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안산시·대한항공배 한국중·고등학교 탁구 최강전

2017 안산시·대한항공배 한국중·고등학교 탁구 최강전이 안산 감골체육관에서 개막됐다.

한국중·고등학교탁구연맹(회장 손범규)이 주최, 주관하고 있는 이 대회는 청소년 탁구 유망주들의 1년을 결산하는 마당이다. 지난해까지는 열리지 않았으나 안산시와 대한항공, 보람그룹, 그리고 탁구용품사 엑시옴과 Nittaku의 후원 아래 올해 처음 마련된 ‘특별한’ 이벤트다. 중·고등학교 상위랭커 남녀 각 64명(고 44며, 중 20명)의 선수가 출전해 개인단식과 복식, 혼합복식 등에서 본격적인 경쟁을 시작했다.
 

▲ (안산=안성호 기자) 중·고 최강전 첫 대회가 안산에서 개막됐다.

단체전은 따로 열리지 않는다. 오로지 각 개인종목 ‘최강자’의 권위와 명예를 놓고 겨룬다. 특히 고등학교와 중학교 구분 없는 오픈전인 까닭에 현재 한국 청소년탁구 에이스는 누구인지를 확인하는 무대라 해도 무방한 셈이다. 첫 대회 우승의 영광을 누가 차지하게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개막일인 11일과 다음 날인 12일까지 이틀 동안 남녀단식 챔피언을 가리고, 한 주 뒤인 셋째 주말 18일과 19일에는 남녀 개인복식과 혼합복식 우승자들이 결정된다.
 

▲ (안산=안성호 기자) 중·고등부 상위랭커 남녀 각 64명이 경쟁하고 있다. 여자부 이승미(문산수억고)의 경기모습.

인터넷과 케이블(SPOTV)을 통해 중계도 한다. 인터넷 중계는 각 종목 결승전이 열리는 시간인 12일과 19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생방송으로, 케이블 중계는 야간 녹화방송으로 선수들의 플레이를 송출한다. 한국탁구 미래에 관심이 있는 동호인들에게는 우리 선수들의 현재를 확인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 (안산=안성호 기자) 중·고등부 상위랭커 남녀 각 64명이 경쟁하고 있다. 남자부 한영섬(화홍고)의 경기모습.

또한 이번 대회는 기간 내에 경기말고도 각별한 자리가 마련된다. 유남규 삼성생명 감독(11일 20시)과 유승민 IOC 위원(17일 18시)이 후배들을 위한 특별강연을 연다. 그밖에도 레크리에이션과 지도자 간담회를 개막 전날 저녁 이미 진행했으며, 마지막 주말 저녁에는 프로 마술사를 초청해 마술공연과 강의도 할 예정이다. 휴식과 더불어 꿈의 크기를 키울 수 있는 다채로운 시간들이 준비돼있다. 훈련과 시합에 지친 선수들을 위로하고자 하는 중·고연맹의 배려가 돋보이는 대목이다.
 

 
▲ (안산=안성호 기자) 경기 외에도 다채로운 이벤트들이 마련돼 있다. 개막 전날 진행한 레크리에이션의 장면들.

한국 청소년 탁구를 총괄하는 한국중·고등학교탁구연맹은 기존의 정형적인 틀을 벗어나 내년부터는 새로운 형식의 리그를 출범시킬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대회는 다양한 진행방식을 모색하고 있는 중·고연맹의 현재를 진단할 수 있는 전초전 격으로서의 의미도 있다.
 

▲ (안산=안성호 기자) 두 번의 주말 동안 이어진다. 단식은 12일, 복식은 19일 우승자가 결정된다. 여자부 김서윤(문성중)의 경기모습.

한국중·고등학교탁구연맹 손범규 회장은 “탁구를 희망하는 꿈나무들은 갈수록 줄고 있다. 한국탁구가 위기 상황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지만 뚜렷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라도 청소년 선수들을 더 많이 응원해줘야 한다. 이 선수들이 바로 침체기에 빠진 한국탁구를 돌파해낼 주인공들”이라면서 팬들의 응원과 관심을 당부했다.
 

▲ (안산=안성호 기자) 두 번의 주말 동안 이어진다. 단식은 12일, 복식은 19일 우승자가 결정된다. 남자부 김우진(동인천고)의 경기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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