 회장기 대회에서 각각 남고부 단식과 여고부 복식을 석권했던 선수들이다. 위예지는 당시 단식도 준우승했었다. 예상대로 올해 마지막 대회에서 우승하며 내년을 기약할 수 있게 됐다. 최인혁과 위예지는 둘 다 내년 고등부 최고 학년이 된다.
 

 
▲ (안산=안성호 기자) 최인혁과 위예지는 애초부터 강력한 우승후보들이었다. 우승 직후의 밝은 모습.

한편 첫 주말 이틀 동안 개인단식 경기를 모두 마무리 지은 이번 대회는 다음 주말 같은 장소에서 남녀 개인복식과 혼합복식 경기를 치른다. 개인단식에 출전했던 선수들이 그대로 다시 나와 한 번 더 진검승부를 벌인다. 한 차례 치열하게 부딪쳤던 선수들이 파트너와 호흡을 맞춰야 하는 복식에서는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까. 특히 중·고등부 공식 대회에서는 이례적으로 열리는 혼합복식이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혼합복식은 2020년 도쿄올림픽 정식종목이다.

2017 안산시·대한항공배 한국중·고등학교 탁구 최강전 경기 결과

▲ 여자부
▶ 4강전
위예지(문산수억고) 3(11-3, 10-12, 11-7, 12-11)1 김예린(문산수억고)
이다은(호수돈여중) 3(6-11, 11-5, 11-9, 11-4)1 정은송(근화여고)
▶ 결승전
위예지(문산수억고) 3(11-6, 11-9, 11-5)0 이다은(호수돈여중)

▲ 남자부
▶ 4강전
최인혁(동인천고) 3(11-5, 11-1, 7-11, 13-15, 11-7)2 김예능(화홍고)
하성빈(두호고) 3(7-11, 11-9, 10-12, 11-7, 11-9)2 오민서(화홍고)
▶ 결승전
최인혁(동인천고) 3(7-11, 11-7, 14-12, 11-3)1 하성빈(두호고)
 

 
▲ (안산=안성호 기자) 남자부 단식 3위 김예능(위), 오민서(이상 화홍고)
 
▲ (안산=안성호 기자) 여자부 단식 3위 김예린(문산수억고, 위), 정은송(근화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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